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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제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 다만 1차에 비해 바뀐 부분이 좀 있었는데, 우선 해는 20도 정도 조금 더 서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제 이들은 더이상 8인치 화면으로 서로를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리우스 분파의 대표가 가지고 있는 별관에서 소녀들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시로코는 휠체어의 손잡이를 잡은 채 의자의 위치를 조정하며 탁자 위에 맞추고는 볼멘소리로 말했다.
"응, 그냥 너희들이 아비도스로 오면 편한데. 우리 쪽에는 거동 불편하신 할머니도 계시다고. 노인 학대야."
"누가 할머니에요?!"
또 옥신각신대는 둘을 보면서도 하나코는 그저 홍차를 홀짝이며 말할 뿐이었다.
"뭐.. 여러분들을 아직 전부 신뢰한다고 할 수는 없어서 말이죠. 최소한의 안전장치랄까요?"
"응, 저기 네 뒤에 있는 녀석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아닌 거 같은데. 과잉방어 아냐?"
"응~?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생긋 웃고 있는 분홍머리 천사님을 보자 늑대의 머릿속에선 폐성당의 일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아하하하하하☆!! 일로 오지 못해?"
-쾅! 쾅! 콰앙!
주먹 한 대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으니 시로코는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그날이었다. 게다가 폭주까지 하면서 전방에 있는 것들을 전부 갈아버렸던 그녀의 모습은 소녀에게 있어 마치 파괴신과도 같았다.
"그리고 너희들도 걔 데리고 왔으면서 뭘 그래. 3:3이면 딱 맞잖아?"
미카가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에는 똑같이 분홍머리의 소녀가 있었다. 푸른 빛과 노란 빛이 제각기 다른 눈에 머금어진 소녀 말이다.
"호시노 선배는 아비도스 대표니까."
"나도 트리니티 대표인데?"
"그래? 그러고 보니 그렇네."
"여러분, 이제 잡담은 그만두죠. 지금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니까."
다소 소란스러웠던 상황을 나기사가 정리하려고 했다. 확실히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건 잡담이 아니라 현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기였으니까.
"그러죠. 이번에는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뇌라는 가능성은 일단 벗어둔 채로, 소녀들은 선생에게 걸려있는 저주와 그리고 키보토스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발광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저 의심밖에 없어서 대화에 진전이라곤 하나도 없었던 1차 회의와는 다르게, 2차 회의에선 조금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히마리가 그동안 조사해왔던 [발광 현상]에 대한 데이터가, 서류들과 노트북을 통해 나기사와 하나코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또..
"이 아케보시 히마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죠! 이건 여차저차해서...."
노트북 안에 담겨 있었던 히마리 AI 또한 설명을 거들었다. 말 앞에 계속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란 말을 붙이고 자기 자랑에 열을 올리는 탓에 본연의 역할인 정보 전달과 멀어져 히마리가 강제로 종료를 시켰지만, 여하튼 이야기는 제법 진전이 잘 되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정도로 방대하게 조사하고 있었을 줄이야.. 히마리 씨라면 당연히 그리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건.. 놀랍네요."
하나코가 자료들을 손에 쥐며 히마리를 쳐다보자, 소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할 뿐이었다.
"초현상특무부의 부장이기도 하니까요. 괴현상 조사에있어 저는 결코 허투루 일을 처리하진 않는답니다."
"그렇습니까."
그리고 이제 두 소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동안은 추측의 영역이었지만 쌓이고 쌓인 자료들의 교차검증은 추측에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게 하였다.
"여러분들도 대강 짐작하고 있겠지만 [발광 현상]과 [저주]의 관계성에 대해서 이제 제대로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아니 확실히, 그 둘은 동일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나기사도 하나코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구슬의 빛이 일으키는 붉은 헤일로의 현상은이미 해주된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는 걸 아는 그녀들이었기에, 히마리의 주장은 그녀들이 추측하고 있던 바에 쐐기를 박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하나코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다.
"이제.. 확실하게 해야겠네요. 이건 선생님에게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키보토스 전체를 아우르는 현상임을 말이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미 짐작하고 있던 바였지만, 또 내심 아니길 바랬지만 소녀들은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키보토스의 모든 학교가 모여서 회의를 열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이번 사태는 에덴조약, 아니 색채 침공 사태와 버금가는 상황이라는 것임을.
"네, 그래서... 제가 하루 빨리 해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사태를 해결하기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머리가 울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소녀는 진정한 본론을 꺼내기로 했다.
"여러분들이 위치추적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디 있는지라도 일단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니..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소녀는 이 지긋지긋한 숨바꼭질을 끝내고 싶었다. 이제 더이상 누군가를 설득하고 입씨름을 하는 건 지긋지긋했다. 이만큼이나 노력했으면 이제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죄송하지만, 그건 힘들 거 같습니다."
"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신뢰를 주지 않는 것인가. 소녀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나코은 그 표정을 보자마자 곧바로 정정을 해준다.
