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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11일 오후 6시.

슬픈 소식으로 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 몸무게 사진을 올려본다.

샤오미 체중계 2를 통해 측정했으며

괄호표 안의 수치는 어제의 것과 비교한 것.

1. 체중: 82.4kg (+0.05kg)

2. BMI: 28.8 (-)

3. 체지방: 27.8% (+0.2%)

4. 기초 대사량: 1777 (+1kcal)

5. 내장지방 점수: 11 (-)

6. 단백질: 18.9% (-0.1%)

7. 근육량: 56.4kg (-0.1kg)

수치를 보면 알겠지만..

어제에 비해서 체중이 늘었다.

체중이 늘 수도 있지 뭐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왜냐면 씨발 나는 물, 소금 말고 아무것도 처먹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을 안 처먹는데 몸무게가 쳐 빠지는게 정상이지 오르는게 말이 되는가???? 이개씨발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늘 웨이트를 시작해서 그런지 평소 1일에 0.3~0.4kg씩 빠지던 근육량이

오늘은 꼴랑 0.1kg만 빠졌다는 점이다...

아니 사실 씨발 별로 안 다행이다 개빡치네?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왜 먹지 않았음에도 무게가 올랐는가?

아니, 그리고 체지방은 왜 올랐는가? 저번엔 1kg 넘게 빠지더니?

아래 사진을 한번 보자

아니 이 씨발 체지방 178g이 쪘단다.

하

마음을 가다듬고 이유를 한번 추론해보자.

내 생각에는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인바디 (여기서는 샤오미 체중계)가 그렇게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늘어난 몸무게를 응 븅신~ 체지방 쪘겠지 하고 체지방으로 넣어버린 것이 가능성 1번이다.

사실 설득력이 떨어진다. 후

두번째는, 소금 섭취다.

소금을 섭취하게 되면, 몸 안에 더 많은 수분이 저장된다.

그 말인 즉슨, 소금을 섭취하지 않았던 어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분이 몸에 저장된다는 뜻이고

물을 하루 3L가량을 꿀떡꿀떡 처마시는 나에게는

지금 몸에 수분이 아주 빵빵하게 찼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게 말이 된다.

그렇다면, 늘어난 수분을 체중계가 대충 체지방으로 편입해넣었을수도... 있나? 몰라 씨발아

사실, 난 어제보다 운동을 적게 했다.

적게 했다고 하기는 뭐하고, 운동 종류를 바꿔서 그런지 시간을 덜 소비했다.

오늘부터 집 앞 헬스장 한 달 10만원을 주고 끊었기 때문이다.

헬스장까지의 왕복 시간 + 운동 시간을 더하니 대략 1시간 30분정도 된다.

어제는 2시간을 운동했으니 30분이라는 시간을 운동에 덜 소비한 셈이다.

오늘 헬스장에서 시행한 종목과 무게, 횟수는 다음과 같다.

벤치프레스: 60kg 5회, 50kg 7회, 40kg 10,7,6회 - 총 5세트

스쿼트: 70kg 9회, 60kg 8회, 40kg 10회 - 총 3세트

데드리프트: 80kg 5회, 50kg 7회 - 총 2세트

삼대충이기 때문에 딱 세 종목만 때렸다.

원래 3대 250을 좀 넘게 찍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굳이 계산하자면 210 정도네?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 무서운 게 역시 공복,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5일 공복상태로 무게를 치니까

그 마지막 한 개 들 때 짜내는 힘 같은게 있잖냐? 그게 안 나온다

그래서 봉 들고 막 후달달달 거리다가 겨우 배로 옮겨놓고 일어나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벤치할 때는 그게 엄청 심했고, 주 종목인 스쿼트하고 데드리프트때는 좀 덜했는데

스쿼트 마지막 한 개 짤때 세상이 하얘지는 기분이더라. 뭔가 이상하다.

이러다 횡문근융해증 오는 거 아님?

그래서 어쨌든 오는 길에 정말 헐렁헐렁 걷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걸어왔는데

내가 에너지 관리를 너무 못한 것 같다.

내일은 상체만 하고 트레드밀도 뛰어야겠다.

뭔가 웨이트보다 유산소가 체지방이 더 잘 타는 느낌이 든다.

제로펩시는 끊었다. 당도 안 들었고 탄수화물도 없을 뿐더러 감미료하고 나트륨, 카페인만 들은 착한 녀석이지만

괜히 감미료를 집어넣어서 변수를 생기게 하고 싶지 않다.

평소엔 괜찮은데, 운동 후 시원한 게 땡길때 고역이더라. 마실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또, 오늘은 수면시간이 11시간이나 됐다. 물론 한번 일어났다가 폰 좀 보고 다시 2시간 정도 잔 것이지만.

푹 자야지, 안 그러면 하루가 너무 길다.

낮에 일상생활 하고, 오후에 운동 하고

디시, 티스토리에 글 쓰고 그러면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진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무기력증의 끝이다. 겨우 정신 잡고 맨몸운동이나 집안일 조금씩 하긴 했는데

오늘은 그것마저 안 할 것 같은 우주의 기운이 몰려온다.

입술 각질이 또 탈락되었다.

근데, 점점 부드러워지는게...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단백뇨가 나오기 시작했었다. 이틀 쯤 되었나?

좀 심했는데, 댓글로 소금 섭취를 짚어주신 분 덕분에 소금을 열심히 먹다 보니

거품의 양이 꽤 많이 줄었다.

금식 도전하는 애들 소금 꼭 먹어라. 신장을 괴롭히진 말자.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Zero 앱에서 측정한 금식 시간 캡처본을 올리고 글을 줄이겠다.

질문이 있을 시 댓글을 달아주면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하려고 노력해보겠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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