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상 최악의 공항, 카이탁

미고자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8.07 20:22:45
조회 1492 추천 0 댓글 9

심심해서 옛날에 블로그에 썼던 글 가져와 봤어.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z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UuanBn
카이탁 공항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아마 항공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있으신 분은 이 공항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혹은 10년도 전에 홍콩을 다녀 오신분이라면 더더욱 잘 아실겁니다. 이 악명높은 공항을 말이지요..

카이탁은 1925년부터 1998년 6월 6일까지 홍콩의 관문역할을 한 공항입니다. 지금은 첵랍콕 공항이 대신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카이탁 외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홍콩이 영국령이었거든요...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YuanBn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jEuanBn
카이탁 공항이 악명높은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카이탁 공항에 착륙할때는 runway 13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접근(approach)은 구글어스 지도에서 보시듯 산 때문에 직선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도심을 지나 선회하게 됩니다.

http://cfs2.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UuanBn
이 때, 위의 사진과 같은 광경이 연출됩니다.. 6층짜리 낡은 건물들이 가득한 코우룬 거주지대 사이로 비행기들이 날아가는거지요.. 뭣 모르는 승객들이 보면 아마 추락하는줄로 알겁니다. 실제로 착륙할 때 몇몇 승객들은 저 낡은 아파트 안에서 깜박거리는 TV를 보기도 했다더군요. -_-;

그뿐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runway 13으로  착륙하기 위해서는 산때문에 직선으로 접근하지는 못하고 직선비행 후 선회비행을 하게 되는데, 최종선회에서는 오른쪽으로 약 47도 가량 선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활주로에서 고작 2nm(nautical mile, 2nm은 3.6km) 앞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650ft(198m) 고도에서 선회를 시작해 끝내고 나면 고도는 140ft(42m) 밖에 되지 않습니다.[footnote]평균 수치입니다. 카이탁에 착륙을 위해서는 최소한 1000ft이하에서 선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footnote] 다 돌고 나면 바로 앞에 활주로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ㅎㄷㄷ인 것입니다. -_-;;;

시련은 그뿐이 아닙니다. 어찌어찌 겨우 최종선회를 끝마치고 난 비행기를 이번에는 측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지에서 보시듯이, 활주로는 바다에 있습니다. 바다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낮디 낮은 고도에서 겨우 선회를 끝마친 기체를 사정없이 미는겁니다. -_-;

이쯤되서 그럼 runway 13의 반대편인 runway 31을 쓰면 되지 않느냐는 분이 계실텐데..
지형상 바다에서의 접근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중 여러 여건상 착륙을 포기하고 선회하여 다시 착륙접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복행(go around)이라고 하는데.. 만약 31로 접근하다가 복행을 한다면 바로앞에 있는 빌딩들이나 산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특히 빌딩에라도 부딪힌다면.. 엄청난 대참사가 일어나는거지요.

게다가 애초에 31로 접근하려면 중국쪽에서 접근해야하는데.. 당시 영국령이었던 홍콩에 착륙하기 위해 중국에 들어갔다간 바로 격추로 이어졌겠지요. -_-;

