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갤 슈퍼스타 콘붕이는 여기저기서 끌려나와서 놀림거리되거나 갈D컵소재로 쓰이고 마구마구 굴러다니고 있다.

하지만 콘붕이를 제대로 알고 까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경기 안나와서 모른다고 ㅡㅡ 하기에는 마루젠스키 8경기, 엘콘 11경기, 떼이오 12경기다.

즉, 콘붕이가 치렀던 경기들도 충분히 표본이 있고 뜯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콘붕이 동기가 고마때 딴 G1갯수가 어쩌구 저쩌구... 연도마 0표가 어쩌구 저쩌구... 경기 숫자가 어쩌구 저쩌구... 해봐야 그냥 숫자만 보고 얘기하는 것일 뿐 실제 주행이 어땠는지도 알아봐야 하는거 아닐까?

먼저 콘붕이의 전적표다.

일단 신마전, 도쿄 스포츠컵, 호프풀 3경기는 진짜 말 할 부분이 없다. 그냥 강해서 압도적으로 이겼음. 이게 끝이다.

사츠키상

사츠키상은 옆에 코너 통과순위를 보면 12-12-12-7 을 보면 알다시피 상당히 상당히 뒷쪽에서 달리다가 3코너에서부터 밖으로 치고나가서 외각에서 스퍼트를 거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직선에서 7번 사리오스와 1번 콘트레일이 붙어서 일기토를 하게 되는데 콘트레일이 승리하며 1관을 따내게 된다.

콘트레일이 1:1승부에서 강하다라는 것도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더비

콘트레일 마생경기이자 팀 콘트레일, 호송선단이라고 음해 받았던 경기이다.

경기를 시작하고 10번 코르티지아, 5번 콘트레일, 13번 딥본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1코너를 통과하는 모습이다.

빼박 호송선단 맞네 ㅡㅡ 라고 하지만 의문인건 5번 콘붕이가 스타트하고 인코스까지 파고들 동안 1,2,3,4번 게이트는 뭘했냐는거다.

사실 노스힐즈가 아니라 안쪽 게이트였던 사토노, 실크, 요시다 전부 콘트레일을 밀어주기 위한것이었나?

뭐 그렇다 치고 경기가 진행되고 마지막 코너를 돌아 직선도입할때 모습을 보자

빨간색 화살표인 빨강 헬맷 콘트레일 앞에 딥본드(왼쪽원) 코르티지아(오른쪽원)이 딱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호송선단의 일은 여기까지. 이제 딥본드와 코르티지아가 딱 사이를 벌려주고 콘트레일이 편하게 그 중간을 지나가면 완벽한 호송선단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 딥 본드 갑자기 왜 저럼???

코르티지아는 자신의 임무를 해냈지만 주황색 헬맷 딥본드는 오히려 콘트레일의 앞을 막고 제대로 길을 열어주지 않고 오히려 방해중이다.

내가 콘붕이 호송단이 진짜라면 딥본드와 와다는 호송미션도 제대로 못하는 똥말딸,기수라고 부르는 이유 중에 하나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제대로 빠져주지도 못해서 콘붕이가 결국 딥본드 밖으로 돌아나오는 모습이다.

그리고 콘트레일은 딥본드 옆을 지나 쭉쭉 거리를 벌리며 3마신차 대승을 거둔다

다만 후쿠나가는 도쿄에서 수상할 정도로 직선에서 스퍼트를 늦게 거는 편이다. 다른말보다 100m는 더 늦게 거는것 같기도...

고베 신문배

고베신문베의 경기 내용도 중간 부분은 크게 설명할 거리가 없고 코너 통과 순위를 보듯이 8-7-8-6 인코스에서 잘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직선 코스 빨간색 화살표로 표싣된게 콘붕이고 그 앞에는 또 말 2마리가 막고있었다. 초록색 화살표는 우리의 뿌보쿤 그 옆 회색마는 그란데 마레라는 캐럿팜 말이었다.

역시 뿌보쿤 콘붕이를 도와주러 왔구나! 길 열어줄거지?

??? 아니 내 쪽으로 오지말고 바깥쪽으로 가라고!!!

