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GARDEN 01>

츠바사

아이조메씨, 오시지 않네요...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요

고우시

아직 녹화까지는 시간있으니까 괜찮잖아

츠바사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늦는다고 하셨는데, 어떤 일인지 아시나요?

고우시

글쎄. 관심없는데

유우타

나도 못들었어

...아!

츠바사

뭔가 알고 계시나요?

유우타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에 뭔가 전화로 싸우는 것 같았는데

혹시 그게 원인일까나...?

츠바사

에엣, 설마...

(어떡하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켄토

다들 안녕

츠바사

앗, 아이조메씨! 다행이에요...!

켄토

뭐야, 츠바사. 나를 그렇게 만나고 싶었어?

츠바사

아뇨, 그게 아니라...

고우시

네가 늦게 오니까 뭔가 저지른건 아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켄토

하? 저지르다니... 왜 그런 얘기가 되는거야

유우타

그거야 켄켄... 어제 저녁에, 전화로 누구랑 싸우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츠바사

저, 괜찮으신가요? 무슨 일 있으시다면 상담해드릴테니 말씀해주세요.

켄토

고마워, 츠바사.

그렇지만 그렇게 큰 일은 아니야. 급한 스케쥴 때문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 뿐. 게다가, 이 건에 대해선 방금 보충을 하고 왔으니 문제없어

고우시

너말야... 조금은 주눅들라고

유우타

켄켄, 언젠가 칼에 찔릴지도...!

켄토

찔리다니... 그럴 리 없잖아

유우타

그렇지않아! 사랑은 목숨을 거는거라고 드라마에서 봤어!

켄토

사랑인가... 뭐, 내 경우는 "사랑"이 아니니까. 그냥 교제하는 것 뿐이니.

츠바사

(아이조메씨... 뭔가 큰 트러블이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FLOWER GARDEN 02>

츠바사

실례합니다

으앗!

켄토

어, 괜찮아?

츠바사

아, 죄송합니다! 발이 걸려서...

(아이조메씨가 지탱해주지 않았다면 넘어졌을거야)

켄토

안다쳤어?

츠바사

네, 괜찮아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우타

휴우, 역시 켄켄! 엄청난 반응신경이네!

켄토

이정도는 스마트하게 당연하지

슈지

...너희들, 뭐하고 있냐?

츠바사

아, 슈지씨!

슈지

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지 말고, 앉아. 회의 시작한다.

유우타

네~에!

켄토

헤에, 새로 생긴 플라워 가든의 오프닝 세레머니에 비프로로 참가인가.

유우타

뭔가 재밌어보여! 꽃이 잔뜩 있겠지?

슈지

아아. 자, 이게 회장 자료다.

켄토

예쁜 가든이네. 좋잖아.

고우시

회장 분위기같은건 그렇다 치고. 중요한건 세레머니의 내용이야.

켄토

정서란걸 모르는 남자는 인기 없단다.

자료를 잘 봐봐. 꽃의 종류도 많고, 좋은 장소야.

여기 찍혀있는건 아네모네, 이게 작약, 거베라, 클레마티스...

유우타

와~ 켄켄 잘아네!

켄토

꽃을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많으니까. 알아둬서 나쁠 거 없어.

이 플라워가든도 다음번 데이트에 가볼까나.

츠바사

에에, 데이트요?

켄토

어라, 혹시 질투? 괜찮아, 츠바사한테도 꼭 권유할게

츠바사

아뇨, 그런 의미로 말한게...

슈지

어이, 켄토

트러블만은 일으키지 마라

켄토

물론, 알고있어요.

<FLOWER GARDEN 03>

츠바사

오프닝 세레머니 수고하셨습니다.

초대되신 분들도 즐거워하셨고, 대성황이었네요.

유우타

응! 스테이지에서도 모두의 웃는 얼굴이 보여서 기뻤어!

고우시

뭐, 나쁘지 않았어.

켄토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츠바사

저기, 아이조메씨

스테이지 끝나고 있던 트러블 대응,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우시

응? 무슨 일 있었냐?

유우타

한 여성분이 마실걸 흘리셔서, 스커트가 더러워지셨거든.

츠바사

그 여성분, 꽤 중요하신 분 같아서 조금 소란스러웠어요. 근데, 아이조메씨가 잘 수습해주셔서...

유우타

맞아맞아! 사사삿! 하고 바로 응급처치하고 마지막엔 장미까지 선물했지!

고우시

...아? 뭔 장미같은걸

켄토

그 사람, 자켓을 입고있었으니까 가슴쪽에 장미를 꽂아 드린거야. 그쪽을 화사하게 꾸미면 더러워진 스커트쪽으로 시선이 가지 않을거아냐?

