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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히든게임 룸 外 <마지막 이야기>

하나즈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2 01:08:08
조회 8905 추천 118 댓글 12
														













빛나는 별이 대지에 발을 내림에


만물이 그를 우러러 찬양하니


별은 모든 것을 구원하여 바로잡을 따름이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어둠으로 뒤덮인 밤

그럼에도 별이 밝게 빛나던 그 밤의 언덕에

꼬마아이 한 명이 앉아있었어요.

그는 두 손을 모아 별님에게 소원을 빌었어요.

언젠가... 반드시...

그녀를 벌하게 해 달라고



소년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무수히 많은 별들이 그의 위에서 밝은 빛을 내고 있었죠.

이윽고 별 하나가 떨어졌어요.

떨어지는 별은 천천히, 하지만 조금씩

소년의 눈동자를 채워갔습니다.










노력, 용기

약속, 행운

번영가치, 영광

그리고 사랑












< 히든게임 룸 外 마지막 이야기 >

           ♠ ♣ ... [?]













“20X4.02.25... 전례가 없는 대규모 실종 사태 발생... 국민 불안감 늘어나...”


“□정부 공식 입장 발표. 자세한 상황 파악중이니 동요하지 말 것.”


“실종자들의 공통점 찾지 못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의 가능성은?”


“현재 파악된 유일한 목격자 김□□씨 드디어 입 열어... 몸에서 빛이 나더니 사라졌다.”


“사건 발생 일주일 경과했는데 아직 알아낸 바 없어... 정부의 미흡한 대처.. 이대로 괜찮은가?”








“아마 밖은 많이 혼란스러웠을 거에요.

당신들도 저도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네? 제가요?

아뇨, 그건 제가 한 일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저도 깜짝 놀랐다고요.”








[20X1.05.15]

- 제 31차 조사 작전 실패
※ A-3595 조사원 사망 추정

- 사랑의 제단을 통한 생환 절차 유효성 검증 실패

- 하트 룸에 대한 조사 전면 중단 결정




[20X1.05.22]

- “히든게임 룸” 전담 대책위원회 위원장 □□□, 제 32차 조사 작전 건의
※ 위원회 심의 결과 기각됨.




[20X1.05.23]

- 위원장 □□□, 기각 결의 불응. 제 32차 조사 작전 강행

- 위원장 □□□, 특수 진입 절차 [SHDC - □□□□] 시도 추정
※ 직접 조사 작전 투입, 로비 진입 확인됨.




[20X1.05.24]

- 위원장 □□□, 하트 룸 진입 이후 7분 38초경 생명 신호 끊김. 사망 추정




[20X1.05.29]

- 위원장 □□□ 배우자 정□□, 숨진 채 발견
※ 음독 자살로 확인됨.




[20X1.06.08]

- 위원장 □□□ 차남 박◇◇(12), 한빛보육원 위탁 양육 최종 결정






[20X2.03.05]

- 하트 룸 생환율 최근 3주 동안 0% 기록
※ 스페이드 룸 / 클로버 룸 / 다이아몬드 룸 생환율 또한 급격히 감소

- 대책위원회 긴급 소집, 추가 조사 작전 결의




[20X2.03.22]

< 약 2주 간의 조사 작전 최종 결과 보고 >

# 제 37차 조사 작전 : 조사원 전원 사망 확인

# 제 38차 조사 작전 : 조사원 전원 사망 추정

# 제 39차 조사 작전 : A-2081 조사원 외 전원 사망 추정
※ A-2081 조사원 다이아몬드 룸을 통한 생환 성공 (왼팔 결손, 심각한 혈액 손실 상태)




[20X2.03.25]

- 위원회 만장일치로 추가 조사 작전 무산 결의




[20X2.06.11]

- 히든게임 룸 진입자 예년 동월까지의 누적기준 대비 약 45% 증가




[20X2.09.11]

- 히든게임 룸 진입자 예년 동월까지의 누적기준 대비 약 83% 증가

-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에 기반한 정확한 생환 지침 안내를 위해 지침서 전면 수정 결의






[20X3.12.31]

- 히든게임 룸 연간 진입자 20X1년 대비 약 3.5배 증가

- 평균 생환율 20X1년 대비 약 28% 감소






[20X4.12.31]

- 히든게임 룸 연간 진입자 20X1년 대비 약 9.2배 증가

- 히든게임 룸 존재 민간에 노출됨.

- 여러 명이 동시에 로비로 이동되어 그 중 일부만 생환한 사례 확인됨.
※ 기존까지의 “한 번에 한 명만 진입”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

- 평균 생환율 약 3.2% 추정






[20X8.12.31]

- 히든게임 룸 연간 진입자 20X1년 대비 약 120배 증가






[20X9.05.15]

.....

.....

.....








“시간이 그렇게나 많이 흘렀나요?

이렇게 들으니 밖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숨을 크게 내쉬고 발걸음을 옮긴다.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그리고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간 곳으로



아버지는 유능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이 공간에 대해서만큼은.

아버지가 남긴 것들은 꽤 유용했다.

나는 지난 8년 동안 아버지가 남긴 기록과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연구해왔다.

닥치는 대로 읽고, 때론 암기하며 공간의 특징과 구조를 머릿속에 착실히 새겨넣었다.

기존의 정보가 머릿속에 완벽히 들어찬 후에는 발생 가능한 모든 변칙성과 대처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단 하나의 대처 불가능한 변수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나를 확실한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8년이 지나서야 나는, 매 순간 나를 괴롭혀오던 두려움에서 비로소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래된 기억이긴 하지만


정말 특별했던 사람이 있었죠.


그래요. 그 사람도 분명...”









아버지와 동료 연구원들이 작성한 과거의 지침서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스페이드 잭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의 별 문양 카드는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순간 강한 확신이 나를 사로잡았다.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간단한 카드 게임을 제안’

‘하트 문양 대신 별 문양 카드’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 것‘

의문을 제기하지 말 것

왜?

왜지?

지침서에는 그 내용이 전부였다.

’의문을 제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적혀 있지 않았다.

하트 문양 카드가 별 문양 카드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도 적혀 있지 않았다.



기존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스페이드 잭은 친절하고, 공정한 개체임이 분명했다.

그를 마주한 사람들의 평균 생환율과 묘사된 그의 성격을 고려하였을 때

적어도 그는 상대의 단순하고도 당연한 질문 하나에 분노하여 위해를 가할 개체는 아닌 듯 보였다.





내가 존경하던 아버지는 언제나 지식을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비록 조사원들의 희생이 수반된다 할지라도

소수의 시체를 쌓아 다리를 만들어


다수를 살리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모종의 이유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았을 뿐

내 생각이 맞다면, 어차피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만한 변수는 이것이 유일했다.

기록이 없다면 스스로 시도하는 것.


도출될 결과값이 분명하지 않다 하더라도 직접 투입변수의 자리에 몸을 던지는 것.

그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본 내용은 시리즈의 규칙서 기준으로 8년 후의 내용을 다룹니다.


# 본 外편은 가능한 (해당 편 포함) 2부, 조금 늘어져도 (해당 편 포함) 3부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본 外편을 끝으로 해당 시리즈는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 한 번에 올리고 싶었으나, 스크롤이 너무 길어져 부득이하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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