"아뇨, 아닙니다. 히마리 씨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만.. 선생님의 위치는 우리들도 모른다.. 그런 소리입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위치추적기 너희들에게 있었잖아. 그럼 위치는 당연히 알아야지."
시로코가 의아해하며 팔짱을 끼면서 물어봤지만, 하나코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주고는 대답했다.
"이런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선생님 측에서 장치를 부숴버린 거 같습니다. 여기 이렇게.. 지도에 검은색 원으로 표시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사라져버렸습니다."
"어.. 진짜? 언제부터?"
"...꾀꼬리가 울린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락과 함께 위치도 뚝.하고 끊겨버렸죠. 아비도스를 나갈 때 박살이 난 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 아비도스에게도 행선지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제일 위험한 위치추적기를 살려둘 리가 없었다. 그리고 하나코 역시 신호가 끊기는 걸 보고 이를 납득했었고 말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밀레니엄이니, 이런 조치는 필수적이겠죠...? 최소한의 여지도 없어야 하니.'
하지만 웃프게도 결국 이렇게 되고 나니 히마리의 앞에는 또 이런 문구가 펼쳐지게 되었다.
「Thank you Himari, But Our teacher is in another castle!」
"흐흐흐..."
"히마리 씨?"
"흐히히히히히히....."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하는 데도 선생이란 작자는 코빼기도 비칠 생각을 않는다. 이 정도 노력이면 신이 탄복해서 상을 내려줘도 모자랄 판인데, 돌아오는 건 이딴 농락이란 말인가. 히마리는 입가가 파들거리는 채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지만, 그게 진정한 의미의 웃음이 여기 있는 모두가 알 수 있었다.
"크흐흐히히...? 키흐흐흐흐..? 이히히히....!"
"이봐. 왜 그래, 정신 차려 임마."
시로코가 어깨를 툭툭 치면서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해보지만, 이미 히마리는 정신이 한참 나간 뒤였다.
"크흐흐흐히히... 사람을, 사람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놀려대죠? 처참히 다 망가져가면서 내가 이렇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어째 그 인간은 왜 뒷모습도 보이지 않는 거죠..?"
증오를 억눌러가며 어떨게든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보려 하고, 성스러운 창을 2번씩이나 사용해가며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라는 이미지도 버렸다. 그런데도, 또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진정해, 그냥 상황이 꼬인 거지. 세상이 댁을 놀려대려고 그런 건 아닐테니까."
"아.. 이 병약하고 가련한 미소녀에게.. 세 번씩이나, 세 번씩이나.. 그따위 짓을 시키게 하는데. 그런데... 키흐흐흐히히히.."
"엄밀히 따지면 세 번째는 내가 대신 해줬잖아. 그리고 그 덕에 쟤네들 신뢰도 얻었는데 진정 좀 해봐."
하지만 소녀에게 시로코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크흐흐히히히히! 흐이으흐흐헤헤..."
너무나도 비참한 상황 속에서, 한없이 이 세상이 유쾌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어우. 나기 짱. 저게.. 맞나?"
"아뇨. 아닐 걸요."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소녀의 광기 섞인 웃음을 감히 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편...
"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안녕, 치나츠. 되게 오랜만이다, 그렇지?"
"....네?"
그새 한 명이 더 잡혀들어와 해주가 진행이 되었다. 이오리와 아코가 해주된 상황에서 치나츠를 속이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상황은 똑같았다. 잠들고, 흥신소 68한테 잡혀 묶이고, 그렇게 폐건물로 이송되고. 온몸이 묶인 채로 해주 작업이 진행되었다.
"..으음..."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흥신소 68의 사장님은 마음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새 이런 활동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기 시작했어. 이거 좀 많이 위험한 거 같은데...'
무법자를 꿈꾸긴 하지만 무법자는 되기 싫은 이상한 심리. 하지만그게 바로 이 사장님의 정체성이 아니겠는가.
"뭐 아무튼... 이걸로 선도부는 거의 다 됐네... 그렇지?"
3/4. 퍼센트로 따지면 75%. 확실히 아루의 말대로 이 정도면 다 됐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었다. 이 경우가 아니라 다른 경우라면 말이다.
"그 한 명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라 문제지만 말이야. 크후후.."
극단적으로 말하면 셋이 5%고, 히나가 95%라 할 수 있기도 한 상황. 사실 굳이 게헨나 쪽으로 자리를 옮긴 건 히나를 의식해서가 아닌가.
"뭐 아무튼 이제 최소조건은 갖춰졌으니.. 어떻게든 끌어내기만 하면 되는데."
선도부가 전부 해주된 지금, '수면제'라는 날로 먹을 기회가 한 번은 생긴 것이다. 물론 제압은 밧줄이 아니라 최소 쇠사슬 정도는 필요하고. 무슨 변수가 생길 지 알 수 없지만 '전투'라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이제 오늘 그걸 이야기를 제대로 해봐야겠지.."