이런 무시무시한 카이탁은 사고도 많이 쳤습니다.
-1948년 12월 21일 - 더글라스 DC-4가 하강중 구름으로 인해 시계확보를 미쳐 하지 못하고 Basalt섬에 충돌. 33명 사망.
-1949년 2월 24일 - Cathay Pacific의 더글라스 DC-3이 복행중 열악한 시야로 Breamar 저수지 부근 언덕에 충돌. 24명 사망.
-1951년 3월 11일 - Pacific Overseas Airlnes의 더글라스 DC-4가 이륙 후 Butler산과 Parker산 사이 언덕에 충돌. 기장의 진술에 따르면 이륙후 왼쪽으로 선회하는 절차의 수행에 실패. 23명 사망.
-1951년 4월 9일 - Siamese Airways의 더글라스 DC-3이 야간 시계접근중 비행통제를 상실함. 기장의 진술에 따르면 빨리 선회하려다 실속에 빠짐. 16명 사망.
-1955년 4월 11일 - Air India의 "Kasmir Princess"(록히드 L-749A 컨스텔레이션) 가 폭탄 테러를 당해 해상착륙함. 16명 사망. Kuomintang(KMT)의 비밀 요원이 카이탁 공항에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를 죽이기 위해 폭탄을 설치.
-1961년 1월 - 미군의 더글라스 DC-3이 이륙 후 Parker산에 충돌.
-1965년 8월 24일 - 미 해병대의 록히드 C-130 Hercules가 runway 13에서 이륙후 비행통제를 상실. 기체는 바다에 침몰. 71명의 탑승자중 59명 사망. 카이탁에서 일어난 사고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사고.
-1967년 6월 30일 - Thai Airways International의 Sud Aviation SE-210 Caravelle III가 악천후(태풍) 속에 착륙시도중 바다에 추락. 부기장의 증언에 따르면 갑자기 기수의 방향이 바뀌어 강하각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활주로에 미쳐 닿지 못하고 바다에 빠지게 됨. 24명 사망.
-1977년 9월 2일 - Transmeridian Air Cargo의 Canadair CL-44가 이륙후 비행통제를 상실, 바다에 추락. 4번 엔진의 고장으로 엔진과 연료계통에 불이 번져 큰 화제가 발생. 4명 사망.
-1978년 3월 9일 - China Airlines의 보잉 737-300에 납치범이 탑승, 중국으로 갈 것을 요구함. 피랍 하루가 채 못되어 납치범 사망.
-1983년 10월 18일 - Lufthansa의 보잉 747 화물기가 이륙도중 2번엔진의 고장으로 이륙을 포기함. 당시 기체의 속도는 V1(이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속도의 지점)에 가까워서 활주로를 넘겨 달리며 심한 충격을 받음. 3명 부상.
-1988년 8월 31일 - 중국 국가민항총국(CAAC)의 Hawker Siddeley Trident의 오른쪽 outboard flap이 악천후속 착륙중에 착륙유도등과 충돌. 오른쪽 주 랜딩기어가 무너져 기체가 바다에 빠짐. 7명 사망.
-1993년 11월 4일 - China Airlines의 보잉 747-400이 악천후(태풍) 속 착륙도중 활주로를 벗어남. 당시에는 강한 돌풍이 불고 있었음. 기체의 접근이 불안함에도 불구, 기장은 복행하지 않음. 기체는 활주로의 2/3지점에 착륙하여 활주로 끝에 다다를때까지 멈출 수 없었음.
-1994년 9월 23일 - Lockheed의 C-130 Hercules가 runway 13에서 이륙 후 비행통제를 상실. 프로펠러 피치 제어시스템의 고장. 6명 사망.

다음은 악명높은 카이탁 공항 착륙 동영상&사진들입니다. -.-

<OBJECT height=350 width=42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uFkZY12lISU"><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OBJECT>
칵핏에서 찍은 카이탁 랜딩 동영상. 이정도면 매우 잘 착륙한 편입니다.
아마도 바닷바람이 불지 않았나 봅니다.


그 유명한 대한항공 드리프트 착륙이지요. ^^


이것도 위와 같은 영상인데.. 다른 각도에서 촬영.

