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근데 미종림으로 들어가기 전에 깜빡한 게 있어서 다시 마을로 되돌아온 윾동

낮 기준으로 여관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뜬금없이 시정잡배 하나가 화사낭을 핍박하는 이벤트가 나온다.

이때 시정잡배는 500원을 내놓거나 싸움을 거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돈 없는 거지인 나로서는 전투 선택지를 골랐다.

수라 난이도 시정잡배는 생각보다 강력한지라 1:1이라 치면 꽤 강력한 상대지만

아군 상태의 화사낭이 생각보다 엄청 강력한지라 주인공인 윾동을 탱으로 세워서

화사낭이 딜을 넣게끔 자리를 잡아주면 손쉽게 제압 할 수 있고

쳐맞은 시정잡배가 물러나면서 이벤트가 종료된다.

이어서 저번에 방을 빌려주었던 한홍옥을 배웅하는 이벤트가 나오며

별거 아닌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한홍옥을 배웅해주면 1350의 강호역련이라는 수치를 얻을 수 있다.

기계번역이 맛이 갔는지 강호역련을 돌팔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해주긴 했는데

이 강호역련은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무공이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분배 가능한 경험치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다시 여관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주면

아까 시정잡배가 들이닥친 연계 이벤트로 화사낭이 자기를 노리는 검은 그림자가 여인숙 밖에서 보이길래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럼 호구 윾동은 자시, 그러니까 새벽 3~4시 쯤에 여인숙으로 와서 조사 해보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퀘스트가 뜰거다.

이러면 무명소촌에서 볼일은 대충 끝났고 다시 미종림으로 진입 ㄱㄱ

이미 레벨이 14~15에 도달한 윾동 앞에서 뱀이랑 멧돼지는 좃밥이니까 쭉쭉 조지면서 나아가준다.

그리고 1시 방향 쪽에 표시 해준 지도 비스무리한 것을 눌러주거나 단축키 M을 누르면

해당 장소의 지도가 있을시 이렇게 대형 미니맵이 뜬다.

이곳에서 내가 있는 마크된 장소를 기준으로

갈래길 중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보면 벚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있을건데 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면 버섯 비슷한 약재를 채집할 수 있다.

그 전에 멧돼지 4마리가 갑툭튀 해서 윾동을 습격하긴 할 건데 좃밥이니까 빠르게 정리해주고 버섯을 채집해주면

영지라는 영약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있다.

효과는 내공 최대치를 50 올려주는 귀한 영약이다. 근데 나중에 퀘스트로 써야하는 영약이라서 나오는 즉시 섭취하면 안되므로 일단 킵해두고

게임 초반부에 무서워서 못 들어갔던 왼쪽 지역으로 쭉쭉 멧돼지 수 십 마리를 사냥하면서 나아가면

나무 밑에 있는 또 다른 영지버섯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이후 멧돼지를 전부 다져준 뒤 왼쪽 방향에 길이 있는데

깨달음의 땅이라는 이 숨겨진 길에는 수문장처럼 보이는 붉은 멧돼지와 비석 하나가 있을 것이다.

붉은 멧돼지랑은 싸울 수도 있고 먹이를 통해 회유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나온다.

전투로 때려 잡아도 상관은 없지만 열매 10개로 멧돼지를 회유 할 경우

멧돼지를 때려잡는 경험치 대신

1200의 강호역련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그냥 회유 할 수 있다.

싸워서 이기는 선택지는 솔직히 지금 스펙으로는 많이 어려울 것이다.

수라 난이도의 멧돼지 피통은 2000에 방어력도 1100을 넘어 칼이 안 박히기 때문에 초회차 기준으로는 많이 어려울 거임

아무튼 멧돼지를 지나쳐 비석으로 다가가보면

오성이 10을 넘는 주인공으로 플레이 할 경우 비석이 깨지면서

무도원류라는 대량의 경험치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호랑이 새끼는 뭔지는 모르겠는데 최근에 추가 됐나봄

효과는 반격 능력 강화인듯

또한 비석 이벤트는 오성이 1 이하 무공이랑 다른 비기를 습득 할 수 있고

오성이 10 이상일 경우 나처럼 무도원류를 입수 할 수 있다.

깨달음의 땅에서의 볼일이 끝났으니 다음으로 가볼 곳은 미종림의 중앙부다.

여기서는 멧돼지를 때려잡으면서 들어가는 건 똑같지만

들어가다 보면 왠 못생긴 산적이 열매로 멧돼지를 유인했다가

퍽치기로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들켜서 멧돼지한테 둘러싸이고 누군가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꼴이 되어

마침 지나가던 윾동한테 구조 된다는 그런 스토리다.

