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그냥 올해 31살인데..

하이양갤병신들(61.84) 2019.06.06 20:37:38
조회 5622 추천 52 댓글 21

올해 한국 나이로 31살이다...양갤은 가끔씩 눈팅만 하는 정도였는데 핏자보이 있을때부터 활동해와서 연차는 긴 편이다. 

나는 20살때부터 국내 4년제 조리과 > 군대 취사병 > 해외 호텔 인턴쉽 > 파인다이닝 > 단체급식 대기업 > 해외유학 > 외국 레스토랑 (미슐랭이나 파인다이닝은 아니고 그냥 다이닝수준) > 현재 국내 5성급 호텔 테크 트리 탄 사람이다.

31살밖에 안됬는데 뭔 돌아다닌데가 이리 많아? 라고 한다면...뭐 근무기간이 다들 짧다. 파인다이닝은 3개월 하다가 그만뒀고 단체급식도 6개월 하다가 그만뒀다. 근데 후회는 없다. 파인다이닝은 요새는 모르겠는데 나 일할때 하루에 15시간씩 일해가며 달 돈 150도 못받았다. 그냥 이러다가 일하는 기계가 될거 같아 파인다이닝은 안맞는가보다 하고 나왔고 그후 돈이랑 복지같은거 보고 단체급식 대기업도 입사했는데 이건 이거대로 아니더라..진짜 그냥 짬밥이다..물론 뭐 단체급식 나쁘지는 않다. 특히 기혼자라던지 그냥 조리과 나와서 기술도 없고 학력같은것도 안되는데 돈벌고 싶으면 단체급식 기업이나 RnD 쪽이나 여튼 기업쪽으로 빠지는게 답이다..물론 돈되는 기업은 파인다이닝 이라던지 우리가 흔히 양갤에서 요리고 씨부려쌋는 그런거 안한다..그냥 프렌차이즈나 레토르트, 즉석식품만 존나 만드는겨...메뉴개발 RnD라고 존나 뭐 있어보이는데 현재 대기업 RnD에서 근무하는 친구 말에 의하면 딱히 그런건 없다더라. 그래도 돈이나 복지나 일하는 시간대비 돈은 많이 받는다. 

여튼 한국에선 답이 없을것 같아서 해외에서 유학후 영주권 취득하려고 졸업후 현지 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파인다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나름 수준있는 다이닝이였고 주니어 쉐프까지 하다가 한국에 와서 이제 나이도 있고 내년에 결혼도 해서 박봉이지만 좀 새로운 커리어좀 쌓고 내가 살고싶은 인생 살고싶어서 호텔에 지원했다..경력직으로 들어갔는데 경력을 다 쳐주지는 않더라. 해외에 있지 왜 한국에 왔냐 라고 물어볼 양갤러들도 있을것 같은데 여기저기 떠돌고 여러 다른 종류의 업장을 거치고 결혼까지 앞두면 사람이 좀 현실적으로 변하더라. 그냥 파인다이닝이 안맞기도 했고...그래도 계속 요리공부도 하면서 집에서 짬짬히 만들고있다. 

그냥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뭐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허세만 처부리는 양갤러들이 너무 많아서..허세라기보다는 그냥 어디 좆부심에 취한 병신들이겠지만...

