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본마들이 로맨스 관계로 당시 경마계에서 유명했던 말딸 커플들을 소개해보고자 함

( * 단순히 자마를 둔 경우만 따지면 가짓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고 인기를 샀던 커플 혹은 공식에서 직접적으로 엮이고 푸쉬받는 커플들을 소개함 )

이들 중 많은 커플들은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실제로 둘 사이에서 자녀 또한 보았으며, 작중에서도 함께 룸메이트로 배정되거나 스토리에서 단둘이 엮이는 등 친근하고 다정한 관계로 그려지고 있음

1. 메지로 맥퀸 & 이쿠노 딕터스

첫 번째 커플은 메지로 맥퀸(1987년생)과 이쿠노 딕터스(1987년생)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 은근 개구쟁이 성격이었던 메지로 맥퀸은 유독 이쿠노 딕터스와 함께 뛰었던 경기들에서는 눈에 띄게 얌전했는데, 이를 본 당시 팬들은 둘 사이에서 장밋빛 기류가 흐른다며 이들의 동갑내기 로맨스를 흐뭇한 눈으로 지켜보았음

그리고 두 말이 함께 나란히 터프 위를 달렸던 93년 타카라즈카 기념, 우승자가 된 맥퀸의 기수 타케 유타카는 시상식에서 ' 맥퀸이 이쿠노를 신경쓰느라 진지하게 달리지 않았다 ' 고 말하며 팬덤의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기름을 들이부었음

동갑내기 커플답게 둘은 모두 93년 경기를 끝으로 나란히 은퇴 후 종마 생활에 들어갔으며, 이쿠노 딕터스는 메지로 맥퀸과 가장 첫 번째로 관계를 가졌음

팬들은 터프 위에서 피어난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면서 한 마음으로 기뻐했고, 맥퀸과 딕터스 사이에서는 키소지 퀸이라는 귀여운 딸이 태어남

비록 경주마 당시 성적은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맥퀸과 딕터스의 딸은 모성애가 지극했던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함

작중에서는 같은 릿토 생활관을 쓰는 친한 룸메이트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동기 관계로 그려지고 있음

2. 세이운 스카이 & 니시노 플라워

두 번째 커플은 세이운 스카이(1995년생)와 니시노 플라워(1989년생)

세이운 스카이는 황금세대의 일원으로서 현역 시절 클래식 2관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으나, 당시로서는 도태된 혈통인 하이페리온의 후손이었기에 종마로서의 인기는 매우 낮았음

하지만 마주 니시야마 씨는 어떻게든 자신이 지극히 아끼던 세이운 스카이의 핏줄을 이어주고 싶어했고, 마침 그런 그의 눈에 본인의 말들 중 단거리 혼성 경주에서 맹활약해 이름이 높았던 암말 니시노 플라워가 들어옴

그렇게 작은 천재 소녀는 청운의 번개의 짝이 되었음

둘 사이에서는 니시노 미라이라는 이름의 딸이 태어났으며, 스카이와 플라워의 후손 니시노 데이지는 GI 우승마로 이름을 남겼음

인게임 니시노 플라워 SR카드에는 플라워가 스카이에게 데이지꽃 화관을 씌워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둘의 중상마 후손 니시노 데이지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

답례로 준비한 꽃, 스카이 씨가 기뻐해 주셨을까?

다른 꽃도 많지만, 데이지는

해님을 정말 좋아한다고 들어서...

해님을 기다리다 꽃을 피운다...

햇볕을 좋아하는 모습이 꼭

스카이 씨를 닮은 꽃이에요.

그리고 스카이 씨와 닮은 점이 하나 더...

데이지의 꽃말은 [ 천진난만 ]

그리고 [ 있는 그대로 ]

낮잠 자거나 낚시 하거나

언제나 즐거워 보이는 스카이 씨.

바람에 흔들리는 데이지처럼

느긋하고 자유로워 보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져요.

무리할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요.

( 스카이 씨가 데이지를 좋아하면 좋겠다.