<OBJECT height=350 width=42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PzvLOLJghgg"><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OBJECT>
카이탁의 명물(?), 체커보드(최종 선회지점을 알려주는 판)에서 촬영한 영상.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cuanBn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guanBn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TkuanBn
download.blog?fhandle=YmxvZzQxNDJAZnMyLnRpc3RvcnkuY29tOi9hdHRhY2gvMy8zNjAuanBn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7017 B757기의 항속거리.. [8] OZ20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72 0
17016 알바가 내글 짤랐네 [15] 늘게씨(222.111) 07.08.08 202 0
17015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공항 [19] 사과랑야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927 0
17014 klm님 죄송합니다. [14] OZ3725(220.231) 07.08.08 351 0
17013 한서대학교 비행장은 도대체 어디에? [7] 천안지역염동술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573 0
17012 아놔 지금 747SR무시하남유? [13] 게스트(125.135) 07.08.08 500 0
17010 에어버스vs보잉 [13] 필통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85 0
17009 오버부킹이 됬을 경우 주로 어떤식으로 해결이 되나요? [14] sylo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725 0
17008 저희집 컴퓨터 사양좀 봐주세요 [19] klm(222.116) 07.08.08 298 0
17007 OX가 낳냐? JL이 낳냐? 살떨리는 JAL 레소차 [16] 철도병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732 0
17006 안녕하세요 답변부탁드려요! [6] 플라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205 0
17004 항갤이여 돌아오라. [5] KE07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583 0
17003 공항철도 이용해서 ~ 공항갑니다~ [11] 이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566 0
17002 이번에 인도나가는데 [21] 늘게씨(222.111) 07.08.08 532 0
16999 저희학교 비행장면입니다. [12] 닉네임(124.51) 07.08.08 782 0
16998 아시아나 구연동화 사진 [6] 서울버스63-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599 0
16996 [엠씨우퍼] 이게 사실이라면..흠 좀 무. [8] 엠씨우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520 0
16993 인천공항 세계 공항 랭킹 2위, 1위는 홍콩 첵랍콕[엠파스:연합뉴스/펌] [15] TheC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965 0
16992 급정전된 항갤을 위한 리플놀이 주제... [19] 행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316 0
16986 [TRAVEL FEATURE]당신이 선택한 항공기의 안전도는? [엠파스 : 연합뉴스/펌] [14] TheC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82 0
16985 해외 처음나가는데 신용카드는 어떻게 하나요? [19] 쌩초보(211.173) 07.08.08 472 0
16981 방콕공항 골프장 - 타이거우즈 출입금지 ! 미쉘위 OK ! [12] vagabond(121.143) 07.08.08 638 0
16974 항겔에 오는게 싫어지네요.. -.- [8] 채리새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706 0
16970 찍어놓고도 무슨기종인지 모르겠는 사진 2 [13] EssuuW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498 0
16969 게스트횽 [4] 하즈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184 0
16968 플랩은 항력장치인가 양력장치인가 라는 질문에 [8] EssuuW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287 0
16967 아시아나 CJU-KIX취항.. [10] OZ20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69 0
16963 대충 NRT노선 감축 생각해본 결과.. [12] 게스트(125.135) 07.08.08 712 0
16960 일본 -> 마카오 고수님들 답변좀!! [4] 한승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240 0
16959 <대체>국적항공사간 일본 노선 경쟁 ‘본격화’ [3] 파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376 0
16958 28~30일 평양서 남북 정상회담 [1] 서울버스63-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215 0
16957 비행기 타면 무조건 2,3개씩 가져오는것 [14] qwer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1632 0
16956 전에 필리핀간다고 좋아했던 사람임다. [3] 토끼사냥꾼(211.33) 07.08.08 275 0
16953 플러쉬 리벳에 대해서 아는횽~ [9] 히로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281 0
16951 밑에 스펀지 짤방보고 생각나서 만들어봤습니다. [6] 메갈로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313 0
16949 조종석에는 어느정도의 전자 장비가 탑제 되어있을까. [13] TheC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17 0
16948 암슬러 격자... [8] 비발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8 641 0
16945 즐거운 퀴즈 시간 \(˚▽ ˚)/ [12] EssuuWh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378 0
16942 [HELP!] 공기역학 관련 질문점 할게요 훃들~ 읽어주샤 ㅠ.ㅠ [16] 오히마비치(211.105) 07.08.07 405 0
16939 버진햏이 밑에 올렸던 그 사고 안내. [2] 게스트(125.135) 07.08.07 385 0
16937 아시아나는 확실히 말해서..... [16] virg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899 0
16936 이거 해석해줄 횽(뱅기 B777 준사고급 사고 보고서-_-)~ [20] virg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864 0
16934 비행기에서 담배태워보신분?? [13] ddd(121.140) 07.08.07 821 0
지상 최악의 공항, 카이탁 [9] 미고자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1492 0
16930 ICN-BKK MU가 동 노선에선 일류급이라던데? [10] OZ3725(220.231) 07.08.07 746 0
16929 인천시 항공사 설립 탄력. 2010년 동북아 취항 목표…연내 특수목적 법인 출범 [9] 파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482 0
16928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어린이 승객 위한 기내 동화구연 [10] 파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585 0
16926 유 스핀 미 라운드 만들어 봤심둥... [9] 메갈로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471 0
16925 제주항공 탄력운임제 운영, 요금인상 편법 논란 [10] RKT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478 0
16924 루프트한자, '이코노미 클래스 침대좌석' 검토 [20] 숲에살포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07 127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