아무래도 파인다이닝이 음식 트렌드니까 양갤러들은 파인다이닝 뽕좀 많이 맞은 게이들이 많은데 뭐...구라가 아니다 라고 치고 하루종일 일하고 박봉에 시달리면서 일하는거 존경한다...근데 그냥 그것뿐이야..어짜피 냉정하게 말해서 니들은 그냥 좆박봉에 노예처럼 일하는 로봇이란거지..특히 어디 스테이크 템퍼하나 못맞추는 꼬미 드미 이런애들이 미슐랭에서 일한답시고 허세부리는데 그러지 마...진짜 실력있는 사람들은 양갤 잘 하지도 않겠지만 겸손하다. 그리고 어짜피 사람마다 추구하는게 다르고 사는 삶이 다른건데 그걸 틀린거라고 치부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나는 뭐 양갤에서 무슨  미슐랭 2스타 3스타 를 가봤니 안가봤니 거기서는 서비스를 어떻게 하니 마니...물론 관심이 많으니 그런 레스토랑도 알고있는거고 먹으러도 가는거겠지만 요리사란 새끼들이 이곳도 몰라? 하면서 허세지랄은 좀 아닌것 같다. 어짜피 요리=인생 이라고 생각하고 가는 사람들 많이 없어..물론 있지만 전체 외식업이라는 이 분야에서는 소수인거야.. 그 길을 걸도 상관은 없지만 안걷는다고 인생의 패배자니 뭐니 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 그건 너희들의 기준인거고...카페에서 그냥 샌드위치 만들고 커피만들지만 대박쳐서 돈 많이번 사람들이 니들한테 `파인다이닝? 그래봤자 남밑에서 기계처럼 일하면서 쥐꼬리만한 돈 받는 현대판 노예아닌가?` 라고 하면 니들 부들부들 댈꺼잖아. 똑같은거야..모르면 허세 부리지 말고 그냥 배워..겸손하게...그리고 알아도 `이런것도 모르냐?` 하면서 좆부심 나오는건 좀 자제해라...어짜피 걔들이 니들인생 살아줄것도 아니고 니들이 걔내 인생 살아줄것도 아니잖아...

글이 길었는데 ... 그냥 어짜피 인생을 사는거니까 굳이 요리 하기 싫으면 하지말고 파인다이닝 굳이 할필요 없어..단체급식한다고 카페서 일한다고 창피한것도 아니다..

