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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urium papillilaminum

식갤누리레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8 19: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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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파나마 정글 깊은 곳, 나뭇잎의 그림자가 지는 정글 밑바닥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숨어있다. 오늘의 주인공도 그 중 하나로 어두운 빛깔과 얇은 잎맥으로 수놓은 부드러운 벨벳 질감의 잎을 가진 관엽 안스리움 중 최고이자 기본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종이다. 이번 주인공은 바로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이다. 


파필릴라미넘은 1960년대 후반에 발견되어 1986년에 종으로 인정받은 제법 역사가 있는 종이다. 최초 발견지는 파나마 콜론 지역으로, 기준표본 또한 콜론 주의 아치오테에서 드레슬러 박사에 의해 수집되었다. 파나마에서만 서식하는 파나마 고유종으로, 파필릴라미넘의 수많은 형태는 전부 파나마 지역에서 채집된 것이다. 서식지는 주로 저지대의 정글 밑바닥으로 리오 관체, 구나 얄라 등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으로 안스리움 크리스탈리넘과 가깝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Anthurium Papillilami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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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의 파필릴라미넘)

파필릴라미넘? 참 복잡하고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다. 다수의 식물 학명이 그렇듯 이 이름도 두 가지 라틴어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단어는 Papilla다. 맛봉오리, 유두 등을 설명하는 단어로, 표면에서 돌출된 아주 작은 돌기를 뜻한다. 



두 번째 단어는 Lamina다. 이 단어는 얇은 판이나 표면을 설명하는 단어로, 식물학에서는 잎의 표면을 뜻한다. 즉, 파필리라미넘이라는 말은 Papilla가 있는 Lamina라는 뜻으로 표면에 얇은 돌기가 있다는 것이다. 


Papilla+Lamina=> papillilaminum (파필릴라미넘 또는 파필리라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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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파필릴라미넘 Novelty G 개체의 잎 확대 사진으로, 아주 작은 돌기 모양 구조가 빛을 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조가 학명에서 말하는 그것이다. 파필릴라미넘은 이 구조로 잎이 벨벳처럼 반짝이게 보이는 것과 더불어서 빛을 추가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매끈한 잎을 가진 안스리움에 비해 파필릴라미넘에서 빛의 반사가 적어보이는 것도 이 이유에서일것이다. 또한 벨벳 질감 잎은 일부 물방울을 잎에 남기지 않고 매끈하게 흘려보내며, 잎의 표면적을 넓혀 물이 묻더라도 증발을 빠르게 시킬 수 있다. 어둡고 습한 파나마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최적의 잎인 셈이다. 


또한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의 벨벳 질감은 잎 표면의 돌기가 아주 조밀한 덕분에 다른 종보다 뛰어난 편으로, 이것으로 파필릴라미넘을 조금이나마 구분할 수 있다.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을 구분할 수 있는 다른 특징들을 더 살펴보자.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은 웬만해서는 잎에서 특징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요령만 안다면 이것이 파필릴라미넘이구나는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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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잎맥이다. 파필릴라미넘은 잎 앞면의 잎맥이 굉장히 얇으며, 2차 잎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차 잎맥이 안 보이는 드레스러리와 다르게 아주 얇게나마 보이기는 한다. 잎자루 중앙에서 뻗어나가는 1차 잎맥은 상당히 얇고, 위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있다. 또한 잎의 중간부터 잎맥이 점점 얇아지다가 아예 잎 뒷면으로 함입된(들어가 있는) 형태인 것도 특징 중 하나. 



유난히 어두운 잎도 구분 포인트로, 어두운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같은 빛 안에서 최대한 빛을 흡수하기 위해 엽록소를 더욱 많이 생성한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파필릴라미넘은 웬만해서는 진한 녹색 빛을 가지고 있다. 신엽 색은 특유의 갈색에 가까운 적갈색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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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코헨의 RA4


잎 위쪽의 사이너스, 흔히 귀라고 여겨지는 부위는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위의 사진처럼 둥근 것과 V자로 뾰족한 것 2가지로 둥근 것과 뾰족한 것 둘 다 파필릴라미넘이지만 지리적으로 분리된 개체군별, 개체별로 모습이 다르다.  둥근 파필릴라미넘은 전체적으로 잎이 달걀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V자 파필릴라미넘은 전체적으로 방패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두 가지 경우 다 공통적으로 사이너스가 깔끔한 각을 만들며 잎자루 와 잎 연결부가 V자로 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둘 다 공통적으로 잎 아랫부분은 냘렵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잎자루 또한 구분 포인트 중 하나다. 유사하게 생긴 종인 안스리움 드레스러리와 파필릴라미넘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파필릴라미넘의 잎자루는 위쪽이 평평하거나 홈이 패여 있는 매끈한 기둥 형태다. (반대로 드레스러리는 전체적으로 각지고 럭셔리안스와 닮은 날개 달린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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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또한 굉장히 좋은 구분 포인트다. 꽃차례는 황록색을 띄며, 불염포는 무광 내지는 반광택에 살짝 벨벳 느낌이 도는 적자색+녹색이다. 꽃차례는 꼬여있거나 하지 않지만 직립하거나 휘어지는 모양에서는 각자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꽃가루는 크림색이라고 한다. 



