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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빈필 신년 음악회

Gramoph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8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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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생님 2020.08.16 19:44:22




여전히 슈트라우스가 2류 작곡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가끔 가볍게 들으며 기분전환하기 좋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스트라우스 최고의 해석가는 클레멘스 크라우스. 1930년대부터 빈 필하모니를 이끌며 작곡가 본인을 이어 그의 작품을 지휘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빈 신년 음악회의 전통을 그가 시작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그가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로 남게 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신년음악회를 시작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그의 탁월한 연주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일단 그는 작곡가 본인의 해석을 그대로 물려받아, 빈 필의 요한 슈트라우스 해석의 기틀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해야 한다.

흔히 후임으로 빈 필을 이끌며 신년 음악회를 지휘했던  보스코프스키를 최고의 해석가로 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의 해석 또한 크라우스의 해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모더니즘을 접목하여 시대의 흐름에 따라간 것을 선호한다면 그의 연주가 좀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크라우스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보스코프스키는 악장이었고, 그 영향으로 결국 보스코프스키는 크라우스의 해석의 틀 안에서 좀 더 현대적인 색깔을 추가한 것일 뿐이라는 점은 기억하자.

이렇게 해석의 기틀을 만든 것이 중요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해석이 훌륭한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로 작곡가의 그것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크라우스의 슈트라우스는 비에니스(Viennese)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상하고 우아하며, 가벼우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빈 사교계의 분위기를 이토록 잘 이해하고 음악에 녹아낸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만큼 당대 빈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아니 전 음악가를 통틀어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었다. 아마 작곡가 본인의 해석도 이와 가장 비슷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이렇게 보스코프스키가 이러한 연주 전통을 물려받아 십수년간 빈 필을 이끌면서 "요한 슈트라우스는 곧 빈 필"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후, 한동안 해석에 큰 혁신을 가져온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1989년 신년음악회에서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마침내 슈트라우스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그의 해석은 분명 크라우스나 보스코프스키의 그것과는 달랐다. 하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었으며, 생동감 넘치면서도 세련되고 매끄러운 해석을 보여주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992년에 한 번 더 그를 불렀다는 점은 보수적인 빈 필의 보드진도 그의 해석에 만족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클라이버 전후로 뵘, 카라얀 등등 많은 스타 지휘자들이 신년음악회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클라이버만큼의 혁신을 보여준 사람은 없었다. 물론 아바도가 1994년에 해석 외적인 혁신을 보여주긴 했다..(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등 독오계 이외의 곡을 올리는) 하지만 어김없이 보드진 눈밖에 나면서 다시는 신년음악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크라우스의 여러 슈트라우스 연주를 올리면서 이만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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