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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토우마 상식 2편 - 페니스테를 위한 변명

μTorr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2 05: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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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꼬갤럼은 아주 좆같은 하루를 맞았다. 아침에 서둘러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숙제를 집에다 놓고 나온 바람에 집까지 뛰어갔다 돌아왔더니, 뒤늦게 들어가본 교실에는 그 아무도 없고 칠판에 커다랗게 새빨간 글씨가 적혀 있는 것이다. '꼬갤럼은 적화통일주의자이다.', '꼬갤럼은 항문성교로 인한 에이즈 보균자이다.', '꼬갤럼의 담당은 석천이의 오나홀이다.' 어떤 새끼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와중에 교내방송이 울린다. 꼬갤럼. 꼬갤럼은 지금 교무실로 오세요. 그는 쌍욕을 내뱉으며 쏜살같이 교무실이 있는 건물로 달려나갔다. 가서 다 족쳐버리겠어. 정신없이 달리던 그 때 뒤에서 북갤럼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야 잠깐만!" 꼬갤럼은 냅다 외쳐버린다. "닥쳐! 좆같은 새끼야!"


북갤럼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주머니에서 동전이 떨어졌길래 불러줬더니 왜 화를 낸단 말인가. 복도에서 뛰기까지 하던 걸 보니 아마 일진일 것이다.



우리는 이렇듯 미처 파악할 수 없는 상황적 요인은 배제한 채 다른 사람의 행동을 행위자의 기질적인 요인에 귀책시키고 마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이 그때 어떠한 일을 겪어 어떤 심중 하에 있었는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좁혀나간다.


당신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 잔뜩 악에 받쳐 있자면 평소엔 별 생각도 없었던 상대의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머리 따위는 거치지 않고 우발적으로 무심코 상처주는 말이 목구멍을 통과해나간다. 성인에게도 그런 일이 종종 있을진대, 더군다나 토우마는 17세 사춘기 소년이다. 자신의 혈기를 이성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나이인 것이다.


물론 페니의 토우마가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가 그토록 민감해지게 만들 수 있는 문제가 정말로 없었을까? '유닛 멤버의 취미를 비아냥거리고', '약속 시간에 늦지도 않았는데 되도 않는 논리로 타박을 주며', '자신만 힘든 것도 아닌데 상대를 다그치다가', '옳은 말이 돌아오자 아득바득 소리를 지르며', '끝끝내 멱살을 쥐도록 만드는', 그런 중대한 역경이 있을 수 없는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머리를 굴려보자. 아마가세 토우마가 그토록 격동할 수 있는 일... 정말 없는가? 하나 있을 터이다. 그건 바로 카레를 쏟은 것이다!



그는 그날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세수도 제쳐두고 종종거리는 발걸음으로 부엌에 가 냄비를 휘저었으리라. 전날 밤부터 약한 불로 뭉근하게 끓였을 테니 아주 맛있는 카레가 되었을 것이다. 강황 듬뿍. 버섯과 새우, 야채가 잔뜩 들어간 카레.. 산과 바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거쳐 유통돼온 수많은 재료들로 정성껏 토핑한 걸쭉한 가정식 카레. 인도의 역사와 일본의 식문화가 많은 사람들의 대를 이어 조화로이 어우러진 그 맛. 그런데 그 카레가 어떤 조화에선지 차디찬 바닥에 쏟아진 거란 말이다. 카레를 먹을 수 없다. 그토록 열심히 요리했는데 카레를 먹을 수 없다. 카레를 먹을 수 없다. 카레를 먹을 수 없다. 카레를 먹을 수 없다. 카레 를 먹 을 수 없다. 그런 끔찍한 상황을 겪은 토우마의 심정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없다. 따라서 그날 페니 토우마의 감정폭발은 당위성이 있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우리가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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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자취하는 남자 (https://gall.dcinside.com/m/toma/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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