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이라고 할 때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을 일컫는데 시경은 춘추 시대의 시 300여 편이 남아 전해지는데 원래 3천이 넘던 것을 공자가 300여 개로 추렸다는 설도 있대. 특히 국풍 편에 나오는 시는 당시 백성들이 부르던 시를 정리한 것이라서 민심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하는군.
후가 황태후 마마와 주고 받았던 시는 시경 중 국풍(國風)에 나오는 갈생(葛生)이란 시래.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난 후 쓸쓸함을 견딜 수 없는 지은이가 백 년이 지나도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죽어서라도 합장(무덤을 합치는 것)을 통해서라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적은 것이라고 해석하더군. 갈(葛)자가 칡넝쿨이라는 걸 생각하면 100 년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서라도 칡넝쿨처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닐까.
이 시는 후의 어머니가 남편을 생각하면서 자주 읊었을 것이고 후는 자기도 모르게 그걸 외웠잖아. 그런데 황태후가 그 뜻을 일러주자 어머니의 마음을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지.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 싶었던 그 남자, 자기 아버지를 찾아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겠지. 그래서 무덤을 찾아갔던 것이라고 해석했어.
이런 게 극을 보는 사람들에게 잘 전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
아 그리고 사서삼경에 대한 맛을 보려면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란 책을 읽어보길. 현대적인 의미에서 사서삼경을 아주 쉽게 소개한 책이야. 葛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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