뿌보는 사실 콘붕이에게 나쁜 감정이 있었던거 아닐까? 길을 비켜주기는 커녕 옆으로 밀어버린다.

하지만 콘붕이는 뿌보를 제치고 치고 나가 2마신차 승리를 거둔다.

킷카상

킷카상에서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빨간색 화살표인 콘붕이는 인코스로 들어가고 그 앞에 8번 딥본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7번마도 더비 코르티지아처럼 딥본드 옆에서 콘트레일을 호위하는데... 어? 7번은 다논인데? 

알빠노? 분명히 노스힐즈에서 다논도 매수한게 틀림없다

또 경기 시작전에 같은 목장 출신인 키메라베리테라는 말도 호송선단에 합류할 거라 예상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뒤에서 허우적대다가 대차로 꼴등했다.

하여간 호위도 못하는 무능한 놈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쭉 진행되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콘트레일과 저 9번마는 딥본드 외각으로 돌아 직선코스로 돌아가는데 저 9번마가 바로 콘붕이와 혈투를 벌인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리고 콘붕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근성승부를 하며 무패삼관을 달성한다.

2020 재팬컵

삼관마 3마리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2020재팬컵

위의 경기들을 보면 사츠키상을 제외하고 콘트레일은 인코스 선행군에서 달리다가 바깥쪽으로 탈출하는 전략을 썼다.

하지만 20재팬컵에서는 막판에 방해하긴 했지만 훌륭하게 앞을 지켜줬던 뿌보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의도되지 않았던 키세키의 대도주 때문일까? 선행군에서 뒤쳐진 9번째로 달리기 시작한다.

결국 콘트레일은 마지막 직선 돌입할때도 엄청난 거리손해를 보면서 최외각으로 돌아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약 300m 남은 상황 선행군으로 이미 좋은 위치에 들어가서 앞이 텅빈 AA는 뒤를 돌아보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위치였다.

사실 데어링 택트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둘은 마지막에 빠른 속도로 카레부케돌을 따라잡고 AA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거리차이를 끝까지 좁히지 못하고 AA에게 패배하고 만다

이 경기 끝나고 아니 콘붕이 왜 후방대기함? 후방대기했던 사츠키상보다 더 뒤에서 후방대기 했는데 이거 맞는거임? 정면승부 좀 하지;

이랬는데 후쿠나가는 '아 저렇게 거리 벌려져도 콘붕이라면 따라잡을줄알았지' 라는 작전으로 달렸다고 했다.

거기다가 '아무튼 골라인 통과하고 콘붕이 힘없어보였음 ㅇㅇ 정면승부해도 졌음' 이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3F를 가장 빠르게 달렸고 옆에서 1:1 승부가 되면 없던 힘도 끌어올려서 이기는 콘트레일 이었기에 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오사카배

콘트레일에게 제일 치욕이었던 오사카배.

비내리는 중마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시작전부터 삐걱거렸다. 먼저 체중을 쟀더니 콘붕이는 16kg가 쪄있었다.

거기다 꽤나 심한 중마장은 언제나 변수를 만들어내는법.

그리고 시작된 경기에서 콘트레일은 스타트를 개같이 망쳐버렸다

게이트난이 아니라 스타트 후 자리잡기에서 재팬컵보다 위치상 더 후방을 잡아버린것

사람들은 재팬컵이나 사츠키처럼 코너에서 외각으로 따라잡을거라고 기대했지만 갑자기 고루시 빙의된건지 백스트레치에서부터 롱스퍼트 걸어서 하나둘 제치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위에 통과 코너를 보면 9-9-6-2 즉, 후방에서 시작했는데 마지막 코너에서는 2번째로 들어갔다는 것

콘붕이 마생에서 생전 처음 써보는 전법이었는데 과거 루돌프가 부상복귀후 스타트 미스하고 이 전법을 썼다가 막판에 뒷심 부족으로 갤럽다이나한테 따이기도 했었다.

7번 노란 헬맷이 콘붕이인데 아주 힘이 쭉쭉빠진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는 아니 평소에 비해 왜이리 거리가 길지? 하는 그랑 알레그리아도 침몰중이고 뜬금 모즈벨로가 콘붕이를 추월한다.