선 성향을 지향하는 윾동은 당연히 지나치지 않고 구해주기로 했다.

못생긴 산적을 둘러싼 멧돼지를 잡는 이벤트는 딱히 까다로울 것 없다.

이전에 뱀한테 둘러싸인 나무꾼을 구했을 때 처럼 이벤트라서 그런지 자체적으로 멧돼지의 스펙이 다운 그레이드 되어서 나오기 때문이다.

멧돼지들을 족치고 못생긴 산적을 구해주면 일단 감사 인사를 받지만

이 새끼가 혼자 피해망상으로 구해준 윾동을 보물사냥꾼이라 단정 짓더니

구라핑 한 번 치고 윾동의 뒤통수를 때려버린다.

캐릭터의 현재 생명력을 50% 빼버리고 극초반부터 20레벨 짜리 적을 마주치게 하는 이 이벤트는 의도가 꽤나 다분하다.

옛날 게임의 향수를 지향하며 모르면 뒤져야지 식의 이벤트다 보니 세이브 자주 하라는 제작진의 의도적인 배치가 아닐까 싶다.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긴 이벤트기는 하지만 말이다.

착실하게 레벨을 올리고 무공을 연마한 윾동에게는 상대가 아니므로 컷

산적을 잡고 나면 이 미종림 어딘가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할 수 있다.

그럼 미종림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는 대부분 봤으니 다시 무명소촌으로 돌아와서

아까 전에 화사랑이 부탁했던 검은 그림자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새벽 3~4시까지 기다렸다가

어두워진 밤에 여인숙을 방문했다.

그러면 화사랑이 저번에 혼내줬던 시정잡배와 흑의인들에게 포위되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숫자가 압도적으로 밀리긴 하지만 이 습격의 난이도는 딱히 높은 편은 아니다.

힐러이자 탱커 역할을 하는 유동이 최대한 맞아주면서

아군 상태의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화사랑을 서포트 해주면 알아서 정리 해줄 것이다.

그렇게 시정잡배랑 흑의인들을 잡으면 그냥 진상 엑스트라인줄 알았던

뚱땡이 잡배가 현의회라는 살수 출신이라는 것을 대강 알게 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로 살수의 표적이 되어버린 화사랑을 혼자 둘 수 없다고 유동이 그녀에게 동행을 요청한다.

이러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화사랑이 동료로 가입하게 된다.

문제는 옆에서 아군일때는 수라 난이도 보너스로 강력했던 화사랑이 동료로 가입 하자마자 개병신이 된다는 점이다.

아니 동료 가입하자 마자 모든 능력치가 절반으로 내려가는 건 너무 한 거 아니냐?

다만 능력치가 병신이 된 거랑 별개로 화사랑은 영입하면 꽤 쓸만한 동료에 속한다.

그녀가 가진 고유 특성은 개인 요리사라고 매일마다 랜덤한 음식을 제공하는 능력과

범위에 있는 동료의 피해 감소, 공격력 증가 10% 등을 가진 서포터 히로인이다.

고유한 스토리도 가지고 있으니 데리고 다녀서 나쁠 건 없다.

초반에 화사랑을 영입 했을 때 가장 와닿는 효과는 무명소촌의 여인숙을 더 이상 돈 내고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시간도 널널하니 무명소촌에 있을 때는 부담 없이 숙박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화사랑을 동료로 맞이하면서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열쇠를 받을 수 있는데 이걸로 화사랑 옆에 있던 상자를 따보면

돈 500원과 백옥열쇠라는 입수 할 수 있다.

덤으로 옆에 잘 보면 부엌 비스무리한게 있을 것이다.

여기서 식충이 도둑년한테 멧돼지고기를 대접 했으면 멧돼지 구이 요리법이 활성화 되었을테니

그 동안 멧돼지를 잡으면서 모은 고기로 멧돼지 구이를 요리해주도록 할거다.

멧돼지 구이는 하나 먹을 때마다 체력이 35나 회복 시켜주는 고성능 요리니까 여행하는 도중에 먹는 육포마냥 챙겨 먹으면 된다.

그리고 화사랑을 영입하면 무명소촌에 꼬여있는 퀘스트들이 한방에 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여인숙 앞에서 얼쩡거리는 포타청이라는 친구는

화사랑을 짝사랑하는 놈이라 유동과 동행하는 화사랑을 보는 순간 제발 동료로 가입 시켜달라고 떼를 쓸거다.

포타청을 동료로 영입하면 시정권법이라는 무공을 얻을 수 있지만

당연히 시작마을 동료라서 능력치는 쓰레기에다가 수컷이라

데리고 다닐 가치가 없어서 나는 가입 시키자 마자 추방했음

이어서 포타청 옆에 있었던 약쟁이 노인 백두옹에게 다가가보면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노란색 퀘스트 문구가 떠올라 있다.

