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4/14) 사츠키상의 말딸 혈통들

난깔끔한탑뚜기 · 2024.04.11 20:20:39

수말 클래식의 첫 관문 사츠키상

가장 빠른 말이 이긴다는 말이 있는 경주

올해는 호프풀을 이긴 암말의 참전선언으로 수말들의 자존심을 지켜내야만 하는 무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져도 야추는 떼지 말자

2세 수말 왕자와 호프풀마 암말의 첫 맞대결, 뒤늦게 유력후보로 떠오른 고루시의 아들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들어찬 이번 사츠키상

무대에 오르는 친구들 중 말딸 혈통을 물려받은 친구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2번 메이쇼 타바루 3세 수말 하마나카 스구루

부 골드 쉽(모부 메지로 맥퀸)

모부 프렌치 데퓨티

지난 마이니치배 우승마

중마장에서도 선두에서 달려나가며 그대로 1착

많은 마쟁이들은 불만에 가득찼고 말붕이들은 기대컨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이트가 너무나 좋다

킹기다 킹기

하마나카 기수랑 조교사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하마나카 기수랑 같이 건강하게, 무사히 달리고 돌아와줘

엄마와 함께 자신의 기수시절 마지막 승리이자 엄마의 데뷔전 승리를 함께 했던 이시바시 마모루 조교사님의 문하에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타바루

올해 초 홋카이도에서 영혼의 파트너 삼손의 딸기코를 만지고 그 기운을 받아온 마모루 조교사님, 그리고 스탭분들이 부디 타바루를 잘 돌봐주시고 성장시켜주시면 좋겠다

이기면 더 좋고

근데 근들갑 떨면 안됨 진짜루 아니 근데 이길 수도 있는 거잖아 고루시야 삼손아 도와줘

4번 시리우스 콜트 3세 수말 미우라 코세이

부 Makfi

모부 젠노 롭 로이

직전 경주였던 야요이상에서는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에 서서 달려나갔다

선두에 서서 달리면서 기수와 합이 잘 맞는 모습

3코너에서 4코너로 접어들면서 코스모 큐랜더가 나란히 서서 덤벼오자 그때부터 힘을 내면서 버티기 시작

하지만 직선 초입에서 선두를 빼앗겼고 나카야마 직선의 언덕을 넘으며 쳐지는가 싶었지만 다시 한번 버텨내면서 3착을 가져왔다

졌지만 나쁘지 않았던 달리기

이번 사츠키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번에도 게시판 입갤이 가능하지 않을까

5번 미스터 지 티 3세 수말 후지오카 유스케

부 두라멘테(부 킹 카메하메하, 모 어드마이어 그루브-모 에어 그루브)

모부 Saddler’s Wells

2월의 교도통신배에서는 7착

커리어 최하 착순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선 사츠키 트라이얼 레이스 와카바 스테익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앞쪽에 자리를 잡았고 침착하게 최내곽 코스를 밟으며 진행

그리고 직선에서는 여유있게 빠져나오면서 1착, 사츠키상 출주권을 스스로의 힘으로 가져왔다

작년과 직전 경주에서의 아쉬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좋은 모습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듯한 전 파트너 사카이 류세이와 다시 만나게 된 이번 사츠키상

과연 지티는 사카이 기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유스케 기수가 동생이 못 다 펼친 꿈을 마저 펼쳐줄 수 있게 응원해주자

7번 루칼란 피스트 3세 수말 마츠야마 코헤이

부 이슬라 보니타(부 후지 키세키)

모부 맨하탄 카페

보니땅의 아들

아오카게의 마체와 포인트가 되는 백반이 무척이나 이쁘다

작년 신마전 쾌승 후 나섰던 교토2세 스테익스에서는 살짝 느리게 게이트에서 나오면서 어떻게든앞쪽에 자리를 잡으려다가 실패하며 중단에 갇혔고 중반에는 최후방으로 내려앉으며 마군을 피하는 전술을 택했는가 싶었지만 밖으로 돌리지도 못하고 직선에서는 전혀 올라오지 못하면서 14두 중 13두로 참패

