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시에 일어났다. 어제 새벽 3시에 자서 너무 힘겹게 일어난거같다. 

오늘부터는 11시에 잘 필요가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하은이랑 좀 놀아주다가 하은이 유치원 보내고 빨래 널고 내 겉옷 손빨래하고 밥먹고 엄마 운동하러 가고 탁구 전국대회 좀 보다가 유튜브를 보고 엄마가 들어오고 설거지를 하고 밥을 짓고 내 빨래 다 된 거 가져가고 하니까 4시 30분이다. 

오늘 승호가 월급 들어오는 날이라고 나한테 햄버거 사준다고 했다. 맛있게 먹고 노래방으로 끌려갔다. 

별로 가고 싶진 않았지만 걍 가서 부르고 왔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양치질을 하고 들어가서 크루세이더 킹즈2를 했다. 비엘룬의 소영주로 시작해서 결혼동맹을 이용해서 전쟁을 일으켜서 폴란드 권역을 날먹했다. 영지회수하고 충성스러운 가신들에게 분봉했다. 하지만 2대째에 애기를 못낳아서 겜이 끝났다. 현타와서 딸딸이치고 롤 켰다. 

랭겜 3판 하다가 준서랑 2판하고 또 랭겜 1판하고 껐다.

동기는 얘기해보려고 전화하니까 안받는다. 뭐 지가 나의 노예였다느니 뭐니 피해망상 섞인 말들을 쓰며 추하게 나간 건 좀 웃겼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전화를 안받다니, 거기에 디코방이랑 모든 연락수단을 다 끊어버렸다. 우리 없으면 동기는 친구도 없는데 .. 

그냥 이런 사소한 일 가지고 왜 화를 내는 건지도 이해 안가고 평소에 쌓인 게 있으면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 평소에 말하지도 않고 쌓아두다가 연락 전부 끊고 

에휴. 걍 짜증난다. 오늘이 이새끼 나간지 2일째니까 7일째되는 날까지 전화 안 받으면 걍 손절해야겠다. 전화걸리는거보니까 차단박지는 않은 거 같다. 

수능 2일전이다. 2개 합해서 9등급만 맞추면되서 마음은 여유롭다. 그래도 내일 세계사라거나 동아시아사는 좀 봐두는 게 좋겠지.. 

거의 10년지기 친구인데 이런 식으로 황당하게 삐지는 건 처음이다. 아니 애초에 지금까지 사람만나면서 이런식으로 황당하게 잠적하고 지 혼자 삐지는 놈은 처음이다. 

그냥 동기가 싫어지려고 한다. 애초에 뭐가 싫은지 알아야 고칠수도 있는건데 진짜 동기는 병신새낀가? 에휴, 그냥 빨리 관계가 회복됐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