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1)

도쿄 일정부턴 이동이 반인 여행이 시작 된다
고독한 미식가를 정말 좋아해서, 나왔던 식당 중 도쿄 인근에서 가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추려서 가볼 예정이야

날씨가 좋아서 아침부터 행복해진다
여행 중에 날씨가 좋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지

처음 가볼 고독한 미식가 성지는 치바에 위치한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이야

본점은 오픈 하자마자 바로 대기 줄이 생긴다니 호다닥 이동

현명한 게이들은 시간절약을 위해 스이카를 꼭 쓰도록 하자

치바 까지는 꽤 거리가 있기도 하고 환승도 여러번 해야 해서 잘 보고 가야된다

아차 하면 현지인도 잘못 타는 곳이 도쿄 지하철이니까

가는 동안 갬성샷도 하나 찍어주고

후기에 가는 루트를 상세히 안내하고 역 사진도 다 찍어서 올리고 싶었는데
가는 루트의 시간별, 위치별로 탑승하는 기차가 다르기도 하고
글 하나당 50장 한계 때문에 다 넣지를 못하는게 아쉽다

열차 밖으로 보이는 모든게 갬성 갬성 해서

전철만 타도 뽕이 차고있어..이게 여행 버프라는 건가봐

취한다 취해

치바행 확인 잘 했고


일단 역 입구로 나와서 옆 지하도를 통과하면

우측의 입구로 나올 수 있고

요길 따라서 구글지도 잘 찍고 따라가다

이런 내리막길이 나오고 쭉 내려가서 큰 대로를 건너고 골목에서 우회전 하면

고독한 미식가 시즌7, 11화

치바 카페 레스토랑, 에비스야 / ★★★☆
〒261-0001 千葉県千葉市美浜区幸町1丁目18−1

예상했던 것 보다 대기 인원이 많다, 대충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 듯
그만큼 기대감도 올라가기 시작하고

3년동안 화면으로만 보던 곳을 드디어 왔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우호우호 거리고 있을때 눈에 보인

입구의 메뉴판에서 좋지 않은 낌세가 느껴진다.
대충, 오늘은 보이는 4종류의 코스 메뉴만 주문이 가능한 상태..? 난다토?
왕복 3시간에 차비만 둘이서 4만원이 나오는데..이러면 조금 곤란한 걸..
일단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쓰고,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답이 없다
이미 치바까지 와버렸는걸.. 비록 메뉴 선택지는 좁아졌지만
초기 목표였던 특제 마늘 스프와 생연어 버터구이를 먹어 볼 수 있으니 그걸로 오케이야
남은건 기다림뿐이다

작중 나왔던 칸사이벤을 정말 잘하는 인도인 사장님이 운영하던 카레집도 바로 옆에 있었다
순간 여기로 그냥 갈까 흔들림

1시간 정도의 기다림으로 자리를 배정 받았다
훗..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3년을 기다린 나다

여기서 만큼은 내가 고로상이다

비록 선택지는 없지만 그만큼 고민도 줄었다, 남은건 맛있게 먹는 것 뿐이야
좋아, 일단 주문이다.
함바그 코스, 연어 버터구이 코스 오네가이시마스~



특제 마늘 스프 / 코스 포함 / ★★★☆
영상에서 보던 그 비주얼 그대로다.
마늘 스프라는거 들어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다고. 어디 한번 맛을 볼까.
후릅 후릅..음..기분좋은 오일리함 뒤에 오는 익숙한 콘소메? 치킨스톡? 맛에
마늘이 들어가, 깊고 진한 감칠맛이 올라오는 몸이 따듯해지는 스프다.
상상했던 맛이지만, 그 맛을 완벽하게 표현 해주고 있어. 좋아 굉장히 좋다.

스윽 툭툭..계란을 풀자 풍미가 달라진다. 그래, 이 마늘 스프의 진가는 계란이다.
노른자가 풀리면서 맛이 변화 하고 있어, 그냥 스프가 3루타였다면 지금은 홈런이다.

아아 참을 수 없어, 마늘빵. 그래 마늘빵이다.

