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스탈린은 크림반도에 살던 크림 타타르인들을 전부 중앙아시아로 이주 시켰음. 나치 독일에 동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음. 고려인들과 체첸인들처럼 갑자기 고향을 등지고 떠나게 된 크림 타타르인들은 그 뒤로 소련으로부터 단순하게 '타타르인'으로 분류됨. 흐루쇼프 시절인 1967년에서야 극소수의 크림 타타르인들의 귀향이 허락됨. 참고로 이 시절 크림 타타르인들은 정체성 자체를 부정받았다고 함.

그리고 소련이 해체된 후인 1992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 타타르인들이 입국하는 것을 허락해줌. 이 때 약 25만명이 돌아왔다고 함. 1/3 가량이 무신론자였고, 전통문화는 상당수 사라진 상태였음. 아직도 23만명 가량이 우즈베키스탄에 남아있음.

크림 타타르인들이 돌아온 고향은 이미 러시아인들이 들어차 있었음. 크림반도가 친러성향이 강했지만 크림타타르인들은 자신들을 돌아오도록 허락해준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성향이었고 이는 지역갈등으로 심화됨. 그래도 2014년까진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었음.

그런데 푸틴 씹새끼가 갑자기 크림반도를 병합 해버림. 크림 타타르인들은 당연히 반발했고 자경단을 조직해서 맞섰으나 FSB에게 진압 당함. 상당수의 크림 타타르인들이 끌려갔고 불순분자 취급을 받게 됨. 이때 우크라이나 본토로 피난간 상당수의 크림 타타르인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하여 러시아와 싸움.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 타타르인들을 우크라이나 원주민으로 인정해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은 크림 타타르인들을 외부인으로 봤으나, 크림사태 이후 누구보다 열심히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항의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다르지만 같은 나라라는 동질성이 생겼다고 함.

참고로 크림 타타르는 예로부터 오스만 투르크와 동맹이었고, 현재도 터키정부는 러시아에게 크림 타타르인들의 인권문제를 문제 삼고 있음. 에르도안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를 돕는 명목 중 하나로 '크림 타타르인들의 자유'를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