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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악마들의 야합 시즌2?ㅡ1943년 독소교섭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29 21:42:26
조회 2393 추천 19 댓글 3
														

1943년, 독일과 소련의 사절단이 주로 스웨덴에서 불안한 회동을 수차례 가졌다.

대부분의 접촉은 중재자들을 통해 이뤄졌으며 그 과정은 여전히 논란과 혼란의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이런 접촉이 1943년 봄과 여름 가장 활발했고 가을까지도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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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은 1943년 봄,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의 재앙을 겪고도 신속히 부활해 반격을 가해오자 베를린으로 향하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과의 전쟁을 다른 방법으로 멈출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은 어쩔수 없는 강한 유혹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소련은 1943년 여름 영미 연합군의 대규모 서유럽 침공이 1944년 이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영국의 지중해 선호 경향은 유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탈린이 침공, 즉 제 2전선의 개전이 심지어 1944년에도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 판단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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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전쟁에서 소련은 자력으로 스스로를 방어할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했지만, 이를 위한 대가 또한 너무도 컸다.

소련의 입장에서는 독일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경우 재건을 위한 여유를 얻을 수 있고, 이이상 소련군과 소련 경제에 손상을 각오하지 않고도 침공군을 점령지에서 몰아낼 가능성이 있었다.

최상의 경우 소련이 동유럽, 특히 폴란드를 괴뢰정권의 형태로나마 지배하게 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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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역시 또다른 길을 시도해볼 동기 자체는 충분했다.

이 무렵에는 독일 또한 소련이 단기간에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환상에 불과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독일은 1939년 소련과의 협력이 얼마나 "좋았던 시절"이었는지 깨달았고 심지어 당시 독일을 이끌었던 인물들도 베를린 요직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이들은 1940~1941년 겨울 소련을 공격하겠다는 궁리에 열심이었지만, 이후 실전을 치루며 현실을 절감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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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독일이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1941년의 국경선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1943년 7월 쿠르스크의 승리 이후에는 1914년의 국경선으로 돌아가 중부 폴란드도 소련에 반환하라 주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외무장관 폰 리벤트로프는 약간이나마 타협안에 흥미를 보이는 듯했다. 그는 자신을 1939년 조약의 주역으로 여겼으며 언제나 영국과의 전쟁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선전부 장관 괴벨스 또한 히틀러에게 스탈린과 협상해야한다 건의했다.

하지만 결국 단독강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히틀러는 소련과의 어떤 타협도 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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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괴벨스와 일본대사 오시마에게 이를 거부하는 핵심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히틀러는 점령한 레벤스라움, 소련영토를 계속 보유하려 했고 특히 자신이 중시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스탈린이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의 예상은 정확했다.

스탈린이 1941년 국경을 기준으로 일정 영토를 양보할 가능성 자체는 있었지만, 비옥한 우크라이나 곡창지대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었다.

결국 소련군은 1943년 가을부터 1944년 초까지 힘겨운 싸움 끝에 우크라이나를 해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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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독일과의 접촉 이후 몇달만에 서방 연합국 측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서방은 이미 양자의 접촉 사실을 파악한 상태였다.

그리고 서방 연합국은 실제로 1943년 5월부터 9월까지 소련과 독일의 단독강화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던 듯하다.

영국이 계속해서 지중해에 초점을 맞추려 하자 미국인들은 그들의 주장대로 전쟁을 진행할 경우 독일과의 전쟁에서 소련의 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나게 되며,

소련이 독일과 단독강화를 추진하거나 자력으로 독일을 붕괴시킨 후 사실상 유럽대륙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 판단된다며 전략의 재고를 촉구했다.

결국 독소간 단독강화의 소문은 1943년 8월 퀘벡 회담에서 미국의 주장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데 한 역할을 해냈다.

연합군의 단결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련에 미국과 영국의 의사를 증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유럽침공이 결정되었다. 1944년 서방 연합군의 주요 목표는 오버로드 작전의 실행이 될 것이었다.




출처 2차세계대전사 2 전세역전, 제러드 와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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