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시겠지만 다이소에서도 여러가지 세차용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타월류나 왁싱 패드는 물론이고 간단한 캐미컬들과 심지어 엔진세정제(불스원샷 비슷한것)도 팔고 있지요.

간단한 타월류랑 왁싱패같은 것들은 저도 종종 구입하는 것들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는 물왁스까지 팔더군요.

어제 다이소에 물티슈 사러 갔다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해 보았습니다.

이거시 바로 다이소표 3천원짜리 QD 되시겠습니다.

다이소 캐미컬들은 대체로 300미리 정도의 소용량이 많은데 3천원에 500미리면 놀라운 용량이긴 하군요.

일단은 국산이네요.

냄새는 약간 새콤한 냄새가 났는데 향이 강하지는 않군요. 가까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미미한 향

트리거는 직선분사, 방사분사 두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이것만은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트리거 성능이 매우 괜찮네염

3천원으로 통이랑 트리거를 샀다고 해도 손해는 아닌듯.

윗부분이 투명으로 된 것은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냥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할듯.

오늘도 비교분석을 위해 예전에 울샤디 테스트에 동원했던 가스 스토브를 꺼냈습니다.

같이 동원된 캐미컬은 에프킬라와 브샤디입니다.

에프킬라는 지금은 안쓰고 있어서 집에 방치중이었이고 브샤디는 최근까지 차 문틈세 닦는데 썻지만 지난번 한파때 얼어붙은걸 녹이려고 집에 가져 왔다가 방치상태...

전처리는 대충 퐁퐁으로 닦았더니 완벽한 친수상태가 되더군요.

슬릭 테스트를 위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삼국지 3권을 스토브 밑에 받치고 경사를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대충 뿌닦한 뒤에 슬릭테스트 진행

작업성은 그냥 평범 그자체.

에프킬라의 슬릭감. 울티마 아크릴릭 마냥 지리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슬릭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다이소 디아군의 슬릭감.

거의 기대를 안하고 있어서 살짝 놀라긴 했습니다. 슬릭감이 있긴 있군요. 손으로도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에프킬라보다는 덜했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브샤디에는 원래 슬릭감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

그다음으로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비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에프킬라의 비딩. 뭐 발수보고 쓰는 물건은 아니긴 하지요. 그래도 정전기 방지 효과는 좋으니까.

다이소 디아군의 비딩.

보통 유리막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녀석들은 비딩이랑 발수 관련해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디아군의 비딩은 실망스럽네요. 이름값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3천원짜리니까....

역시 비딩 가지고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브샤디...반복적으로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도 비딩이 깨지는 일 없이 탱글탱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발수 관련해서는 비싼 물건들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자랑합니다.

이번에는 욕실 샤워기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 보았습니다. 슬릭 테스트와는 달리 경사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위에 3녀석을 바르기 이전 퐁퐁으로 닦고 난 직후의 상태입니다. 보시다시피 발수고 쉬팅이고 없이 완전 친수 그자체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차량에 살면서 단 한번도 아무것도 발라본적이 없다면 대충 이런 상태가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재로 길가다가 저런 차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수 있을거에요. 적어도 저희동네에는 몃대 보이더군요.

에프킬라

다이소 디아

브샤디

총평을 하자면 유리막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물에 대한 반응은 못미더웠지만 그거말고는 3천원짜리 치고는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건 자체는 3천원짜리 물건 치고는 슬릭도 적당히 있고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이름을 잘못 지은듯한 느낌이 들뿐. 세차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이 한번 쓰고 버리는 찍먹 용도로 쓰기엔 나쁘지 않을지도....?

트리거는 참 마음에 드네요. 내용물 버리고 통이랑 트리거만 가져도 돈값은 하는거 같습니다.

모분의 사용기를 보면 보기보다 세정력이 좋다고 합니다. 가벼운 타르도 지워진다는듯. 그런점을 살려 세차후 발생한 잔물때 처리나 문틈새에다가 뿌리고 닦는 용도로 좋을듯 싶네요. 그런대다가 불렛 같은걸 쓰기는 아까우니...

가지고 있던 브샤디를 문틈새 청소에 거의다 소진했는데 앞으로는 이걸로 닦으면 될듯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