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는 내가 전체 1순위로 갈 것이라 예상했던 선수, LSU 좌완 선발 케이드 앤더슨(1)을 영입했다. 앤더슨은 타이거스가 몇 번째인지 모를 대학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두 가지 패스트볼을 91~95마일로 구사하며, 슬라이더와 커브볼을 던지고, 클래스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도 갖추고 있다. 올봄 한 애널리스트는 앤더슨의 구종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모든 투수 중 가장 이상적인 특성을 갖춘 조합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LSU 특유의 혹사 운용을 당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내가 본 투수 중 누구보다도 잘 버텨냈다. 내년 시즌 말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 포수 루크 스티븐슨(1A)은 올 시즌 타석에서 다소 이상한 성적을 남겼다. 그의 ‘삼진, 볼넷, 홈런’만으로 결정되는 삼진결과비율(Three True Outcomes)이 51%였다. 강한 타구율이 57%였음에도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가 겨우 .270에 그쳤는데, 이는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강한 타구는 특히 공중으로 날아가면 안타가 될 확률이 더 높은데, 그는 공중 타구 비율이 거의 3분의 2에 달했다. 한마디로, .250/.414/.552라는 성적보다 훨씬 더 좋은 타자라고 볼 수 있다. 설령 삼진율이 25%에 머물더라도, 그는 수비가 되는 포수에다 장타력이 있기 때문에 평균 이상 주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뉴저지 고교 유격수 닉 베커(2)는 원래라면 1라운더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의 스윙을 지나치게 ‘런치앵글형’으로 바꿔버렸고, 이는 장타력이 큰 타자에게나 맞는 방식이지 베커에게는 독이 됐다. 결과적으로 스윙 궤도가 지나치게 가팔라져 컨택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는 55 등급 주력(평균 이상)과 유격수 잔류 가능성이 반반 이상이다. 매리너스가 이 메커니컬 손상을 되돌릴 수 있다면(많은 선수들이, 예컨대 시아니 형제나 그리프 오’페럴처럼, 비슷한 스윙 변경을 되돌리지 못했지만) 이 선수는 스타가 될 잠재력이 있다.

우완 그리핀 휴거스(3)는 신시내티에서 2년간 불펜으로 뛰다 올해 마이애미로 옮겨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사실상 모든 부문을 이끌었고, 주말마다 유일하게 꾸준히 선발 등판한 선수였다. 주로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으로 승부했으며, 패스트볼은 92~94마일이었다. 

커브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체인지업도 가지고 있다. 아직 플러스 등급 구종은 없지만, 풀 와인드업(요즘엔 보기 드문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딜리버리 반복 능력이 좋고, 불펜 시절보다 선발로 뛸 때 제구와 컨트롤이 크게 향상됐다. 휴거스와 라임이 맞는 단어가 있을까?

댈러스 배프티스트대 좌완 메이슨 피터스(4)는 올봄 상대 타자의 31.5%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며,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선 그 비율이 35.8%까지 올랐다. 

그는 약간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92~94마일을 던지고, 두 가지 괜찮은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올드스쿨 커브볼)을 갖고 있다. 릴리스 타점이 매우 라인으로 향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우타자 상대용 구종이 필요하다. 올 시즌 플래툰 스플릿이 꽤 컸기 때문에 선발로 남을 확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디애나대 중견수 코빈 디커슨(5)은 1라운드급 툴을 가진 선수다. 파워와 주력은 최소 70등급인데, 문제는 타격툴이 최대 40 수준이라는 점이다. 컨퍼런스 시즌이 시작되자 빅텐 투수조차 그를 쉽게 공략했고, 그는 .319 출루율에 볼넷 대비 5배 이상 많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뽑기엔 괜찮은 선택이다. 이런 유형의 업사이드는 보통 3~4라운드를 넘기면 찾기 어렵고, 올해가 대학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건강하게 뛴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경기 경험이 늘어나면서 성장할 여지가 있다.

우완 루카스 켈리(6)는 주니어칼리지 시절 투타 겸업으로 뛰다 올해 애리조나주립대로 옮겼다. 그는 진정한 사이드암 투수로, 95~96마일을 던지지만 평균급 이상의 세컨드피치가 없고, 올해 좌타자에게 .556 장타율을 허용하며 두들겨 맞았다.

애팔래치안주립대 우완 잭슨 스틴스마(9)는 2024년 12월 받은 토미존 수술로 202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는 6피트4인치(약 193cm), 244파운드(약 110kg)로 큰 체격을 가진 선수인데, 평균 전후급 구종 네 가지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던졌고, 2학년 때는 건강했다면 5라운드 이내 지명이 유력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