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물방울 01>

츠바사

카네시로씨랑 유우타군은 내일부터 온천 로케입니다만, 준비는 되셨나요?

유우타

응! 이 트럼프랑 보드게임만 넣으면 다 끝이야~

고우시

야, 그런거 필요없잖아

유우타

그렇지 않아! 밥먹고 온천 들어갔다와서 다같이 놀거잖아?

고우시

안놀아

하여간 놀러가는게 아니래도

켄토

그건 그렇고 츠바사랑 온천이라니 부럽네

유우타

유감이네, 켄켄

잡지 화보 촬영이 있다고 했나?

켄토

응. 어쩔 수 없지...

아, 그래. 다음에 나랑 단둘이서 온천에 가는 건 어때?

츠바사

아하하... 마음만 받을게요...

켄토

그래서 장소는 어떤 곳이야?

츠바사

모리즈에 있는 전통 여관입니다만, 주위가 덤불에 둘러싸여있어 조용하고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평판이 나있답니다.

켄토

헤에, 좋네.

삼림욕이랑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건가

츠바사

네, 그런데... 그 근처에 어떤 소문이 있어서...

고우시

소문...?

츠바사

사실은...

여관 옆에 있는 숲속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유우타

뭐가 나와? 혹시 장수풍뎅이?!

켄토

이 시기에 그럴 리 없잖아. 숲속에서 나오는거라 한다면...

츠바사

...유령입니다

유우타

유령?!

고우시

......읏

켄토

츠바사, 유령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츠바사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목격자도 몇명이나 있는 것 같아서...

유우타

에에!! 그럼 진짜 있는거 아니야?! 고우칭, 여관에 유령이 나오면 어떡하지~~!

고우시

............

유우타

어라, 고우칭 왜그래?

고우시

뭐, 뭐

아무것도 아니야

유우타

그게, 아까부터 계속 조용히 있잖아

아! 설마, 무서워졌어~?

고우시

하아?! 안무서워!

유우타&켄토

흐~응......

고우시

칫... 됐어, 내일 빨리 일어나야하니까 나는 자러 간다

-

유우타

아~ 가버렸다

츠바사

조금 오버했을까요? 계획이 들킨게 아니라면 좋을텐데요...

켄토

괜찮지않아? 고우시한테는 이정도가 딱이야

유우타

그래그래! 고우칭의 깜~짝 놀란 얼굴, 기대되네~!

츠바사

(슈지씨에게 허가는 받았지만, 깜짝 담력 테스트라니 정말 해도 되는걸까...)

<떨어지는 물방울 02>

유우타

하아~ 온천 기분 좋았어~!

유즈키

맞아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들 뻔 했어요

미로쿠

사실 반은 잤잖아. 위험하니까 조심해

유즈키

응. 알았어.

미로쿠

유즈키에 비해 온자이씨는 꽤 빨리 탕에서 나가셨죠

모모

응, 금방 열이 오르니까

미카

잠깐만요 토노사마! 온천에서 얼굴을 붉힌 모모타스를 기대하고 계셨던건 아니겠죠?!

미로쿠

네?

타츠

세키무라, 거기까지만 해

유우타

저기저기, 모두! 아직 자기엔 이르고, 마을로 나가보자!

고우시

하아? 이런 시간에?

미카

온천 마을은 폐점시간이 빠르니 이미 다 문을 닫지 않았을까요?

유우타

정말?! 에에~ 유감...

모모

그럼, 대신 야경을 보러가는 건 어때?

유즈키

야경이요?

모모

여관 옆에 있는 숲을 나가면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해

미로쿠

가끔은 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래도, 이 시간에 숲에 들어가는 건 위험하지 않습니까?

타츠

숲이라 해봤자 여관 근처고, 성인 숫자 생각하면 괜찮겠지. 어때, 스미소라?

츠바사

너무 늦어지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유우타

아싸~!

고우시

...나는 패스

야경같은거 관심없어

유우타

에에!! 고우칭도 같이 가~자~구~!

고우시

시끄러! 안간대잖아!

미카

이렇게 싫어하시다니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것 같네요

유우타

혹시 고우칭, 츠바사쨩이 말한걸 신경쓰고 있는거야?

고우시

그... 그럴 리 없잖아!

모모

그게 뭐지?

츠바사

사실은... 저 숲,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미카

과연, 그랬던거군요

그럼, 이 시츄에이션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제안이 생각났습니다!

타츠

뭔데?

미카

모두 담력 시험 해보는건 어떤가요?

고우시

하아?!

유우타

와아~! 그거 좋네!

유즈키

조금 무섭지만, 재밌어보여요.

미로쿠

뭐, 괜찮네요

미카

자, 모두 찬성이네요.

카네상 혼자만 참가하지 않는다는 건-

고우시

칫, 알겠어. 하면 되잖아

유우타

됐다~~~! 기대되네! 고우칭♪

고우시

............

츠바사

저는 방송 스태프분이랑 이야기할게 있어서, 여러분 조심해서 갔다 와주세요

(다행이다. 카네시로씨도 참가하게 돼서.

그럼, 나는 슬쩍 모두의 뒤를 따라가자...)

