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설연휴 잘 보내고 있냐? 한국은 이번에 참 길게도 쉬던데 난 오늘 아침에 방콕 갔다 왔네. 호치민 오니 참 썰렁하다. 관광객들은 많은데 대부분 가족단위나 외국인들이고 한국 아재들은 잘 안보이네. 아무튼 방콕과 호치민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쭈욱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느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왔다.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역시 방콕이더라.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라며 뻘글 하나 적어볼까 한다.

나도 여기와서 로맨스 진상의 뜻을 알았고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굳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우리끼리 헐뜯고 비난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간혹 그 로진들 중에서도 아군에게도 오인사격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욕을 먹는 것 같아. 내가 만나봤거나 아는 로진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랬어

1. 답정남이다 : 본인이 이미 다 정해놓고 고민하는 척!, 조언을 구하는 척! 하지만 결국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 나올때까지 계속 물어본다. 패주고 싶다. 진짜 우정이고 나발이고 발로 차주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2. 모쏠남 또는 연애경험이 매우 적음 :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경우인데 생업에 몰두하느라 그렇게 된건데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아닌 것 같아. 경험을 통해 레벨업하면 되지 않을까

3. 자신감 결여 : 2번하고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게 자주 까이거나 나이가 많거나 예전과 달라진 본인 모습에서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들이대질 못하더라. 그런 결핍을 꽁가이한테 진상짓으로 푸는 부류도 많았다. 참 찌질해 보이지만 그러지 말자T_T

4. 경제적 여유가 없다 : 차라리 돈이라도 여유있게 쓰는 로진이면 다행인데 돈도 안쓰면서 투자대비 일확천금을 노리는 부류들이 많았다. 얼굴이 차은우급이거나 몸이 졸라 좋아서 한국에서도 폭격기였다면 모를까 대부분이 평균에서 왔다갔다 하는 한국남자들이면 어느정도는 멋지게 지갑을 열어 베트남 짜바리 남자애들보다 우월함을 증명하자. 꽁까이들 돈 냄새 기가막히게 맡는다. 당신의 지갑이 얇을수록 눈도 낮춰야 한다. T_T

5. 시야가 참 좁다 : 대체 업소녀 일 끝날때까지 꽃다발 들고 서있는 마인드는 뭐냐? 2차 나가는 손님 팔짱 끼고 나오는데 그 앞에서 꽃을 주고 존나 쿨하게 돌아서 가면 남은 사람들의 벙찜은 누가 책임지냐? 혼자만 chill한거야? 그 꽁들이 하루에 만나는 손님들이 대체 몇명이겠니? 그 중에서 제일 나은 오빠가 되면 뭐가 달라지냐T_T 하급 꽁들한테 정쏟지 말자 제발!

고작 6년이지만 각종 단톡방, 커뮤등에서 봤던 눈물 나게 슬프지만 머리로는 당최 이해가 안되는 사례들을 워낙 많이 봐서인지 왠만한 로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럴수도 있지! 시행착오겠지 하지만 서너번 방문했는데도 변하지 않는건 그 사람의 문제다. 꽁까이들이 한국남자들을 우습게 보는 것도 그런 남자들만 골라서 사냥하고 빨아먹는 것도 다 로진들 때문이 맞다. 싱글맘하고 그 애까지 데리고 동거하는 거주자, 낙태한거 소문 다 났는데 외모에 빠져 밑빠진 독에 물붓는 한국 사는 아재들, 자기만 본인이 만나는 꽁까이가 어떤 애인지 모르는 관광객, 자기가 몇번째 오빠인지도 모르고 한국에서 제철 과일 특히 딸기 박스 들고 정성스레 비행기 타는 아재들까지...참 옆에서 보거나 듣고 있으면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그래봤자 돌아오는건 오지랖 넓다거나 니가 뭔데 하면서 욕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나중에 그 애들한테 공사 당한거 알고 부랴부랴 사진 돌리고 이년이 저년이 어쩌고 해봤자 동정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다들 한국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텐데 베트남 사회에서도 핫바리 정도 밖에 안되는, 가진건 몸뚱이 밖에 없는 꽁까이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깔끔하게 공정거래업소를 즐기거나 제대로 된 애들한테 지갑을 열어주셨으면 한다. 얘네 진짜 별것도 아닌 애들인데 왜 우리가 끌려다니냐? 돈도 우리가 쓰고 시간도 우리가 내는건데? 꺼져를 쉽게 할 수 있는 쿨한 아재들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쓸데없는 글을 마무리 할게.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