이 스프에 빵을 찍어 먹지 않으면 평생 후회 할것 같아, 고로상도 그런 기분이었겠지
"아노 스미마셍, 갈릭토스트 토카 팡와 데키마스카?"
"스미마셍.........이마와 데키나인데스..ㅠㅠ 셋토노 고항 시카 나인데스.."
아..하이.............
쿠쿵- 하고 절망감이 온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신정 연휴기간이라 기존 거래처 휴무로 인해 식재료의 공급이 어려워 일부 메뉴만 가능한 상황, 암 암 이해해줘야지
나에겐 아직 메인 메뉴가 남아 있다구

샐러드 / 코스 포함 / ★★★
아삭한 식감이 좋은 샐러드다. 소스도 과하지 않아서 좋아
중간 중간에 씹히는 견과류 같은게 뭔지 궁금하군.

함바그 스테이크 코스 2,100엔 / 마늘 스프, 샐러드, 라이스 ,디저트, 커피 포함 / ★★★☆
키타 키타-! 식전 스프와 샐러드로 내 위는 이미 폭주상태다, 더 이상은 굶주림을 버티지 못해
슥-툭 하고 부드럽게 썰린다. 먹어보지 않아도 이 녀석의 부드러움을 알 수 있어
흡..냠.. 호오..데미글라스 소스는 아니고, 수제 소스인가? 새콤 달콤 고소한 맛의 발란스가 발군이군
포슬포슬 부드러운 식감뒤로 오는 적당히 잘 구운 고기의 풍미.. 맛있다. 맛있는 함바그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정말이지 다른 음식도 기대 하게 만드는 맛이야
한입 먹고 나니 다른 메뉴가 더욱 궁금해진다, 치바 일정을 하루 더 잡아야하나.. 곤란하군


생연어 버터구이 코스 2,400엔 / 마늘 스프, 샐러드, 라이스 ,디저트, 커피 포함 / ★★★☆
버터, 연어구이, 타르타르소스. 이 3종의 조합으로 맛이 없을 수 없지. 이건 무적권 맛있다.
부드러움이 눈으로도 보여, 사진 찍는 시간이 괴롭다. 오래 기다렸다 가자

흐어..우마이..! 익힌 연어의 비릿함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연어구이다.
버터의 고소함이 뒤를 받쳐준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입안을 채우고있어
그리고 타르타르. 고로상과 같은 타르타리스트로서, 연어구이 본체보다 기대가 된다.
흡흡..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지만, 타르타르는 타르타르다 맛이 없을 수 없어
간이 강하지 않아서 연어와의 조화를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어

폭풍같은 식사가 끝나고 코스의 디저트가 나왔다.


홈메이드 푸딩 / 코스 포함 / ★★★
음음~역시 좋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함이야
부들부들 촉촉한 식감 뒤에 오는 적당한 단맛과 고소함이, 수제푸딩이라는걸
더욱 어필하고 있어. 바닥의 쌉살한 설탕카라멜 부분까지 싹싹 긁어먹어주자
식사가 끝나갈수록 진지하게 일정을 수정 해야 하나 고민이 든다
다른 음식도 궁금해지는 좋은 레스토랑이였어


시간과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우선은 다음을 기약하자

보조배터리 충전용 케이블이 죽어버렸다, 다이소표 케이블은 반년에 한번씩 죽는 것 같아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치바역이 있다고 한다
역근처에 쇼핑몰도 있고 빅카메라도 있는 모양이니 소화도 시킬겸 걸어가자


키리노쨩의 고향, 치바

빅 카메라 도착, 카메라 외에도 각종 전자 기기와 스마트폰 악세서리류들을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 케이블 가격이 무슨일이지? 2~3,000원 대를 생각 하고 왔는데?
정품도 아닌 녀석들이 가격이 조금 쎈걸.. 일단 후퇴다.

케이블은 다이소나 3코인에서 사기로 하고, 소니캠용 거치대 하나 사고 호다닥 나옴

안녕 치바! 또 보자구
5일차 전반 끝, 후반은 야키니쿠와 도쿄역에서 맥주한잔
~서비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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