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제2의 강남'이라고 불렸던 성동구와 강동구가 고강도 대출 규제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 내역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의 대표 아파트인 '행당두산위브' 전용 84㎡는 6월 30일 1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 대비 2,500만원 낮은 금액으로 올해 4월 직거래된 9억원 사례를 제외하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주요 단지인 성동구 금호동의 '서울숲2차푸르지오' 84㎡ 역시 6월 28일 18억원에 손바뀜되며 지난 5월 기록한 20억원 최고가 대비 2억원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거래가 주춤하는 동시에 일부 단지에서는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SBS뉴스
특히 성동구는 한동안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불가능해지자, 차선책으로 선택돼 풍선효과를 본 지역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매매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불과 몇 주 만에 가격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도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을 체감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매수세가 살아 있었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라며 "앞서 고점에 매수한 물건들도 현재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반적인 시세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동구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때 11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던 강동구 암사동의 선사현대 아파트는 지난 7월 2일 10억1,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돼 1억 4천만원이나 떨어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까지 거래량 감소, 수요 위축 보여
사진=SBS뉴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몇 건의 거래만으로 전반적인 시장 급락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상승 기대감에 미리 매입했던 이들이 대출 제한으로 자금 부담을 느끼면서 조정 거래를 선택하고 있다"라며 "막판 가격 협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그동안 연이어 최고가를 갱신하던 강남권에서도 거래량 감소와 수요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강남3구에서의 매매 계약 건수는 단 8건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서초구는 한 건도 없는 '제로 거래'를 기록했다. 송파구 역시 거여동에서 발생한 1건의 매매가 전부였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6월 마지막 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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