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7회가 최고였던 것 같애.
그동안 우리가 이 드라마에 대해 아쉬워하고 모니터해주던 부분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
몇몇 아쉬운 점이 여전히 눈에 띄긴 하지만 7회 보고나서 가장 감동이었던 것은
제작진이 정말 우리들 의견에 귀기울이면서 노력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
노력하는 제작진횽들 고맙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다. 끝까지 응원할께 더 수고하자.
우선 제일 많이 고쳐진 것이 주인공들 감정씬
그동안 자주 지적되었던 호흡의 단절이랄까 툭툭 끊기던 느낌들이 유연해졌어.
애잔한 멜로를 보는 듯하던 초반부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애
파티가 끝나고 주인공 네명이 저마다의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돌아오는 길
그 후에 갈등하고 엇갈리는 인물들의 모습.
그들의 감정과 표정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긴 호흡으로 묘사하면서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봐.
그동안 후-순의에 비해 딱딱한 대사 외에는 별다른 감정씬을 할애받지 못했던
준과 세령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더라.
준-세령은 허세커플에 비해 2차적인 캐릭터이지만 그 심리를 공들여 묘사하지 않으면
그들이 주인공에 대해 가지는 감정에 설득력을 주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4명의 주요 인물들이 펼치게 될 갈등관계도 생기를 잃게 되지.
그동안의 궁s가 가졌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그 4명의 주요 캐릭터들을 충분히
묘사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던 것 같애.
어차피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의 대중서사에서 중심 설정이란 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
대중서사물에서 소재나 캐릭터, 스토리의 진부함 운운은 소모적인 논쟁이야
대중들이 새로운 것을 원한다는 것은 대부분 뻘소리. 문제는 새로움 자체가 아니라 대중의 공감.
궁s는 그 공감 부분이 많이 부족했어. 영상 면에서 보여줄 게 너무 많아서였겠지
정작 주인공들에게 시청자들이 충분히 감정이입할 여유가 아쉬웠잖아.
7회가 좋았었던 건 바로 그 점에서야.
힘들어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후, 자상하고 따뜻했던 양순의,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자신을 돌아보게 된 준, 독해 보이지만 의외의 여린 속내를 들켜버리고만 세령.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고민들을 생각할 수 있게
클로즈업을 길게 가져가면서 그 표정의 여백에 집중하게 했지.
8회 예고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이 부분은 계속해서 좋아질 것 같아.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 하지만 근본적인 면에서 진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 한표.
네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야.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출처: 궁S갤 소살리토 횽 (2007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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