나는 데이지를 정말 좋아하게 됐으니까... )

- 니시노 플라워 에피소드 中

둘은 니시야마 씨가 가장 사랑하고 아꼈던 부부 말이었으며, 세이운 스카이와 니시노 플라워는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나란히 같은 자리에 함께 묻혔음

여담으로 동갑내기 커플이었던 맥퀸&딕터스와는 달리 이쪽은 플라워가 6살 누나인 연상연하 커플

3. 키타산 블랙 & 스윕 토쇼

세 번째 커플은 키타산 블랙(2012년생)과 스윕 토쇼(2001년생)

스프린터 사쿠라 바쿠신 오의 외손주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거리에서 대성공을 거두어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키타산 블랙, 그리고 고착벽만 아니었으면 GI을 대여섯은 더 땄을 거라 여겨진 GI 3승마 스윕 토쇼의 결합은 당시 경마계의 큰 화젯거리 중 하나였음

( * 종이쪽지 문구의 뜻은 ' 정말 소중한 사람 ' )

현역 시절 훌륭한 성적을 거둔 명마 부부였기에 당시 둘의 결실에 대한 팬덤의 기대도 작지 않았다고 함

그렇게 둘 사이에서는 피에드라 드 루나라는 이름의 딸이 태어났는데, 아쉽게도 드 루나는 몸이 약한 탓에 경주마로서 아빠엄마와 같은 명성을 세우진 못했음

참고로 작중에선 토쇼보다 키타산이 더 성숙한 외모를 지닌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토쇼가 키타산보다 11살 많은, 나이차가 꽤 있는 연상연하 커플이었음

4. 에이신 플래시 & 다이와 스칼렛

네 번째 커플은 에이신 플래시(2007년생)와 다이와 스칼렛(2004년생)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은 엄브렐라 데이트

작중에서는 비가 오는 날 다스카와 에이신이 사이좋게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경기를 관람하러 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둘의 딸의 이름을 생각하면 대놓고 노린 씬

5. 케이에스 미라클 & 다이이치 루비 & 다이타쿠 헬리오스

다섯 번째는 케이에스 미라클(1988년생), 다이이치 루비(1987년생), 다이타쿠 헬리오스(1987년생)

헬리오스는 루비를, 루비는 미라클을 좋아했던 것으로 경마 팬덤에서 상당히 유명했던 삼각관계였음

루비와 미라클은 1991년에 계속해서 경기를 쭉 연달아 함께했는데, 도중에 미라클이 부상을 입고 안락사를 당하자 당시 암말 최강자로 꼽히던 다이이치 루비의 성적이 갑자기 눈에 띄게 하락세로 접어들더니 이후 다시는 재기하지 못했음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루비가 미라클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고, 루비가 미라클의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경기장을 달릴 힘을 잃고 말았다 여기며 루비의 이루지 못한 비극적인 사랑을 안타까워했음

한편 다이타쿠 헬리오스는 지상의 난적이라 불릴 정도로 통제가 힘든 예측불가의 말썽쟁이 말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문제아가 다이이치 루비와 함께 달리기만 하면 안정적이고 뛰어난 성적을 꾸준히 손에 들고 돌아왔음

이를 본 사람들은 ' 대체 얼마나 루비에게 푹 빠졌길래 저 난동꾼이 루비 앞에만 서면 저렇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할까 ' 하고 놀라움과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다이타쿠 헬리오스는 결국 ' 다이이치 루비를 사랑한 말 ' 이라는 이명까지 얻게 됨

이러한 일화 때문에 작중 헬리오스는 오직 루비 일편단심인데 반해, 루비는 미라클을 좋아하고 헬리오스에겐 마음을 잘 열지 않아서 헬리오스의 애간장을 녹이는 식으로 묘사되고 있음

6. 맨해튼 카페 & 유키노 비진

여섯 번째 커플은 맨해튼 카페(1998년생)와 유키노 비진(1990년생)

위 커플들이 모두 딸을 두었던 것과는 반대로, 이들 둘 사이에서는 아들이 태어났음

이 커플 역시 비진 쪽이 8살 누나인 연상연하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