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하바!

아래 튀르키예에서 환전법 질문한 배붕이를 위한 맞춤답변이지만 튀르키예에 놀러올 배붕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거같아서 아예 글을 쓰기로 했음.

일단 우선적으로 알아둬야하는게 있다.

1. 튀르키예는 EU가입후보국 + 유럽관세동맹 정회원국이다.
그래서 자국화폐는 튀르키예 리라(Türk Lirası, TL)이지만 관세법이나 각종 상법은 유로를 기준으로 하고있음. 그래서 달러보단 유로 환율이 더 좋고, 또 유용함. 하지만 한국에선 달러기준이라 한국에서 직접 돈을 땡기면 대한민국 원 -> 미국 달러 -> 유로 -> 튀르키예 리라라는 환장의 삼중환전을 겪게됨.

2. 은행환율은 개창렬하다.
인플레에다 환투기까지 더해져서 환율이 시시각각으로 일주일에서 몇프로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나라다보니 은행 영업시간(평일 09:00 - 18:00) 이후의 환율은 은행에서 멋대로 조정해놓음. 외화 살때는 기준환율보다 턱없이 높고, 외화 팔때는 턱없이 낮게 쳐준다. 다행히도 은행에서 환전수수료는 받지않지만 한번에 1000리라, 10000리라씩 환전하다보면 손해보는 금액이 수백리라대임. 그리고 영업시간내 환율도 기준환율에 비하면 낮음.

위 짤을 보면 알수 있을거임. 기준환율이랑 은행환율, 그리고 겨우 20분 차이인데 은행영업시간과 아닐때 환율차이를 보라.

3. 호텔에서 환율 절대하지마셈.
호텔환율은 칼만 안들었지 완전 강도다. 달러당 18,80리라라고 치자. 호텔들은 대부분 ,80을 제외한 18리라로 쳐주거나 심지어 15리라정도밖에 안쳐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절대 하지마라. 간혹가다 환율을 갱신하지 않거나, 진짜 외국돈이 대량으로 필요해서 환전 유도하려고 기준환율보다 높게 쳐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그럴땐 아싸 땡잡았다 외치고 환전하셈.

4. 관광지 환전소 환율도 창렬하긴 매한가지.

5. DCC주의
몇몇 ATM기는 무조건 DCC로 뽑거나 특정금액 이상 뽑을땐 DCC로만 뽑을수 있게되어있음. 어디은행들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일단 거르셈.


그러므로 결론은

- 튀르키예 입국할때 가급적 유로 현금을 들고온다. (딸라도 나쁘진 않음)
- 딸라나 유로 인출 가능한 ATM기에서 딸라, 유로로 돈을 뽑고 환전소에서 환전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 관광지 환전소는 추천하지 않음. 재래시장이나 상업지구의 현지인들 대상으로 하는 환전소가 제일 잘 쳐주고, 심지어 기준환율보다 높게 외화를 사주기도 하니까 꼭 그리로 가라. 이스탄불의 경우 시르케지(Sirkeci)역 바로 건너편 보행도로에 환전소가 서너개 있는데 경험상 거기가 제일 잘쳐줬음. 그 다음이 랄렐리(Laleli) 트램역 주변의 환전소들.
- 튀르키예에서 기준환율 보는 방법은 www.doviz.com 이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