백두옹 선생은 미종림에서 10년간 찾던 영지가 발견 되었으니 찾아달라는 부탁을 할건데

이미 주인공 뱃속으로 들어간 게 아닌 이상 미종림에서 영지버섯 2개를 구했을 것이다.

이걸 백두옹에게 주면 감사 하다면서 동료가 되어 주겠다고 한다.

위에 쓸모없는 수컷 포타청이 그랬듯이 백두옹 또한 동료로 가입 시켜주면 새로운 무공서를 준다.

자동 MP회복 기능을 가진 조식법이라는 내공서와

상한잡병론, 본초강목이라는 의술서를 주는데 이 파티의 힐러는 유동이니까 당연히 내가 섭취하고 수컷 노인은 갖다 버렸다.

근데 백두옹 할아버지가 가입 되어 있는 동안에는 앞에 놓여있던 약재를 그냥 가져가도 되니까 약품들을 먹고 나서 추방 시켜주면 된다.

이 다음에 할 건 대장장이 왕대추 퀘스트 끝내기다.

저번에 만난 구야항 퀘스트를 하려면 왕대추를 꼬드겨야 하는데 술을 주면서 호감도를 끌어 올렸다면

이것저것 잡다한 퀘스트를 줄 것이다.

그중 하나는 철광석 8개를 모아 오라는 퀘스트로

폐가 옆에서 광석을 캐던 아저씨한테 말을 걸었었다면 곡괭이 하나를 공짜로 받았을텐데

이걸로 빛나는 돌멩이를 클릭하여 광석을 채굴 해주면 된다.

근데 녹색 곡괭이는 개구려서 몇 개 캐다 보면 높은 확률로 박살 나는터라

남은건 채광아저씨한테서 광석을 사는게 편하다. 하나에 무려 40원이나 하지만 화사랑을 영입 하면서 얻은 500원과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잡템을 팔면 돈은 금방 마련하니 그냥 사주도록 하자

철광석을 8개 모아서 왕대추에게 가져다 주면 쓸모 없는 보상을 주기는 하는데 그건 필요 없고 중요한 건

왕대추가 주는 두 번째 퀘스트다.

화사랑에 여관에서 술을 얼마나 퍼 마셨는지 2000원이라는 빚을 져버린 왕대추의 외상을 대신 갚아줘야 하는 이 퀘스트는

화사랑이 동료로 영입 되어 있을 때 공짜로 외상값을 탕감 해줘서 퀘스트가 완료 된다.

그래서 돈 없는 거지라면 무조건 화사랑부터 영입하고 왕대추 퀘스트를 진행 해야함

이러면 왕대추는 술값을 갚아준 유동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동료가 되어준다.

스탯은 체질과 완력이 높아서 공격력과 방어력 둘 다 준수하여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못생긴 아저씨를 데리고 다닐 필요는 없으니

구야항에게 말을 걸어서 퀘스트를 완료 한 뒤 왕대추도 추방했다.

다만 이렇게 왕대추를 데리고 준비됐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강제로 검계 문파인 낭야검각에 가입하게 되고 기존의 퀘스트들이 대부분 생략 되니까 2번째 선택지를 골라준다.

그렇게 대충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입구쪽으로 가보면 꼬마거지가 어깨빵을 치는 이벤트가 나온다.

조건이 아마 수중에 500원을 들고 있을 때 나오는 이벤트일 것이다.

거지랑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깨빵 당한 치료값으로 무슨 고약 같은 걸 준다고 하는데 일단 받도록 하고

꼬마 거지가 지나친 다음에 주머니가 털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찐따 윾동

꼬마 거지 홍소칠을 찾는건 별로 어렵지 않다.

폐가 근처를 기준으로 여기저기 돌아보면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그래서 돈 내놓으라고 윽박 질러주면 정신 못차리고 싸움을 걸어 올텐데

설명 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약하니까 줘패주면 되고

홍소칠에게 돈을 돌려받느냐 아니면 그냥 포기하냐의 선택지가 있다.

이중에서 돈을 돌려받지 않는 선택지를 고를 경우

홍소칠이 고맙다면서 화봉법이라는 봉류 무공서를 주며

어깨빵 했을 때 받은 구피고약은 체력 200을 증가 시켜주고 매턴 HP 회복력을 올려주는 장신구 장비다.

그런데 이렇게 퀘스트를 이것저것 하다 보니 도둑년 화청청과 약속한 3일의 시간이 어느새 6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이것저것 할 거 많은데 시간 존나 부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