잘 보진 않지만, 뿌리는 초록색이다. 카타필은 갈색으로 말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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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S의 파필릴라미넘 origianl deion 페이지로 파필릴라미넘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싶다면 이곳을 번역해서 읽어봐도 좋다.(사실 위쪽에 쓰인 내용이랑 차이점은 길이가 들어있다는 것 외에는 없다.)




유명한 파필릴라미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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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us plants의 포트 셔먼)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뽑으라면 단연코 포트 셔먼이다. 안타깝게도 이 명성은 대부분 가짜 개체로부터 만들어진 것이지만, 진짜 포트 셔먼도 굉장히 멋진 모습을 가진 것에 대해 주목할만하다.  파나마의 미군기지 포트 셔먼 근처에서 발견되었기에 이런 이름이 지


어졌다. 비슷한 개체로 랄프 라이남이 있는데, 이것은 같이 탐험을 나갔던 식물 수집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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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Antolak의 안스리움 컬렉션도 꽤 유명하다. 2020년대 번호 체계를 만들기 전의 개체는 물론이고, 이후 번호가 붙은 개체들도 상당히 다양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야생에서 합법적으로 채집된 소수의 개체들로, 그 개체들을 번식시킨 것이 널리 퍼져있다. 번호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기원을 따지기에는 번호가 너무 많으니 패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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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의 파필릴라미넘 라고 가툰)

지역명이 이름으로 붙은 경우도 더 있다. 위 개체는 씨앗에서 자란 "라고 가툰" 파필릴라미넘으로, 라고 가툰이 지역명인만큼 특정한 클론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나온 파필릴라미넘들을 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구글에 라고 가툰 파필릴라미넘을 검색해보면 꽤 다양한 형태의 라고 가툰 파필릴라미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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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에서 따온 것 중 비극적인 이야기를 가진 파필릴라미넘도 있다. 위 개체는 파필릴라미넘 "구나 얄라"로 에콰제네라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던 파필릴라미넘이다. 안타깝게도 이 개체들 중 99%는 불법적으로 야생에서 채집되어 판매되는 것으로, 이것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 


"가짜" 파필릴라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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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기가 높은 만큼 파필릴라미넘의 형태만 따라한 채로 시장에 나오는 개체들이 존재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로 수출되었다. 이런 짭 파필릴라미넘은 당연히 파필릴라미넘이 아니며 원종은 커녕 씨들링 2세가 비슷한 형질을 보일지조차 모르는 복잡한 하이브리드들이다. 심지어 이런 짭 파필릴라미넘들이 기존 파필릴라미넘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팔리면서 문제가 더욱 심화되기도 하였다. 이런 판매자 중에서는 다른 안스리움들을 폄훼하거나 원종은 없다는 말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이들도 있었는데, 연구 개체들로부터 오랜 기간 번식되어온 Jay vannini의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을 보고 자신들의 것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가짜 파필릴라미넘이라고 주장한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 짭 파필릴라미넘들은 아직도 시장에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들을 비싼 가격에 파는 판매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위에서 파필릴라미넘의 형태에 대해서 보았으니 직접 구분해보자. 



(어떤 개체는 가짜고 어떤 개체는 진짜이며 식물의 혈통에 따라 가치를 나누는 것이 비도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맞다.  각 식물들은 고유의 존중받아야 할 개체들이긴 하다. 다만 그 고유한 개체들이 전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유통되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마치 삼성 핸드폰을 주문했는데 샤오미 핸드폰을 보내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둘 다 고유한 이름이 있고, 전혀 다른 것인데 어떤 하나를 또 다른 하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은 사기다. 특히 한 쪽이 가격이 비싸다면 더더욱.)