<떨어지는 물방울 03>

미카

자, 숲까지는 왔습니다만...

유우타

와~ 꽤 어둡네

미로쿠

확실히, 뭔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네요

모모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고우시

어이 온자이, 네가 말하면 농담같지 않으니까 쓸데없는 말 하지마

미카

제가 하나 더 제안이 있는데요

담력시험인데 다같이가면 재미없으니까 한명씩 가는 건 어떨까요?

고우시

뭐...!

타츠

그것도 그렇네. 어차피 길도 하나밖에 없으니, 유우타도 길 잃지 않겠지

유우타

걱정마~!

고우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난 돌아갈래

미카

어라어라~? 그런 말 하셔도 되는건가요~?

고우시

뭐, 뭐가

유우타

맞아! 돌아가면 나, 켄켄한테 말해버릴지도! 고우칭이 담력시험이 무서워서 참가안했다고!

고우시

하아?!

미카

맞아요, 저도 재미있게 부풀려서 스케쥴 중 이야깃거리로 써버릴지도 모릅니다

모모

어쩔거야? 무리는 좋지 않아

유즈키

카네시로씨...

고우시

알겠어! 하면 되잖아!

미카

퉁크! 그래야 카네상이죠! 그럼, 누구부터 할지 순서를 정합시다

유즈키

저, 메모장 가지고 있어요

이걸로 뽑기를 만들어 정하는건 어떨까요?

미카

좋네요. 그렇게 합시다!

-

고우시

칫, 왜 내가 이런 꼴을...

젠장, 너무 조용하잖아

(수풀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

고우시

...?!

뭐뭐뭐뭔데...

...어쨌든, 먼저 간 세키무라를 쫓아가자

???

꺄아아아아악...!!!

고우시

?! 지금 비명, 세키무라인가?!

......

어이어이, 농담이지?

<떨어지는 물방울 04>

유우타

츠바사쨩, 고우칭 어때?

츠바사

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니터 보고 계신가요?

유우타

응

타츠

어이 유우타, 조용히해. 카네시로한테 들키겠어

유우타

아, 미안미안

모모

카네시로, 버티고 있는 것 같네

츠바사

그렇네요...

(모니터 넘어로는 표정까지 자세히 잘 알수가 없는데 정말 괜찮으신걸까...)

스태프

스미소라씨, 다가오고 있으니 슬슬 유령 분장을 준비해주세요

츠바사

알겠습니다...!

유우타

그럼, 우리들도 준비할게~

츠바사

잘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쳐도, 멤버라면 경계해서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놀래키는 역할이라니 마음이 무거운걸... 죄송합니다, 카네시로씨!)

-

고우시

정말, 얼만큼 더 걸어야 하는거야? 쓸데없는 짓에나 어울리게 하고

그리고 아까 세키무라의 비명은 뭐였던거야...

응...? 길 중간에 누가 쓰러져 있는데...

스미소라?!

고우시

어이, 괜찮은거야?!

츠바사

으으......

고우시

정신차려! 어이!

...

고우시

...으아아아아아악?!

고, 고스트...?! 진짜냐...?!

...

유우타

짜자잔~♪ 깜짝 카메라 대·성·공~!

고우시

...하?

<떨어지는 물방울 05>

츠바사

(다 끝나고 여관까지 돌아왔지만...)

고우시

............

츠바사

(속았으니 당연하지만 카네시로씨, 매우 기분이 안좋아보여...)

미카

아니~ 이렇게 잘될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역시 제 박진감 넘치는 연기의 덕분일까요!

타츠

그래? 좀 오버하는 것 같았는데

미로쿠

그렇네요. 콩트같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카

두사람 다 잘 모르시네요

결과적으로 카네상을 놀래켰으니 제 연기에 효과가 있었단 건 명백합니다

고우시

너희말야...

츠바사

카네시로씨, 죄송합니다! 방송 스태프 쪽에서 온천 로케만큼 깜짝 담력시험에 알맞는게 없다고 제안이 들어와서...

고우시

그니까 왜 나냐고!

미카

에, 그게 질문입니까?

고우시

아앙?!

유우타

정말, 언제까지 화낼거야

고우칭 어른스럽지 못하다구?

허가한건 사장님이니 츠바사쨩한테 뭐라하면 안되지않아?

츠바사

아뇨, 제가 놀래킨건 맞으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유우타

고우칭?

고우시

...칫, 알겠다고

미카

그건 그렇고, 카네상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유우타

푸푸푸, 고우칭 엉덩방아도 찧었지!

고우시

너희들...!

유즈키

저기... 카네시로상

고우시

어?

유즈키

괜찮아요. 저는 유령을 무서워하는 카네시로씨도 정말 좋으니까

고우시

...하?

모모

유즈, 그건 위로가 되지 않아

유즈키

에?

고우시

하아... 정말, 못어울려주겠네

목욕하러 간다

유우타

기다려기다려! 목욕하러 가는거면 나도 같이가~!

츠바사

(어느정도 카네시로씨도 가라앉으셨을까...?

설마 놀래키는 역을 내가 할거라곤 생각못했지만, 조금은 재밌었어

이건 카네시로씨한테는 비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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