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지난 5년 동안 억 단위로 벌었다.

단순히 1.x억 정도 벌고 "억 단위로 벌었다"라고 생색내는 게 아니다. 진짜 억 단위의 수익을 올렸다.

블로그는 부업이 아닌 전업, 더 나아가 사업이다.
블로그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내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체 중 하나였고, 다른 사업과도 연계해 수익을 창출했다.

잘 나갈 때는 월 3천 가까이 벌 때도 있었고, 안 들어올 때도 최소 500은 됐다. 대체로 1천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제 이건 완전히 과거의 이야기다. 현재는 월 100만 원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월 100만원도 충분하지 않냐고?

월 2000 벌 수 있던 사업이 월 100만원 벌면 그게 정상일까?

작년 말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새로운 캐시플로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걍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중이라고 보면 된다.

이 꼴이니 나 뿐만 아니라 몇년 동안 같이 경쟁했던 사이트도 결국은 GG치고 다 나갔고, 지금은 완전 양산형 사이트들이 정말 끊임없이 올라온다.

이제까지 수많은 도전자들 다 이겨냈는데, 이제는 검색엔진을 못 이기고 AI를 못 이긴다.

지금 상황은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공급은 급진적으로 많아지는 총체적 난국인 것이다.

이때마다 전자책 나와도 책 안 없어졌다고 하는 놈들 꼭 있더라

전자책 나와도 책 안 없어졌는데 출판 산업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음?

시장 1위가 아닌 이상 밑에서 부터 다 죽어가는 것이고 신규 진입하면 바로 죽어버리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4613

쪼그라드는 출판시장…산업전망도 우울

국내 출판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해 중소 출판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에 따르면, 293개 출판사의 지난해 총매출액 합계는 1556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4.8% 감소했다. 267개사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도 8.9% 줄어든 약 246억원이다. 이번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는 출판협회가 지난 4월 외부감사 기업인 주요 71개 출판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와 달리 중소출판사 및 독립출판사를 등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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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힘들어진 이유

1. 2022년 말, 강의팔이 열풍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블로그 강의를 파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블로그로 인생 역전"이라는 식으로 광고하고, 수강생들을 가스라이팅해 블로그를 만능 해법처럼 포장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신입 블로거들이 몰려들면서 정보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2. 콘텐츠 질 저하

강의팔이들에게 배운 신입들은 주로 기존 상위권 콘텐츠를 복사하거나, AI를 이용해 내용을 재구성하는 방식만 익혔다.
결국 콘텐츠 간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블로그 글이 전부 비슷비슷한 쓰레기처럼 느껴지게 됐다.

당신의 머릿 속에서 나온 콘텐츠가 아니면 정성포란 소리 하지 말자.

3. 검색엔진의 변화

검색엔진들도 AI 기술을 도입해 질 낮은 콘텐츠를 필터링하기 시작했다.
검색엔진의 비용 효율성을 위해 신뢰도 낮은 블로그 콘텐츠는 아예 제외되는 일이 많아졌다.

AI로 만든 콘텐츠를 검색엔진이 다 인덱싱하다가는 비용 감당 안 된다.

검색엔진이 블로그를 밀어내는 것은 너무나도 지극히 합리적인 경영적 의사결정일 뿐이다.

4. AI의 보편화

AI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블로그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나 역시 GPT 유료 버전을 쓰기 시작한 뒤로 검색 횟수가 크게 줄었다.
AI가 내가 검색해서 정보를 조합하는 과정을 대신하기 때문에 굳이 검색할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AI는 정보 출처로 신뢰도 높은 사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블로그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블로그로 돈을 벌었던 이유?

1. 블로그는 무자본? 말도 안 된다

가치 있는 정보를 담기 위해선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나도 공부를 많이 했고, 주요 정보는 내 경험과 전문직, 사업가, 대기업에 종사하는 지인 네트워크에서 얻었다.
또한 내가 사는 지역적 이점 덕분에 경쟁자보다 적은 비용으로 글감을 얻을 수 있었다.

2. 애드센스는 초보의 영역

애드센스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블로그를 이용해 무언가를 팔아야 진짜 돈을 벌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 경험, 그리고 판매 시스템이다.

3. 전업 이전에 사업이다

블로그는 내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 중 하나였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원을 쓰는 클라이언트를 잡기도 했다.

블로그로 돈을 벌고 싶다면 부업이 아닌 사업처럼 접근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고 싶다면 소소한 용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해야 한다.

상황이 이 꼴이라 디마케팅 (수요 줄이는 마케팅) 차원에서 블로그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망무새 소리하면서 비아냥 대더라 ㅋㅋㅋ

강의 팔이들 뭔 소리 해도 걸러도 좋고, 블로그에 쏟을 노력 다른 데 쏟으면 더 미래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중소기업 부장이라는 사람이 죽자사자 달려드는데 자신이 잡은 줄이 동아줄이 아니라 썩은 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이 암흑한 세계에서 무언가 간절하게 찾는 분들에게 블로그 현실을 알려주면 화를 내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

블로그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