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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자살한 사람도 마지막 글에서 시사하는게 다르다앱에서 작성

vi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6 21:00:24
조회 173 추천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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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카즈호라는 고닉은 저 글을 마지막으로 자살했다. 자기가 특별히 억울했던 점도 남기지 않고 자신을 표출하려는 시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지속되는 꾸준한 우울감으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의미를 잃어서 어떠한 미련을 남길 여지 따위도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이다. 실제로 이 고닉은 정신과약을 꾸준히 복용해온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그 고닉을 더 우울하게 만든걸로 보인다. 번외로 정신과약 먹고 있는 사람은 정신과 약이 궁극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니 차근차근 끊는 것을 추천한다

유서를 쓰는 것은 이와 반대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일단 나 죽고 남은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신이 자살한 이유를 밝히면서 가해자나 세상에 대한 분노를 토로하는 경우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거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이 겪었던 상황에 같이 분노해주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이들은 삶에 대한 미련은 있으나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을 선택했던 것이다.

나도 PTSD로 항상 우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세상 모든 것이 나한테 의미없었고 항상 자살 생각만 났다. 트라우마를 빼면 특별히 힘든 일은 없었다. 근데 그때 나는 의욕도 없고 의지조차 박약이어서 자살은 못했다. 근데 자폐아처럼 살다가 어느순간 친구를 사귀고자 억지로 밝은 척하고 컨셉 잡으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상처는 이 때가 전보다 훨씬 많이 받았다. 그리고 상처와 열등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서울대 가려 3수까지하면서 욕심과 집착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 때는 리플리 증후군이 생겼는데 커뮤니티에서 자꾸 주작 인생썰을 올리고 비참한 드라마 주인공마냥 인생을 포장질하고 감성을 자극하고 그랬다. 이 때는 힘들었지만 성공해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하는 마음도 컸고 사람들이 나를 더 특별하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욕망도 생겨서 오히려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은 강했다.

아무튼 위 사람 글을 쭉 읽어봤는데 사회에 의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자신을 자책하지만 아이가 학대하는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분노하지 못하고 사람을 마냥 좋아하는 유아기적 상태가 떠오른다. 오히려 그저 우울한 것뿐만 아니라 열등감도 느끼고 분노도 느끼고 했다면 삶에 대한 집착이 생겨났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것도 그것나름데로 오히려 고통을 더 심해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예시로 둔 두 사례 중에 누가 더 힘들다고 따질 필요는 없고 자살은 다 안타까운 것이다. 다만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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