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퀴즈의 목걸이이자 벨트로 변하는 아이템

그걸 팔긴 파는데

아버지가 가정을 버렸다더니 정말 애비없는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다

캐드로 도면을 그린다

날로 배운거라 이해도가 똥망이다

3T 두께의 스테인리스를 잘라서 부품을 만든다

원래는 레이저 절단이 쉽고 편하지만 그것도 다 돈이고 시간이다

이번엔 철저하게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계 양 좋 아

1시간 반 걸려서 전부 잘랐다

단위는 전부 mm인데 이렇게 작게 잘라본 적은 처음이다

가접으로 대충 이어준다

가접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용접을 한다

용접기를 가능한한 약하게 했는데도 금방 파먹고 들러붙고 난리였다

물론 그건 내 기술이 딸려서 그런 거다

시발..

용접이 끝났다

보기만해도 지저분하니 이제 이걸 갈아주자

짜잔

부품을 다 합치면 대충 이런 모양이 나온다

슬슬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다

두께가 있는 만큼 옆면만 이어 붙여주자

안쪽까지 용접하고 후처리할 자신은 없으니 안쪽은 과감히 포기하고 겉모습만 꾸미자

어차피 자기만족인데 뭐 어때

완성 후 60방짜리 사포로 정리했다

여기서 끝내도 되지만 오리지날이 광이 나는지라 좀 더 욕심을 내봤다

320방으로 정리하고 모서리를 다듬었다

광을 냈다

한층 보기 좋아졌다

3시간의 결실이 끝을 맺었다

목걸이지만 줄은 없다

사실 다 만들고 나서 줄을 매달 고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란 병신 못난 병신

후기

이렇게 작은 부품끼리 용접해본 건 처음이다

뒤틀림이나 자잘한 요소 신경 안 써서 낫긴 했지만 너무 얼굴 가까이서 용접하느라 얼굴이 다 익어버리고 가스를 너무 마셔서 속이 뒤틀린다 ㅅㅂ

이제 당분간은 이런 짓 안하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