이후 푹 쉬면서 몸도 마음도 가다듬어 1승 클래스를 이기고서 나선 지난 3월의 스프링 스테익스

이번엔 빠르게 게이트에서 나오면서 비교적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전반적으로 길게 늘어선 형세에서 기분 좋게 안쪽 코스를 밟으면서 달렸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재갈도 살짝 씹고 목도 뻣뻣하게 서있었다

그만큼 달리기가 즐거우셨던 거잖아 한잔해

그래도 코너에 들어서기 전에 좀 진정이 됐는지 침착하게 달리면서 3코너를 진입

서서히 전진을 시작하면서 바깥으로 빠지고 싶었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코스는 채널 터널에게 막혀있고 앞은 셋이 나란히 서서 달리던 상태

뒤늦게 직선에서 틈으로 빠져 나와 전진해봤지만 이미 식스 펜스는 위닝 포스트를 지난 후였다

그래도 나름 발전이 있었던 달리기를 보여줬으니 다행인 거 아닐까

샤다이RH 승부복의 마지막 사츠키 우승은 2003년의 네오 유니버스 참고로 유니짱이 마지막 샤다이RH 클래식 위너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아빠인 보니땅이 선데이가 아니라 샤다이RH 소속이었다...

아직 말딸은 되지 못했지만 같은 승부복을 입고 활약하며 피를 물려준 아빠의 뒤를 이어서 사츠키상 제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15번 선라이즈 어스 3세 수말 미르코 데무로

부 레이 데 오로(부 킹 카메하메하, 모부 심볼리 크리스 에스)

모부 맨하탄 카페

세라픽 콜(2023 다이올라이트 기념 우승, 2024 카와사키 기념 5착)의 반형제 동생

작년 연말 호프풀S는 경주 전날 왼쪽 앞 발굽에 부상이 생기며 출주 취소

아쉽지만 2세 G1 무대는 단념

그래도 건강이 중요한거니까

지난 2월 새해 첫 경주로 선택한 스미레 스테익스에서는 최외곽 게이트를 배정 받았고 거의 최후방에서 출발

게이트를 나오는게 크게 늦지는 않았지만 발주 직후 옆의 친구와 살짝 충돌이 있기는 했다

그렇게 거의 최후방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코너를 앞둔 지점에서부터 쭉쭉 전진을 개시하며 이른 타이밍에 선두에 올라섰다

3코너에서 4코너를 돌면서 선두를 다시 내주고 쳐지나 싶었지만 직선에 들어서면서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전진, 직선에서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1착을 가지고 왔다

신마전은 도주로 승을 따냈기에 초반에는 ㅈ된거 아닌가 싶었지만 생각보다 여유있게 승리

호프풀 부상 억까의 한을 씻는 듯한 멋진 승리였다

이번에는 건강하게 출주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16번 다논 데사일 3세 수말 요코야마 노리히로

부 에피파네이아(부 심볼리 크리스 에스, 모 시자리오-부 스페셜 위크-모부 마루젠스키)

모부 Congrats

다논 영감님의 올해 클래식 기대주 케이세이배 우승마, 그리고 현실 역병마

레이스 중에 저질러버린 녀석

케이세이배에서는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해서 침착하게 서서히 앞쪽에 붙으면서 1코너에서 4위권을 잡았다

그렇게 좋은 위치를 잡고 레이스를 진행

여유 있는 페이스의 흐름

4코너를 돌아 직선으로 향하는 근처에서 크게 밖으로 빠지며 전진과 발사

그…킥백인줄 알았지 뭐에요

아무튼 몸을 가볍게 비워내고는 단숨에 뻗어나오며 1착

이래도 되나 싶은데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실력과 웃음을 모두 잡은 친구

이대로만 갑시다

17번 비잔틴 드림 3세 수말 Bauyrzhan Murzabayev

부 에피파네이아

모부 정글 포켓

올해의 키사라기상 우승마

님은 번개처럼 오실 거라는 노래처럼 번개 같은 스퍼트를 보여주는 친구

느린 페이스의 경주여도 후방에서 단숨에 뻗어 나오면서 앞의 멤버들을 전부 잡아내는 멋진 다릿심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안장 위에는 신마전을 함께 했었던 무르자바예프 기수가 다시 한번