+(일부 개체는 호프마니라는 전혀 다른 안스리움의 새로운 탈을 쓰고 유통되고 있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호프마니가 아니며, 진짜 호프마니는 벨벳이 아닌 매끈한 잎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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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아주 클래식한 녀석이다. 가짜 포트 셔먼. 가장 먼저 눈에 크게 띄는 차이점은 잎맥이다. 큰 2차 잎맥 2줄이 추가로 있으며, 잎의 전체적인 형태가 보통 파필릴라미넘의 씨들링과 다르게 뚱뚱하다. 그리고 컬러감과 벨벳감도 크게 떨어진다. 저런 개체는 잎자루 윗면이 둥근 게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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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국내에 상당히 유명한 농장의 파필릴라미넘이다. 눈에 띄는 점은 2차 잎맥과 그것으로부터 이어지는 잔잎맥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 있다. 위아래로 불룩한 것과 어두운 질감, 깔끔한 각이 보이는 V자 사이너스 등은 파필릴라미넘의 특징이지만 2차 잎맥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잔잎맥, 널찍한 잎 형태, 흰색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잎맥은 파필릴라미넘이라기보다는 파필릴라미넘과 어떤 종(특히 매그니피컴이나 리갈레)의 하이브리드로 보인다. 필자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이 개체는 NSE 트로피컬의 Enid에게서 받은 것인데, 꽃가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칼라블랙키 씨들링에 포르틸레 꽃가루가 섞인 경우가 있고 그 외에도 혈통 관리를 못 한다고 말이 많은 Enid인만큼 다른 안스리움의 꽃가루가 혼입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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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계열의 하이엔드, 블루 파필릴라미넘이다. 어두운 잎, 말끔한 V자 사이너스, 얇은 잎맥까지 처음 보는 사람이 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사실 이 녀석은 아주 간단하다. 잎맥에 2차 잎맥에서 이어지는 잔잎맥이 많고 아래쪽까지 잎맥이 하얀색으로 보이는 건 제쳐두더라도 이 개체는 기원이 파나마가 아닌 인도네시아산 하이브리드라고 정직하게 알려져 있기 때문.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기에 파필릴라미넘의 대체제로는 충분히 좋다. 주의할 점은 하이브리드기 때문에 씨들링 형질은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파필 레전드, 파필 엑스원(또는 X one, X1 등), 파필 다크폼(이 경우는 트래킹 잘 확인할 것), 파필 레드스템 등이 인도네시아산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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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가장 얼탱이 없는 거.  파필 퍼플, 파필릴라미넘 퍼플로 불리는 그거. 진지하게 묻고 싶다. 이게 누구 눈에 파필릴라미넘으로 보이나? 함입되는 잎맥? 없음. 어두운 잎? 있긴 한데 색감이 다름. 사이너스? 심지어 딱 붙은채로 겹쳐짐. 파필릴라미넘 아닌 것들의 특징인 잔잎맥도 잘 보이고 상당히 두꺼운 2차 잎맥, 납작한 잎 표면 등 파필릴라미넘은 그냥 장식용 이름이라는 것 같다. 물론 이 개체가 굉장히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른 이름이 붙었으면 파필릴라미넘만큼의 대접을 받았을수도 있다. 다만, 파필릴라미넘은 파필릴라미넘이고 이거는 이거다. 아름답다면 고유의 이름이 붙어야지 왜 다른 관계없는 종의 이름이 붙는가? 굉장히 해괴하다.


이상 가짜 파필릴라미넘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파필릴라미넘의 폭발적인 수요는 또 다른 하나의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밀렵 파필릴라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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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초, 에콰제네라와 여러 곳의 셀러에게서 새로운 파필릴라미넘이 들어왔다. 많은 이들이 이것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조금의 조사로 이 식물들이 야생에서 불법적으로 수집한, 밀렵된 식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위 개체들은 구나 얄라 출신 파필릴라미넘들로 파필릴라미넘 구나 얄라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바로 그 녀석들이다. 유명한 대규모 농장이 밀렵 개체를 유통했다는 소식에 안스리움 커뮤니티는 뒤집어졌고, 파필릴라미넘 뿐만 아니라 쿠나얄렌세, 드레스러리까지 밀렵으로 유통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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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파필릴라미넘들은 야생으로부터 유래된 것이 당연하다. 인간이 만든 게 아닌 원종은 자연에서 채집되는 것 말고는 얻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지만 웬만한 유명 파필릴라미넘들은 허가를 받은 연구자들이 탐사하면서 겸사겸사 채집해 온 아주 아름다운 극소수의 개체가 번식된 것으로, 자연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뿐더러 씨앗만 가져오거나 일부분만 자르는 등 개체군에 큰 피해를 줄 정도의 수집은 지양한다. 그러나, 밀렵꾼들은 무조건 수량을 많이 늘려서 많이 파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아주 많은 개체들을 채집하며, 밀렵꾼이 돌아다닌 곳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만큼 싸그리 뜯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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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말이다. 이번에 밀렵된 구나 얄라 파필릴라미넘들이 잘린 채로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끔찍한 풍경이다. 이러한 행동은 개체군을 완전 직접적으로 파필릴라미넘과 그 개체군의 멸종을 앞당기는 행위이다. 과연 이렇게 식물의 멸종을 앞당기면서까지 식물을 얻는다면 그 행동이 진정 식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안스리움을 소비하는 이들은 이런 밀렵 안스리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밀렵을 직접 막을 수는 없지만 사지 않음으로 수요를 없앨 수 있고, 밀렵 안스리움이 판매되지 않아서 밀렵꾼들에게 돈이 안 된다면 분명 밀렵 또한 크게 줄어들 것이다. 



