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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3일

호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4 01: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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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시에 일어났다. 오늘 아침 아저씨가 나를 슥 보더니 지 혼자 나갔다. 


일어나서 12시까지 유튜브를 보고 롤을 했다. 배고파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하니까 엄마가 들어와있다. 


평일에 이 정도로 빨리 들어오나 보다. 내가 소리를 작게 냈는데도 하은이가 깼다. 낯선 환경(호텔)에서 자다보니까 민감해진 거 같다. 


엄마가 애기를 데리고 나가서 일하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닌 거 같다. 경력단절이 걱정됐으면 아예 애기를 안낳았으면 된거다. 


그렇게 하은이가 깨고 나는 떡볶이가 땡겨서 떡볶이를 시켜 먹었다. 맛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저씨한테 전화를 하더니 아저씨한테 왜 이렇게 집이 엉망인거야!! 라고 소리쳤다. 뭐 딱히 그 소리 이후로 싸우진 않았다. 


나는 어제 아저씨와 아저씨 친구가 했던 짓을 기억했기에 맥주병 있는 거 봤어? 그렇다고 아저씨랑 엄마가 싸우는 걸 보고싶진 않아서 친구 와서 새벽 2시까지 개 지랄 떨었다는 건 말 안하고 그냥 내가 어제 알바하고 친구랑 놀고 11시에 들어왔는데 아저씨가 나 들어올 때까지 술마셨다고 했다. 


엄마는 화나보였지만 싸우기 싫다고 했다. 싸울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러진 않는다고 했으니, 뭐. 


떡볶이를 먹다가 짱구 극장판 서부배경?이 티비에서 나오길래 그걸 보는데 엄마가 집안일을 하라는거다. 그걸 보면서 설거지랑 빨래를 했다. 엄마는 핸드폰을 했다. 


그렇게 5시쯤에 엄마가 나갔다. 11시까지 친구들이랑 게임을 했다. 롤을했는데 잘 되진 않았는데 재밌었다. 


그런데 11시 10분에 아저씨가 들어왔다. 술마시고 들어왔다. 나를 부르고 앉혔다. 밤늦게 요란하게(애들이랑 말하면서) 게임 한 나를 혼내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나한테 엄마가 집안일을 너무 안한다. 오늘 아침에 친구들이랑 술마시고있는데 엄마가 소리 질러서 " 들어가서 치울게 " 라고 넘겼다고 한다 싸우기 싫어서. 다혈질인데다가 프라이드 높은 아저씨가 이렇게 저자세로 나오다니 .. 그런데 그 좆같았던 감정을 나한테 다 말해줬다. 


상황을 들어보니 집이 엉망이고 옷이 마구마구 널브러져있는 건 엄마가 어질러놓은 것이었고, 음식물쓰레기 곰팡이 핀 것도 엄마가 하은이 밥 먹인 걸 버리고 음식물쓰레기를 안버려서였다. 그래 애초에 아저씨랑 나랑 10몇일 살면서 쭉 깨끗했다. 어제 술 존나 퍼마셨다고 결벽증 비슷하게 있는 아저씨가 그렇게 어지르진 않았을거다. 


엄마가 소리지른 것에 대해서는 엄청 격분했다. 자기가 평소에 5시에 일어나서 5시까지 일하고 집에서 설거지에 청소까지 하는데 우리 엄마는 집에 와서 따뜻한 밥 한 번 해준 적이없다고. 맞는 말이었다. 물론 나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평소에 엄마는 하은이를 유치원에 9시에 보낸다. 그리고 3시 30분에 찾아간다. 그럼 그 6시간동안 무엇을 했기에 집은 이렇게 더러우며, 세탁물은 쌓여있고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들은 버려져있지 않고 설거지거리는 쌓여있는가? 


엄마는 여자임에도, 주부임에도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저씨한테 감사할 줄 모르고 오늘 내가 빨래, 설거지, 바닥청소(걸레질까지) 했는데도 1시간정도면 다 하는 거다. 그냥 엄마가 게을러서 그런거다. 그렇게 한 40분동안 아저씨의 길다면 긴 이야기를 공감해줬다. 


그런데 이게 게임보이스로 친구들한테 다 송출이 되고 있어가지고 애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아저씨가 이러이러 해서 힘들어한다 말해줬다. 근데 동기가 계속 질문을 하는거다. 해결법은 무엇이느냐고 니 입장은 어떻냐고 

너무 아저씨랑 니 입장에서 말하는 거 아니냐고 엄마와 대화를 해보라고. 뻔했다. 듣기좋은 말을 해달라는거지. 난 그럴 생각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니가 아무리 계속 유도해도 엄마와 대화하고 조율하면서 해결해봐요 이런 듣기 좋은 말은 안나올거다. 이렇게 말하니까 

동기가 화가 났나보다. 물론 내가 무례하게 말했다. 그래서 한창 키배를 떴다. 동기는 평소에 나한테 쌓인 게 꽤 있나보다. 

좌파 시위를 보면 내가 "이 밤에 애까지 끌고 다니면서 시위를 다니고 싶나?" 노숙자를 보면 "개선될 의지도 없는 게으른 사람들, 저 사람들은 일 할 기회가 있어도 리세마라할 기회가 있는데도 저렇게 산다"라고 말했다. 동기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다. 지금도 똑같다. 니 입장에서 니 편견에서 말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식으로 말하면 다른사람도 불편하다. 솔직히 트집같고 지가 먼저 질문해놓고 엄근진해지는건 마음에 안들어서 동기랑 키배를 뜨고 동기가 먼저 사과를 해서 나도 사과를 했다. 


동기 기분이 나빴을 거 같다. 그런 부정적인 글을 보는 거 만으로도 기분이 나빴다고 한다. 그럼 말해달라고 하지를 말던가.. 

이젠 그냥 이런 내용은 나 혼자 간직해야겠다. 동기랑 싸워봐야 기분이 좋지도 않으니까. 솔직히 아저씨 하소연 40분정도 들어주는 거 보다 동기랑 키배 10분이 더 스트레스였다. 자기가 질문 한 건 힘든 일을 들어주고 해결법을 찾아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그래 친구가 힘든 것 처럼 보이면 도와주고 싶은 법이지. 

동기는 좋은 친구다. 가끔 쓸데없이 진지해지는 거 빼고는 . 동기 말고 다들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기분 나쁘고 짜증난다. 

궁금해 한 걸 말해줬고 다들 경청하고 있는데 진지빨면서 분위기 망치는 거. 솔직히 짜증난다. 그래도 부정적인 글을 보는 거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데. 

심한 스트레스였나보다. 보는 거 만으로도. 그냥 내가 안치면 된다. 걍 서로 사과도 했으니까. 어차피 오늘 지나면 다 잊혀진다. 기분도 좆같은데 딸딸이나 쳐서 도파민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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