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우마: …!? 뭐야…? 스테이지의 라이트가 전부 꺼지다니…

쇼타: 어라, 이건 정전 같네-. 객석도 무대 뒤도 깜깜해.

호쿠토: 라이브 직전에 정전인가…… 곤란하네. 대규모는 아니면 좋겠는데.

쇼타: ……앗, 스태프 씨들한테 연락 왔어-! 설비 고장 같아.

쇼타: 큰 사고 같은 게 아니라 다행이네…… 하지만, 언제 고쳐지는 걸까?

호쿠토: 엔젤쨩들이 불안해 보여. 빨리 고쳐서 안심시켜줘야…

토우마: 다들--!! 괜찮아! 빨리 불을 켤게! 기다려 줘!

쇼타: 나, 차단기 보고 올겟!

토우마: 쇼타! 발 밑 조심해! 또 고장난 데가 없는지, 나도 보고 오겠어!

호쿠토: 우리들이 고칠 수밖에 없다는 건가…… 좋아, 나도 같이 갈게, 토우마.

2.

스자쿠: …!? …오오오옷!? 뭐야, 갑자기 어두워졌다고!? 다들 어딨나!!!

겐부: 칫…… 아마도, 단순한 정전이다. 진정해.

스자쿠: 아, 암것도 안 보인다고! 이건 위험해! 어딨냐 겐부-! 냐코-!!

겐부: 진정해라 바보! 옆에 있잖아!

스자쿠: 헷? 아, 진짜다. 이건 겐부의 기척이라고……

겐부: ……어이! 휴대폰 갖고 있는 녀석은 그걸 써서 손전등을 찾아줘.

겐부: 빛나는 물건이라면 뭐든지 좋아. 일단은 광원을 확보하고서 정전의 복구다.

스자쿠: 하-…… 겐부는 역시…… 그런데 나는 어째서 방해냐… 젠장!

3.

쇼타: …에잇! 어떠냣! 여기 이 케이블을 연결해서… 우~ …이래도 안돼?

쇼타: ……정전, 좀처럼 복구 안 돼~… 앗, 이럴 때는… 기도해 보자!

쇼타: 하느님, 부처님, 저주하지 마 쿠로쨩 님…! 다음은, 그러니까…

쇼타: 아앗! 불 들어왔다!!

쇼타: 거짓말이지!? 기도했을 뿐인데…… 나는 어쩌면, 대단해…!?

호쿠토: ……쇼타! 그쪽은 괜찮아?

쇼타: 호쿠토 군, 들어봐! 나, 지금 기도해 봤더니, 그걸로 전기가 들어왔어!

호쿠토: 음-… 그건…… 뭐, 됐나…… 좀 하네, 쇼타.

쇼타: 뭐 그렇지! 정전일 때는, 나한테 맡겨줘!

4.

스자쿠: 헷, 헤헤헤… 헤헤헤헤헤헤……

겐부: 어이, 왜 그래 스자쿠. 긴장해서 이상해져버린 거냐?

스자쿠: 아니야…… 즐거워서 몸이 떨려서 어쩔 수 없다고!! 가자고, 오랴아아앗!!!!

겐부: 어이 이봐, 스자쿠! 혼자서 멋대로 가지마! 기다려라!!

스자쿠: 니들, 기다리게 했구나! 보라고, 이 깜깜한 무대를 말야… 실망해 버렸냐?

스자쿠: 역시 우리들만으론 힘이 부족해… 그러니까! 니들도 거들어줘!

스자쿠: 이런 역경, 우리들이 힘을 합치면 분명 넘어설 수 있잖아!?

겐부: …아아! 우리들뿐이 아냐… 여기 있는 전원이 무대를 비추자고!!

5.

쇼타: 사실 나, 기도만 했는데 뭔가 해결되는 거, 예전부터 있었어……

쇼타: 이번에도, 혹시나 해서 기도해 보니까… 정전까지 고쳐져서 말야.

쇼타: 설마 싶지만, 나한테 뭔가 신기한 힘이 있다던가.. …어떻게 생각해?

호쿠토: 흐응…… 저기, 신기한 힘은, 난 잘 모르겠지만……

호쿠토: 그건 아마도, 쇼타가 모두한테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호쿠토: 쇼타가 기도하면, 언제라도 누군가 손을 내밀어줘…

호쿠토: 물론 하느님이라도… 말야. 후훗, 뭔가 내버려둘 수 없어, 쇼타는.

쇼타: 그런 걸까나? …그렇다는 건, 쿠로쨩도 나를 좋아했던 걸까?

호쿠토: ……자, 저기 토우마가 와. 저쪽도 복구 성공한 것 같아.

6.

겐부: 하지만…… 기합만으론 무대를 밝힐 수 없어. 뭔가 의견은 있는 거냐?

스자쿠: 아니… 그게 기합만으로 뛰쳐나와 버렸으니까, 사실은 아무것도…

겐부: 아아!? 이제 무대 위잖아! 어쩔 거냐!?

스자쿠: 어, 어, …맞아, 그거다! 그 가늘고 반짝반짝 빛나는 거!!

스자쿠: …어이, 니들! 그 손에 들고 있는 가느다란 걸로, 회장을 밝혀줘!

스자쿠: 내 신호로 일제히 켜는 거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야!

겐부: 사인라이트인가…… 잘 생각했군. 한 명의 빛은 작지만, 모이면 큰 빛이 된다.

겐부: 이런 큰 무대에 긴장해 있나 했더니…… 헷, 꽤 하잖아.

7.

호쿠토: 토우마 쪽은, 어떻게 조명 복구시켰어?

토우마: ……음…… 기합이지! 낙승이라고!

호쿠토: (기합……?)

쇼타: 나는, 기도일까나.

호쿠토: ……둘 다 잘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

토우마: ……쓸데없는 일로 시간 뺏겨버렸지만, 겨우 라이브에 돌아갈 수 있네!

토우마: 기다리게 한 만큼, 최고의 라이브를 하지 않으면, 관객을 만족 못시켜.

토우마: 허들은 높아졌지만, 할 수 있어… 그렇지! 우리들이라면!

쇼타: 물론! 마음껏 춤추고 싶어서, 근질근질거리고 있던 참이야-♪

호쿠토: 그럼, 돌아갈까. 엔젤쨩들이 기다리는, 스테이지에…!

8.

스자쿠: 3, 2, 1…… 지금이닷!

스자쿠: ……! 대단해-… 대단하다고, 겐부! 보이냐!? 회장이 전부 반짝반짝해!!

겐부: 보인다고. 잡아당기지 마! …아아, 말도 안 되게 예쁘네.

겐부: 이 빛을 밝힌 건 너의 힘이라고, 스자쿠. 스자쿠가 생각해내지 못했다면…

스자쿠: 나는 모두에게 부탁한 것뿐이라고. 조금 힘을 빌려달라고 말야.

스자쿠: 거기다 겐부가 없이는 이 무대를 만들 수 없었어. 나뿐만이 아니야.

스자쿠: 이 빛은…… 신속일혼과 팬 모두가 만든 거라고!

겐부: ……나 참, 스자쿠는 못 당해내겠군… 그럼 마지막 마무리로 갈까!!

자꾸 실수로 현무랑 주작이라고 써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