2000m정도는 롱스퍼트해도 충분히 여력이 남아서 중마장이든 뭐든 직선에서 이길거라고 생각했던걸까...?

난 모르겠다~ 여튼 이 경기는 콘붕이 최악의 경기로 남게되었다.

천황상(가을)

그 다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타카라즈카 회피 이후 나가는 첫 경기인 추황상.

상당히 중요했던 이 경기에서 콘트레일 또 다시! 스타트에서 선행군으로 나가지 못하고 에프포리아 뒤에 막혀버린다.

후쿠나가는 경기 끝나고 '아니 나도 그 위치 가고 싶었지. 근데 에프포리아가 선점했네 ㅎㅎ' 라고 말했다.

여튼 마지막 직선까지 콘트레일은 인코스에서 시종일관 에프포리아랑 1마신 차이난채로 뒤에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직선에서...

빨간 헬맷이 타케시와 에프포리아, 흰색헬맷이 후쿠나가와 콘트레일이다.

이제 콘트레일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 에프포리아 옆을 돌아 스퍼트를 하는 것

그리고 항상 문제가 됐던 스퍼트 타이밍.

그리고 타케시가 잘한건지 후쿠나가 타이밍이 나빴던건지 모르겠지만 콘트레일이 겨우 바깥으로 나오자 마자 타케시는 먼저 스퍼트를 걸어버린다.

후쿠나가는 타케시가 스퍼트를 본 걸 보자마자 스퍼트를 걸었지만 이미 늦었고 결국 포지션싸움에서 차이났던 1마신은 좁혀지지 않은채 경기가 끝나버린다.

이 경기 3F타임은 콘트레일이 33.0 에프포리아가 33.2로 오히려 콘트레일이 더 빨랐던걸 생각하면 포지션 싸움이 아쉬울 따름.

그래도 여태 콘트레일의 패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에프포리아의 22년 경기는 그냥 포지션도 별로인데 스퍼트는 아예 속도가 안나오는 평범한 말이 되어버렸다.

대체 겨울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2021 재팬컵

그리고 콘트레일의 라스트런인 재팬컵.

뭐 런이니 뭐니 그런 사정을 제외하고 경기만 보자면 콘트레일은 정말 오랜만에 나쁘지 않은 위치를 잡게되었다.

엄청 좋은 위치는 아니었지만 선행군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고 작년 재팬컵처럼 직선에 들어섰을때 엄청나게 돌아가지도 않아도 될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직선에서 드디어 콘트레일은 방향전환을 하지않고도 스퍼트를 걸 수 있는 위치에 서게된다.

흰색 헬맷이 콘트레일, 검은색 헬맥이 샤흐리얄, 하늘색 헬맷이 오소리티

직선에서 앞이 트인 콘트레일은 샤흐리얄과 바로 옆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발동이 걸린 콘트레일을 샤흐리얄을 막을 수 없었고 콘트레일은 샤흐리얄을 지나 오소리티까지 따라잡으며 우승하게 된다.

지금까지 콘붕이의 경기를 하나씩 뜯어보았다.

주로 레이스 종반부를 살펴봤는데 사실 하나하나 과정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패스했다.

콘붕이의 제일 장점은 역시 후반 스퍼트였다. 11경기 중에서 라스트 3F가 8번 1등일 정도로 후반 속도가 잘나왔다는 소리.

그것도 들쭉날쭉이 아니라 상수로 잘나왔다는게 제일 대단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왜' 졌는지가 확 보이니까 오히려 기수인 후쿠나가의 잘못이 더 보이는 것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서 F69는 아예 망해버리니까 타케시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여튼 사츠키상 이후 콘붕이의 경기들을 하나하나씩 뜯어보았다

단순히 갈D컵만을 위해 기록이나 수치만 들고와서 얘가 더 쩌는데? 얘는 고마 튀었는데? 얘는 뭐가 문제인데? 이러는 것보다 그 말의 레이스 자체를 좀 더 이해해 보는건 어떨까?

물론 이건 경기 다 끝나고 나서 판단하는거라 마권 사는데 큰 도움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