1월 14일 만료라서 정확히 한 달은 아니지만

가격 이슈로 o1 pro 사용자 후기가 적은 것 같아서 글 한번 써봄.

예전에 비회원으로도 후기 글 남겼는데 삭제하더라. 이유는 모르겠음.

사용처: 코딩

장점:

1. 똑똑함
   내가 하는 일 기준으로 "다른 LLM과 비교해서 압도적인 차이다!" 이런 건 아닌데,
   답변 퀄리티 보면 확실히 똑똑하다는 게 느껴짐.
   GPT-4o이랑 비교하면 드라마틱하긴 한데, 이건 4o가 병신인 거니까 논외.

2. 무한에 가까운 사용량
   Claude나 GPT 사용하다 보면 대화가 길어질수록 벤 당하기 쉬운데, 이건 그런 거 없음. 그냥 계속 사용 가능.
   대화 길이뿐 아니라 질문 하나의 내용이 엄청 길어도 너무 길다고 제한 먹은 적도 없음.
   답변 내용도 마찬가지로, 길게 답변이 필요한 것도 안 끊기고 잘 답변함.
   하나의 이슈에 대해 오래 논의할 때 아주 좋은 부분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음.

단점:

1. 존나 느림
   진짜 존나 느림.
   단순한 질문은 "이거 답변하는 데 이 정도 걸린다고?" 싶을 정도고,
   진짜 복잡한 질문은 질문하고 소변 보고 와도 될 정도임.

   "단순한 질문을 o1 pro에 왜 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o1 pro는 메모리 공유가 안 돼서
   복잡한 질문을 위한 빌드업으로 단순한 질문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2. 비싼 가격
   월 $200은 내 기준에서 확실히 부담되는 가격이고,
   거기에 환율까지 계속 올라버리니 단점이 아닐 수가 없음.

3. 1, 2번 단점으로 인해 엄격해지는 사용자 관점
   위에 말했던 것처럼 o1 pro가 좋긴 하지만, Claude 같은 다른 LLM과 엄청난 격차를 벌리는 건 아님.
   (물론 딥러닝, 수학, 과학, 연구소, 철학 같은 복잡한 분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그래.)

   타 LLM처럼 실수도 하고, 가끔 환각도 있음.
   근데 그건 1~10초 만에 대답하는 다른 모델일 때나 귀엽게 봐주는 거지,
   1분 동안 생각하고 내놓은 답변이 실수나 환각이다? 그땐 나도 깡패가 되는 거야.

   더군다나 내 질문에 대한 GPT의 최종적인 답변은 보통 코드가 되는데,
   코드에서 계속 "오류 -> 수정 요청 1분 -> 오류 -> 수정 요청 1분" 이러다 보면
   결국 Claude가 낫다는 생각이 들곤 함.

결론: 

한 달 구독 정도는 해볼 만하다. 하지만 장기 구독은 개비추.

개인적으로는 한 달 초과 구독가치 가격대비 0%

현 시점에서 상용화된 최고의 LLM을 경험해보는 것만 해도 나쁘진 않고,
나 말고 서연고 급되는 똑똑한 애들이 하는 일에서는 드라마틱한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난 1월 11일 제미나이 존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