어짜피 맛있는 음식해서 사람 행복하게 하는게 장땡인거야...그게 전부임

추천 비추천

52

고정닉 5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3580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인 절대다수 입맛은 그냥 개병신 쓰레기 수준인듯 [22] 양갤러(106.101) 01.08 1306 33
63088 너희들은 죽었다 깨도 못 만드늠 알리오올리오 [11] ㅇㅇ(211.234) 23.10.11 1634 14
61782 양갤럼들은 죽어도 못 만드는 알리올리오 [13] ㅇㅇ(121.142) 23.03.17 2269 29
61600 승우아빠가 왜 욕먹는지 모르겠다고? [12] ㅇㅇ(106.101) 23.02.04 4509 53
61573 양갤럼들은 죽어도 못만드는 알리오올리오 [36] ㅇㅇ(121.142) 23.01.26 2376 35
61019 <요리컨테스트> 마시모 보뚜라식 라구 딸리아뗄레 [9] ㅇㅇ(211.34) 22.08.18 1480 15
59975 과학적 요리란게 참 애매한게 [12] ㅇㅇ(59.17) 22.04.19 2456 27
59427 여기 상주하는 사람들이 화나있는 이유를 말해줌 [5] ㅇㅇ(122.39) 21.12.04 3780 43
59104 요리하는거 좋아하는데 요리사 하면 힘든 이유 [12] ㅇㅇ(125.178) 21.08.29 7539 52
56827 Azrak-arzak [6] Comeback(118.235) 20.07.06 3978 27
56629 아미요 갈치조림이 뭔가해서 보고 왔는데 [12] ㅇㅇ(61.77) 20.06.20 6508 67
56074 요리사가 꼭 읽어야 할 책 추천드림. [9] Comeback(118.235) 20.05.28 10794 31
55741 그저 갓 [8] ㅇㅇ(59.2) 20.05.06 2464 19
55512 양갤 진로 고민 유형 [6] ㅁㅇㄴㄴ(201.59) 20.04.23 2848 30
55135 이거 아미요 본인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 [15] ㅁㄴ(139.99) 20.04.07 6035 21
55091 새벽에 잠도 안오고 파스타나 만들었음 [38] 김밀란(79.41) 20.04.05 4645 34
54187 파스타 에멀전도 다른 에멀전들이랑 비슷함 [13] ㄹㅇ루다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1.07 10127 39
54172 아래 글에 댓 다는 대신 글로 쓸게 요리 유학 관련 [10] ㅇㅇ(110.70) 20.01.05 2048 24
53969 우리 무식해지지 말자 [16] ㅇㅇ(175.223) 19.12.09 2943 50
그냥 올해 31살인데.. [21] 하이양갤병신들(61.84) 19.06.06 5622 52
53307 오늘의 집에서 요리 [9] 근빵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7 3888 24
53306 옆동네 밥집에서 저녁 [3] 근빵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16 1647 19
52316 레스토랑을 폐업하며. [28] meanstime(121.144) 18.03.23 7081 84
51078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열정페이 문제는 한국만 문제인거 절대 아니다 [6] ㄸㄸ(110.174) 16.11.18 4502 29
50920 허세 쉐프 대단하다 [5] ㅋㅋㅋㅋ(182.172) 16.09.10 6871 24
49695 무자본으로 해외유명 컬리지,커리큘럼 수여하고 싶다는 병신들 봐라. [4] 123123(114.30) 16.02.09 3751 30
49485 네이버 블로거 Kosmose7 너무 편애하는 레스토랑만 과대광고 하는듯 [13] ㅁㅁㅁ(24.84) 16.01.17 7423 43
49183 펫투바하 아는체하다가 극딜 [17] 하이이(211.36) 15.12.04 13796 33
48952 저도 이젠 셰프가 아니네요. [9] 토드셰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5 6328 35
48813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 50 한국 4개 선정 [13] 월드베스트푸드(114.207) 15.10.18 8514 9
48682 근데 요즘 스타 셰프라는 사람들 중에 진짜 실력있는 사람 있긴 하냐? [7] ddd(111.118) 15.09.18 6192 29
48488 내가 현시점에서 쉐프들을 싫어하는이유 [12] ㅋㅋㅋㅋ(180.224) 15.08.20 7307 21
47895 뉴욕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들 방문 후기 (스압 -3부) [4] 맛집투어(173.63) 15.06.20 4528 51
47894 뉴욕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들 방문 후기 (스압 -2부) 맛집투어(173.63) 15.06.20 2970 45
47893 뉴욕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들 방문 후기 (스압 -1부) [16] 맛집투어(173.63) 15.06.20 20901 57
47106 29살에 요리시작... 미친짓이라 봐도 되냐? [24] 11233(58.140) 15.04.07 10590 39
46862 이번에 산 글로발 칼 +etc... [7] 토드셰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18 6988 10
46847 맛집블로거 개노답삼형제 만들어봤다 [3] dd(163.239) 15.03.16 27698 28
46585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조리학교를 나올필요가 없는거같아. [24] ㅋㅋㅋㅋ(175.125) 15.02.01 7026 29
46380 요리 취업을 원하는 뉴비들을 위한 작은 팁 [12] ㅎㅅㅎ(14.38) 14.12.29 13631 32
46063 내가 팻투바하 안좋게 보게 된 계기 [8] dㅇㅁ(50.92) 14.11.05 28882 92
45995 파워블로거 [4] sunsdf3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0.26 9183 8
45707 파인다이닝.. 주저리 주저리 [11] ㅇㅁㅇ(218.48) 14.09.11 6997 13
45545 끊임 없이 공부해야하는 직업 [6] 디저트포마이라이프(58.7) 14.08.16 4860 29
45418 요리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15] 월산동김실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7.27 7150 40
45230 팻투바하 대단하다 [8] (175.213) 14.06.30 20221 17
45176 Massimo Bottura와의 만남. 그리고 후기 [26] Comeback(151.250) 14.06.26 6601 39
44100 크ㅠㅠ 드디어 해외로 나간다.. [19] 디저트포마라이프(223.62) 14.05.10 4793 33
43832 요리사의 현실과 이상 그리고 조그마한 팁..... [11] 조그마한 팁(112.149) 14.04.27 26413 47
43757 내가 조리자격증 5개버리고 노가다뛰는이유 요리사?ㅋ [37] (118.35) 14.04.25 11818 45
123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