고우시

...흐응, 과연 여자 관련해서는 머리 회전이 빠르구만. 바람둥이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는건가

츠바사

바로 그런 대응이 가능하다니, 역시 대단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켄토

감사인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야. 나는 단지 곤란해하는 여성을 방치할 수 없는 것 뿐. 그녀가 다시 웃음을 되찾아서 다행이야.

<FLOWER GARDEN 04>

스태프

...실례합니다.

아이조메씨 계신가요?

츠바사

네, 계십니다만... 무슨 일 있나요?

스태프

사실은, 아까 아이조메씨에게 도움을 받은 여성분이 꼭 감사인사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셔서...

유우타

엥~ 뭐야뭐야, 이 드라마같은 전개!

고우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됐다는건 업계에서 유명한 녀석이란건가?

스태프

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브랜드의 회장분입니다.

켄토

...아아 역시, 그랬군.

유우타

켄켄, 알고있었어?

켄토

아니, 확증은 없었어. 그래도 자주 본 얼굴이라고 생각했거든. 가십 잡지의 단골이니까.

츠바사

에! 그랬던겁니까?!

켄토

업계에서의 권력은 대단한 것 같지만, 남자관계와 관련된 소문이 끊이질않지.

...뭐, 조금 이야기해보고 올게.

츠바사

저, 저기... 혹시, 식사에?

켄토

후훗, 걱정안해도 돼. 괜찮아 츠바사. 나한테 맡겨둬

유우타

켄켄, 어쩔 생각인거지?

고우시

글쎄, 몰라

츠바사

(아이조메씨, 정말로 괜찮으신건가...?)

-

켄토

...다녀왔어

츠바사

아, 아이조메씨! 어땠나요...?

켄토

정중하게 거절하고 왔어.

유우타

와아! 켄켄이 여자를 거절하다니!

고우시

내일은 눈이라도 오는거 아니냐? 아니, 우박일지도?

켄토

사람을 짐승처럼 말하는건 그만해줄래? 높은 분과의 식사는 매력적이지만 나도 트러블은 사양이라구.

고우시

애초에, 거절할거라면 스태프한테 그렇게 말하면 됐던거 아냐?

켄토

모르는구만, 고우시는.

이런건 직접 전달하는 편이 인상에 좋게 남아.

고우시

...하여간 좋은 성격이구만, 너.

이해안돼

켄토

고우시에게 이 "어른의 대응"이란건 아직 어려웠던걸까?

고우시

아앙?! 관심 없거든!

츠바사

...후우

(순간 어떻게 되는건가 싶었는데, 지나친 걱정이었던 것 같아...)

켄토

.........

<FLOWER GARDEN 05>

츠바사

여러분,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긴 촬영이었으니 푹 쉬고 계세요.

유우타

츠바사쨩도!

고우시

그럼, 수고.

켄토

...츠바사, 잠깐 괜찮을까?

츠바사

아, 네. 무슨 일인가요?

켄토

이거, 선물이야.

츠바사

와, 감사합니다. 예쁜 튤립이네요.

켄토

꽃다발이라고 하기엔 좀 작지만.

츠바사

아이조메씨, 근데 이걸 왜...?

켄토

플라워 가든 사람한테 부탁해서 조금 나눠 받았어.

전의 트러블을 해결해준 덕분에 흔쾌하게 주셨지.

츠바사

그랬군요... 근데, 왜 저한테?

켄토

항상 나를 걱정해주는 답례랑, 플라워가든에서 조마조마하게 만든 사과를 포함해서

츠바사

에...

켄토

후후, 츠바사는 뭘 생각하는지 알기 쉬우니까

내가 여자애들이랑 놀러 나간다든가, 현장에서 데이트 얘기를 하면 바로 안절부절하잖아

츠바사는, A&R치고는 다소 참견하는 점이 있지.

츠바사

죄, 죄송합니다.

켄토

아니. 나쁘다는 건 아니야

...꽃은 꽃병에 장식해둬.

츠바사

감사합니다. 튤립을 받은건 처음이라 기뻐요.

켄토

그래, 다행이네.

...참고로, 꽃말은 알고있어?

츠바사

튤립의 꽃말이요? 아뇨, 모릅니다.

켄토

흥미 있으면 조사해보는 것도 재밌을거야

그럼 나는 이만. 수고했어.

츠바사

수, 수고하셨습니다...!

츠바사

(꽃말... 시간 있을때 조사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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