밀렵 개체를 구분하는 것은 아주 쉽다. 일단 수입 구나 얄라는 거르면 되고, 야생 개체라고 명시된 것도 거른다. 수입된 것 중에서는 지나치게 큰 줄기에 상당히 작은 잎이 붙어있거나 줄기가 아주 긴 것, 잎에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을 거르면 된다. (물론 이렇게 되어도 밀렵 개체를 완전 깔끔하게 다듬어서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을 수도 있다.) 


더 자세한 것은 Justin jones plant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createdingarden)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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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명확, Jay vannini의 RL x FS로 추정)

이제 본격적으로 유용한 재배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파필릴라미넘은 지생종이다. 즉 와로퀘아넘이나 다른 클라이머 안스리움에 비해서 매그니피컴과 수형이 비슷하다. 지생종이기 때문에 화분에서 키우면 잎이 한 쪽으로 몰리지 않고 돌려서 나는 특징이 있다.(매그니피컴보다는 굴광성이 좀 있다) 


이런 종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습도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 40%대도 적응할 수 있지만 이상적인 습도는 70~80%다. 온도도 중요하다. 온도는 22도 이상을 맞춰줘야 하며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어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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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대해서는 굉장히 논란이 많다. 트리펀이 좋다는 경우도 있고, 트리펀과 뭔가를 섞는 게 좋은 경우도 있고, 바크를 쓰는 경우도 있고,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쓰는 경우도 있다. 파필릴라미넘에 추천되는 흙의 공통적인 특징은 배수성이 좋고 물을 잘 머금으며 공기가 잘 통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조건만 맞다면 어떤 흙이든 상관없다. (무기물만 쓰는 식재를 사용하면 편하긴 하지만 물을 자주 줘야 함)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수태 위주로 써서 키우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어떤 흙이든 파필릴라미넘이 살던 야생의 흙과 똑같지 않다는 것, 환경이 각자 달라서 각자에게 적합한 배합이 있다는 것이다.  물 주기 또한 배합에 따라 다른데, 절대로 흙 안쪽이 마르게 해선 안 된다. 


분갈이는 연탄갈이를 추천한다. 함부로 뿌리를 풀다가 뿌리가 썩을 위험이 있으며, 특히 파필릴라미넘의 뿌리는 단단한 편이라 잘 부러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화분 크기는 식물 크기에 맞춘 뒤 뿌리가 잘 내리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안스리움은 뿌리가 꽉 차더라도 잎이 제대로 나기 때문에 크기를 키우고 싶은 게 아니라면 분갈이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큰 화분이면 더 큰 잎을 볼 수 있으며, 작은 화분이면 적당한 크기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취향 따라 선택하면 된다. 



광량은 파필릴라미넘의 겉모습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파필릴라미넘의 어두운 잎은 광량이 부족한 환경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므로 광량이 낮은 환경에서 키우면 잎 색이 어둡게 변한다. 보통 크기를 키울 때는 10000Lux이상의 빛을 보여주면서 키우고, 성체가 되고 원하는 수형이 잡히면 그때부터 광량을 5000lux 이내로 낮춰서 발색을 올리는 것이 좋다. 



만약 꽃을 볼 수 있는 크기까지 키웠다면 씨들링을 도전해 볼 수 있다. 먼저 안스리움 수꽃의 꽃가루를 준비한 뒤 안스리움 꽃에 암술머리액이 나오는 부분에 꽃가루를 바르기만 하면 된다. 안스리움은 수꽃이 나중에 피고 암꽃이 먼저 피므로 x self를 하고 싶다면 최소 2개의 꽃을 기다려서 1번째 꽃에서 꽃가루를 수집하고 2번째 꽃에 꽃가루를 바르면 된다. 지인에게 꽃가루를 구했거나 다른 꽃가루가 있다면 그냥 꽃가루를 바르면 된다. 씨앗은 보통 6개월정도면 익으며 씨앗이 익은 뒤에 열매에서 씨앗을 꺼내고 광발아시키면 새로운 세대의 안스리움이 태어나는 것이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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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은 천 종이 넘는 안스리움속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이며, 그 인기와 아름다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그러나 그 인기로 인해 수난을 겪기도 했으며, 그것을 따라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런 파필릴라미넘이야말로 시장에 유통된 지 수십년동안 인기를 끈 안스리움계의 스테디셀러이자 기본, 그리고 관엽 안스리움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관엽 안스리움의 오의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수많은 하이브리드들의 모주가 되고 있으며 관엽 안스리움의 최고급으로 존재하는 안스리움 파필릴라미넘. 그 아름다움은 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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