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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요 엔붕이 집 도착해서 써보는 후기

ㅇㅇ(121.127) 2020.11.18 01:53:10
조회 4139 추천 164 댓글 17
														
직관 가서 든 생각들 이것 저것 두서없이 써볼게.
순서는 진짜 떠오르는 생각 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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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바로 전설의 18년 유입이라
작년에 이팀 가을야구 간 것만으로도 매우 감동인데
올해는 코시까지 가니 감개무량해서 생업 다 제쳐두고 경기 보러 다닐 계획이야.
인생 첫 코시다. 1-4차전 다 예매 성공함 ㅋㅋ
오늘 이겨서 너무 좋고 특히나 코시에서 승리 챙긴게 첨이라는데 그거 본것도 영광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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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은 세종에 사는데 작년까지 서울에 있어서 서울에서 직관 자주 다녔었거든.
즉 잠실 한줌단 중 일부였어.
올해도 수원1번 엔팍1번 가긴 했는데
무튼 관중 입장하고 수도권 경기 거의 없었자너..
그래서 아쉬웠는데범형단장이 응원 시작 전에 ‘서울 팬분들 저희 그리우셨죠? 아쉬웟던거 오늘 다 풀고 가세요’라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챙겨줘서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킹갓열정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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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솔직히 서울이기도 하고, 원체 팬수가 차이나니까 두산 팬 물량으로는 밀리긴 하더라.
4층이나 외야는 두산 클래퍼가 좀 더 많긴 했는데,
난 오늘 버건디 앉아서 그냥 엔팬 사이에서 신나게 응원했음.
육성응원 마려움 ㅠㅠ잠실 한줌단 경력자로서 진짜 일당백 가능한데.
ㅋㅋㅋ오늘 근데 범형단장이 ㅋㅋ 힘든 사람들 손 들라고 했더니손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당황하더라 ㅋㅋㅋㅋㅋ
이기고 나가기 전에 ‘이겼는데도 오늘 힘들었던 분 손 들어 보세요’라고 했는데
또 엄청 많이 들어서 당황하심 ㅋㅋ 졸커
아니 근데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육성응원하는거보다 더 에너지 많이 쓴 것 같음 ㅠㅠ
걍 코시라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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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 념글에서 다들 봤겠지만 엄청나게 혜자급으로 이것저것 많이 줌.
민트수건, 클래퍼, 마스크, 마스크스트랩, 플래시 스티커 등등
특히나 이번에 리니지 홍보하려고 마음 제대로 먹은 거 같더라 ㅋㅋㅋ
마스크랑 스트랩이랑.. 수건에 리니지가 가득 ㅋㅋㅋ 클래퍼는 그저 그랬어..
오늘 클래퍼 너덜너덜해져서 종이 가루 날릴 때까지 쓰다가 새거 들고와서 또 씀..
마지막엔 너무 힘들어서 걍 민트 응원봉으로 함.
클래퍼 소리 큰 거 같긴 한데 뭔가 흐물흐물해서 나중엔 소리가 잘 안남 ㅠㅠ
특히나 좀 빠른 박자의 박수 치려면 더 힘듦.. 손바닥도 넘 아프고아직도 손이 얼얼한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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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포카 3500원인데 나름 괜찮은 것 같음.
사실 나는 선수 사진이 없는데 ㅠㅠ
그렇다고 내 사진 굳이 넣고 싶진 않아서시즌 시작 전에 우리 로고 배경화면 만들어준 걸로 뽑아봤다.
인쇄 질이 그렇게 좋진 않은듯 ㅠㅠㅠ
매일 그날 그날의 선발투수 사진으로 할걸.. 지금 와서 후회 중이야.
내일은 창모 사진 좋은거 하나 찾아서 해볼까 생각중.
그래도 나 코시 유니폼 안 샀는데 금빛 카드 받을 수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매우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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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규시즌 1위팀으로서 응원할 수 있는게 참 크긴 크더라.
물론 엔팍에서 코시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1루 점령해서 홈팀으로서 응원하니까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기분이 좋더라.
뭔가 적진 침투해서 깃발 꽂은 느낌? ㅎㅎ
항상 잠실한줌단으로서 어웨이에 짜져있다가이런거 느끼니 얼마나 좋은지.
엔씨 굿즈샵도 크게 잘 해뒀고, 응원도 홈팀으로서 하는게 참 기분이 좋았어.
자기들이 당연히 1루인 줄 알고 버건디 예매했다 어쩔 수 없이 온 두산팬들이 1루 버건디에 좀 있더라고ㅋㅋ
그거 보니 왠지 모르는 통쾌함?
열등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서울 엔붕이들은 이거 뭔말인지 알거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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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범형단장이 두산한테 절대 응원으로 밀리지 말자고 해서
기를 쓰고 응원 하긴 했는데..굳이 두산 그렇게 견제할 필요가 있긴 하나 싶음 ㅋㅋㅋ
물론 응원 열심히 하자고 북돋아주려는 말이었겠지만,
객관적으로 팬 수가 적으니 소리가 작을수밖에 ㅠ
그래도 두산 친구가 자기들은 지고 있어서 응원에 힘이 없고 우리가 훨씬 잘 들린다고 말은 해주더라 ㅋㅋㅋ
오늘 보니 응원 진짜 많이 준비해온건 좋긴 하더라.
특히 플래시에 민트색 스티커 나눠주면서 붙이게 하는거 너무 좋음..실물로 보면 진짜 예쁜 하늘색 불빛 나옴 ㅎㅎ,,
엔팍에서 어둡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ㅜ고척은 밝아서 잘 안 보여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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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지막으로 젤 중요한 경기 내용에 대해서,,
오늘 경기 내용은 좀 답답하면서도 뭔가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나스타 4안타도 좋았고 알테어 홈런도 좋았고.
특히나 때되면 나오던 병살들 볼때마다 짜릿했다.
두팬 친구 말로는 올해 두산이 병살이 젤 많다며?
1루 나가면 무조건 병살 친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페르난데스 병살 하나 더 기대했는데 또 나왔을때 ㅋㅋ 개좋았음
퇘스형 실책은 좀 아쉽긴 했는데 고척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사실 두산이 6회초에 점수 좀 내는 거 같던데 나 그때 밖에서 맥주 마시고 있어서 안 봄 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승요 아니냐 ㅋㅋㅋㅋ
오늘 경기 너무 점수차가 거의 안 나서 맘 엄청 졸이며 봤는데,
보면서 긴장 너무 많이해서 수명이 좀 줄어든 것 같음..
점수를 많이 내주면 좋을텐데…야구는 진짜 이기든 지든 스트레스 받는 스포츠인 것 같아.
내가 이걸 도대체 왜 시작해가지고.
그래도 이런 경기 이기면 짜릿함은 배가 되는 것 같아.
특히나 9회초에 지석훈 수비는 기가 막혔다.(사실 ‘오? 박석민이 웬일?’ 이라고 생각했은데 바꿨더라 ㅋㅋ)
원종현.. 그렇게 믿지는 않지만 오늘은 잘해줬으니 대가리 박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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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들었고 쓰고 싶은 얘기도 많은데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지네 ㅠ
내일 또 출근해야해서 이만 줄인다..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세종 사는데 반차만 내고 1,2차전 가는거 좀 무리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이겨주니 행복하게 엔뽕사하며 잘 수 있을 것 같아.아 죨라 피곤하다.
오늘V1을 꿈꾸며 들 엔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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