다만 아직까지 관서에서만 달리고 관동은 처음 와보는 점이 살짝 불안한 부분

카버지의 아내분이신 카즈미 사모님이 하꼬 구사에 맡긴 꿈은 멋지게 피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18번 워터 리히트 3세 수말 미유키 히데아키

부 드레퐁

모부 빅투아르 피사(부 네오 유니버스)

모모부 사쿠라 바쿠신 오

엄마와 할머니에 이어서 명수 카와치 히로시 구사에 몸을 담은 친구

카와치 선생님의 마지막 클래식 시즌에 만난 클래식에 도전해볼만한 친구

키사라기상에서는 2착으로 기대감을 올렸지만 직전 경주였던 사츠키상 트라이얼 레이스 스프링 스테익스에서는 후방에 머물다가 올라오지 못하며 9착으로 참패

라스트 3펄롱은 33초대로 힘은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느린 페이스 속에서 앞쪽에 섰던 멤버들의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 되면서 아쉽게 되었다

미유키 기수도 느린 전개에서 불리한 상황이지만 힘은 보여줬다는 평가

더불어서 이런 전개에서도 워터 리히트만의 스타일로 달리는 부분은 성공했다고 한다

과연 이번 사츠키상에서는 이런 전개도 상정하고 준비를 해왔을지, 어떤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이외에도 후지타 머장님의 2024 수말 클래식 주자, 말붕이들이 옥좌로 낳은 아들, 호프풀 2착과 야요이상 2착으로 연속 콩을 캐버린 신 엠페러는 후지타 머장님의 대표 경주마 포에버 영의 파트너 사카이 류세이 기수와 함께 참전,

이정도면 사카이도 애니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지

작년의 2세 왕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저스틴 밀라노에게 충격패를 당한 잔타르 만타르,

그리고 주목을 한데 모으고 있는 주인공, 암말의 몸으로 사츠키에 도전장을 내민 두라도레스(2022 마이니치배 3착, 킷카상 4착)의 반형제 암말, 2024 오카상마 스텔렌보쉬와 같은 할머니(랜즈 엣지-모 윈드 인 허 헤어)를 둔 2023 호프풀 우승마 레갈레이라,

작년 아사히FS 2착마 블랙 타이드 산구로 호감목장인 시모코베 목장 출신인 에코로 발츠 등이 나온다

만약 레갈레이라가 우승을 하고 딥 손자가 2착을 한다면 하츠와 딥의 관계가 되살아나는 재미있는 그림이 되면서 동시에 76년(1948년 히데 히카리, 1947년 토키츠카세에 이은 2년 연속 암말 사츠키 제패의 주인공)만의 암말의 사츠키상 제패, 그레이드제 도입 이후 첫 암말의 사츠키 제패라는 역사가 세워질 수도 있다

과연 레갈레이라는 레이와의 보드카가 될 수 있을지

하지만 부자 사츠키 제패를 노리는 우리의 타바루가 뭔가 큰 거 한방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알레그로 브릴란테와 메이쇼 타바루, 고루시와 딥 브릴란테의 대를 이은 thㅏ움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도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주말 사고를 당했던 후지오카 코타 기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늘

회복하기를 바랬는데 슬픈 소식이 전해져왔다

다가오는 사츠키를 앞두고 코타 기수의 형인 유스케 기수나 절친한 친구이자 동기 하마나카 기수 그리고 코타 기수와 함께 했던 스탭과 팬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을 것이다

당일 대타로 나뮤르를 타고 신 들린 기승으로 G1을 따내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르는데

전성기를 달리며 앞길이 창창했던 기수가 이렇게 떠나게 될 줄은 몰랐다

부디 이번 주말에는 인마 모두 다들 무사히 경주를 마치고 앞으로 건강하게 달려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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