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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 일기] 내가 5년동안 단도하고 도박빚 1억을 갚을수있던이유앱에서 작성

프라이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3 00:14:14
조회 6231 추천 16 댓글 15
														

그래도 이제 이런 곳 에다가 글도 적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숨통좀 트였기에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끄적여 봅니다  

바야흐르 8년전쯤 친구놈이 사다리,사설토토 라는 불법 도박으로 큰 돈을 따는 것에 혹해서 옆에서 구경하다 결국 저도 같이 손을 댑니다 보통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죠 (아니.. 행운이 정말 맞을까요? 오히려 불행이라고 봅니다) 20만원을 걸어서 1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땁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의 불운이 시작 됩니다 "돈벌기 존나 쉽네ㅋㅋ " , "나는 일 안해도 하루에 천만원 버는 능력자다"  라는 크나큰 자만과 착각에 빠져 친구놈들 싹 불러다가 룸빵 데려가서 아가씨 불러서 양주 마시고 해산하고 집에와서 술에 잔뜩 취한채로 잔고에 남은돈 대략 400을 보곤 "아직도 존나 많이 남았네 ㅋㅋ 어제 20으로 1000땃으니까 이번엔 200으로 1억따보자"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바로 200만원을 입금합니다. 홀에 올인 승,

또 홀에 올인 승 , 짝에 올인 승 , 홀에 올인 승

불과 입금한지 5분만에 3200만원이라는 돈이 생깁니다

그때 저의 도파민은 극에 달한 상태가 됩니다

"개씨발!!!!!!!! 소리질러!!!!! " 3200 짝 올인 걸자마자 바로 휴대폰 뒤집고 히히덕 거리며 오줌싸고 와서 확인해야지 하고 콧노래 흥얼 거리며 오줌보를 비우고 와서 조심스레 휴대폰을 뒤집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죽-

거짓말 안하고 누가 망치로 제 뒷통수를 쎄게 친 느낌 이었습니다. 

"씨발 이거 맞아..? 주작이잖아 장난해 나랑..?"

이성적인 판단은 당연히 안되기 시작해서 잔고에 남은 200마저 입금시켜버리고 바로 짝에 올인

결과 죽.

휴대폰을 순간 야구선수 메이x 투수 빙의해서 벤큐 모니터에 풀파워로 던져버립니다 휴대폰은 살았지만 벤큐는 리타이어

그 이후로 저는 다음날 처음으로 1금융권 ,2금융권 , 카xx 비상금 대출 , 그당시 신차였던 제네시스 g70 오너 였기에 자동차 대출 , 온갖 대출은 다 끌어모아 7000만원을 마련합니다 이게 웃긴게 올인 배팅 해서 땃던 3200은 결국 제 돈이 아닌데 잃는 순간 제 돈을 잃은 것 처럼 느껴진다는 거에요 이번에는 사다리 홀짝이 아닌 에x루션 바카라가 제 눈에 들어 옵니다 유튜x, 구글링 해서 하는 방법 다 찾아보고 " 어.. 오히려 이게 낫겠는데? 매니저님 여기 놀이터 바카라 맥스벳 얼마 까지 돼요? "

라고 물어봤더니 프라이빗 바카라 가면 총 1억까지 된다는 말을 듣곤 우선 일반 바카라 방 가서 맛좀 보자 하고

소주 3병을 사와서 깡으로 들이킨 다음 뱅커 1000 배팅 합니다 결과 플레이어 8 뱅커 9 승

또 뱅커에 먹은 거 까지 2000 배팅 결과 

플레이어 2 뱅커 7 승

단 두판만에 1억이라는 돈이 생겨버립니다 여기서 놀이터 매니저의 말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 갑니다

"프라이빗은 1억까지 맥스뱃 돼요"

"...그래 프라이빗에서 1억 박고 2억만들어서 빚 다갚고 도박도 그만두자" 라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침 프라이빗 방 그림장을 보고 있는데 플레이어 장줄이 내려가는 방을 봅니다. "어 ..? 저기 뭐야 플레이어만 주는데..? " 바로 들어가서 플레이어에 1억 맥스뱃을 때려버립니다.

결과 플레이어 8 뱅커 9

"...."

술은 깡소주 3병을 들이켰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너무 멀쩡하다 못해 술이 다 깨버립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납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두시간을 울다가 결국 아버지 한테 털어 놓습니다. 아버지가 제 집에 찾아오십니다

안경을 벗어 내려놓으시곤 제 뺨부터 날리십니다

"좆만한 호로자식이 내가 너 노름질이나 하라고 여태 개고생 하면서 니 애미랑 여태까지 키운줄 아냐" 라면서 한시간은 쳐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곤 아버지는 젋으셨을적 저와 어머니를 위해서 담배를 끊으셨을 정도로 강인하신 분인데 담배를 태우시더니 눈물을 흘리십니다..

태어나서 아버지 눈에서 눈물 나오는 거 처음보는 본인이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정신차리고 더이상 도박 안하고 제가 일해서 돈 다 갚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아버지가 빚 갚아주신다는 거 거절하고 바로 다음날 숙식노가다 전화해서 짐을 챙겨 떠납니다 떠나기 전에 아버지께 큰 절을 올립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다시는 도박에 손 대지 않겠습니다 몇년만 고생하다 오겠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다 못해 소리내서 흐느끼십니다

여기서 저는 다시는 도박하지말자고 마음을 굳게 먹고 숙식 노가다로 갑니다.

첫날부터 너무 힘들고 도망갈까 수백번은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저 잃었던 거 , 아버지 눈물 흘리시는 거 생각 하니 버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월에 250씩 저축하고 하루 세끼는 다 출근해서 떼우고 하다보니 빚을 다 갚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억에 가까운 빚을 다 상환하고 여윳돈 까지 생긴채로 본가로 복귀 했을때 어머니,아버지,동생 다 모여서 무슨 제 생일인줄 알았습니다 밥상을 무슨 잔칫날 인 것 처럼 푸짐하게 차려주시곤 다들 오셔서 고생했다고 한 번씩 안아주시는데 그 자리에서 오열하면서 정말 잘못했고 앞으론 도박 다시는 안하겠다 맹세 했습니다 도박은 결국 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딴다고 해도 그게 제 돈이 아니에요 다시 다 잃게 되어 있더라구요 몇분만에 15만원 따는 도박 돈 보다 하루 땀흘리며 고생한 15만원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귀한 돈이라는 거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단도 하는 방법 요약해서 적어 드리고 저는 이만 물러 가보겠습니다



1.사이트 다 탈퇴하기

2.땃던 기억이 아닌 잃었던 기억만 생각하기

3.내가 했던 도박으로 주변인이 피해봤던 거 생각하기

4.가족 생각하기

5.가계부 작성하기

6.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기

7.운동하고 식습관 수면시간 규칙적으로 하기

8.책 읽기

힘들겠지만 이렇게 3개월만 하면 뇌가 바뀝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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