한편, 선생 쪽에서는 치나츠가 선생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이게 대체 무슨 꼴이에요?"
그녀가 해주가 되자마자 본 선생의 모습은 무엇 하나 멀쩡하지 않은 몰골이었다. 해주와 전투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을 입어버린 그의 몰골은 극단적으로 말해 시체나 다름없었다. 전 응급의학부 소속이었던 그녀였기에, 선생의 상태가 결코 멀쩡하지 않다는 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어.. 뭐, 좀 이렇고 저렇고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뭐 그렇게 됐어."
".............."
하지만 선생은 이제 부상에 대해서 너무나 초연해졌다. 뭐 이제 사지 하나 잘려나가도 휠체어 타면서 의수나 의족을 달면 되니 상관없다는 마인드를 탑재한 채, 그냥 웃어보였다.
"난 오랜만에 치나츠를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울 뿐이지 뭐. 지금 다른 애들을 못 만난 지 이제 세 달을 향해가는 지라... 하하하..."
"그러고 보니 부장하고 선생님하고 못 만난 지 벌써 그 정도 됐나... 시간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빨리 흐르네."
"그러게 말이야. 그래도 이제 조만간 만나게 되겠지 뭐! 그럼 이제 다 만나게 되는 건가?"
"뭐 아무튼, 이 과정에서 참 많은 걸 알게 되네요.. 신사의 가면을 쓰면서 그 추악한 욕망을 감추고 있다는 것도 말이죠."
"에이, 아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태연하게 웃으며 그냥 넘어가보려는 선생이었지만, 이오리는 팔짱까지 끼면서 선생을 노려보는 것이었다.
"아주 그냥 신사 납셨어. 어? 내 이런 사람은 보질 못했어. 치나츠 쪽에는 신사였을까 변태였을까? 한 번 여기서 까볼까?"
"지금 그게~ 문제의 본질은 아닌 거 같은데...."
선생이 살짝 절면서 말하자, 이오리는 무언가 건수를 잡았다는 듯 목소릴 높였다.
"오! 분명 뭔가 있었네. 온천에 가서 혼욕이라도 했어? 뭐 상관없지, 물어보면 되겠네. 이 참에 다 까발릴 거야. 뭐, 이미지 관리 정말 잘 해놔서 몇 명이나 믿을 지는 모르겠다만."
순간 눈 먼 탄환에 맞아버린 선생은 속으로 움찔해버렸고, 그 때문에 이오리의 말에 딱히 대꾸를 못해버렸다. 그리고 이오리는 곧바로 치나츠에게 가서 물었다.
"치나츠 짱, 혹시 저 변태신사께서 무슨 짓을 했...."
하지만 이오리는 치나츠의 얼굴을 보자, 당황스러움이 마음에 감돌 뿐이었다.
"어... 치나츠 짱?"
소녀의 눈에는 송골송골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저 가만히 서서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왜.. 왜...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왜, 왜 그래. 일단 진정해 봐. 응?"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저는.. 저는..."
그리고 점점 눈물이 한 방울씩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자, 만담 모드였던 셋은 곧바로 치나츠에게 황급히 다가가는 것이었다.
"에이, 괜찮아! 나 멀쩡하고,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선 아무 감정도 없어. 그리고 사과는 방금 전에 했는데 뭘 또 미안해하고 그래."
"그, 그래요. 일단 울지 마시고 마음을 좀 가라앉혀보자고요. 어.. 이오리, 손수건 있나요?"
"어, 어! 여기. 여기 줘야지. 응? 선생님이 엄살이 얼마나 심한데~ 괜찮다고 하면 진짜로 괜찮은 거야. 그러니까... 응? 아하하.."
하지만 소녀는 슬픔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더니, 결국 잠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게 대체 무슨 꼴이에요... 뭐가 괜찮긴 괜찮다는 건가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아내는 소녀의 모습에 선생은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거 참, 우는 모습을 보는 것보단 차라리 변태 취급이 나은데 말이야...'
"으으... 으으으...!"
치나츠가 자신의 상태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나오는 슬픔이라는 걸 알았기에, 선생은 좀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를 보고 웃는 애들보다 우는 애들이 더 많은 거 같아..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어... 음.. 이건 좀 시간이 걸릴 거 같네..."
"흐으으.... 으으으으......"
선도부의 해주 과정은 계속 나사가 빠진 채 가길 원했던 선생이었지만, 바람대로 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하아.. 마코토 선배. 겨우 가지 못하게 말렸더니 대체 왜 그런 거에요. 네?"
"이부키가 슬퍼하고 있잖아! 그걸 어떻게 가만히 두냔 말이다!"
"아유.. 진짜.....!"
이 쪽도, 바람대로 되지 못하고 있었다.
-후기-
https://novelpia.com/novel/230625
여러분의 성의와 관심에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아 그리고 히마리가 마지막에 지은 웃음은 마지막에 나온 그림과 같은 미소를 토대로 적어봤습니다! 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가 인상 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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