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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미안하다] 항복이가 쓴, 지기를 보내는 글

Ire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27 23:52:02
조회 716 추천 1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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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2차물 거리를 찾다가 짠내돋아서.....쓰는 주저리)

'징비록'은 2차물 거리가 유독 떠오르지 않는다지만, 

결국 사람은 의지라고.......거리랍시고 하나 읽고 있던게 있었음.


보통 극 보며 자주 하는 짓이 실록이나 실제 인물들의 문집 뒤적뒤적 하는 건데

(하지만 한문 원본은 능력밖의 일,

그 덕택에 아직까지 77통이나 남아있다는,

덕형이가 항복이에게 쓴 편지들은 정확한 독해가 불가능함 ㅜ )

최근에 슬쩍 뒤적 거려 본 것이 이항복의 '백사집'그나마한글번역됨


그 중 마음에 꽂혔던 글이 항복이가 쓴, 이덕형의 묘지(墓誌)였음.

(생전 이덕형이 아들에게 '얘가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임'이라 부탁해서 이덕형의 아들이 이항복에게 부탁한 것임)


하고많은 글 중에 왜 하필 무덤에 들어가는 묘지였냐면

항복이의 덕형이에 대한 우정, 애정, 회한이 너무 구구절절하게 넘처난다는거..?


어찌나 구구절절한지

글이 길어서 MS워드로 옮겨놔 봤더니 글자포인트 11기준 무려 13장,(번역본)

한문본의 경우 글자포인트11기준 7장에 달함

묘지가 망자에 대한 칭찬과 그 사람의 생전 일들을 주로 기록하는데

이 묘지의 경우 항복덕형 두 사람의 쿵짝쿵짝쿵짝짝해서 일을 해결했어요! 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이 기록되어있음

아무래도 둘이 병판도 주거니받거니, 영상도 주거니받거니 한 사이라 그래서인지 같이 한 기억이 많은듯.



예를 들어 



1번. 

(...)이때 나는 도승지로 빈청(賓廳)에 있었는데, 명보가 문 밖에 서서 서로 만나기를 요청하므로, 내가 나가서 만났더니, 명보가 내 손을 끌어잡고 말하기를,

“지금 적(賊)이 나를 만나기를 요구하니, 내가 가기를 청하고 싶네. 적들이 깊이 쳐들어왔는데, 어떻게 어려움을 사피(辭避)하겠는가.”

하였다. 그리고는 입대(入對)하여 가기를 청하고 단기(單騎)로 달려 용인(龍仁)에 이르러 보니 (...)


-임란 터진 직후 덕형이가 '고니시와 담판 지으러 가겠다'라 결심하고 떠나기 직전,

한음이 어전 앞에 와서 '즈언하아~~~'를 외치는게 아니라

도승지인 항복이를 먼저 불러냄. 

그리고 '잘 다녀올게' 삘의 인사를 날리고

멋지게 고니시를 만나러~

(심지어 왕보다 항복이가 먼저였어ㄷㄷㄷ)



2번.

(...)처음에 명보가 행재소(行在所)에 뒤따라와서 밤에 대동강을 건너 곧바로 나의 처소로 와서 수일 동안 함께 묵었다. 

이때 나는 병조 판서로 있었는데, 서로 이불을 연해 덮고 밤에 담화를 나누면서 내가 말하기를,

“내가 천조(天朝)에 구원병을 요청하고자 하나, 조정의 의논이 극구 반대하므로, 지금까지 걱정스럽고 답답하기만 하네.”

하니, 명보가 즉시 넓적다리를 치면서 말하기를,

“그것이 바로 나의 뜻이네. 명일에 우리 두 사람이 극력 쟁론하면 그 일을 성취시킬 수 있겠네.”

하고, 인하여 서로 계획을 정하였다. (...)


-고니시랑 담판 못하고 겨우겨우 평양까지 온 이덕형은 이항복과 방을 같이 씀, 

근데 이 사람대감들이 진짜!!! 

잠이나 잘 것이지 밤새도록 얘기 나누다가 

결론 내린게 '명나라에 구원병 요청하자!'

항복이가 그런 말을 하니 덕형이는 '옳다구나'라고 맞장구를 침

그리고 둘이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진짜로 그 말을 모두에게 함

(어딘가 모를 꽁냥꽁냥의 분위기..)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온 이야기가 항복이가 덕형이에게 자신의 말을 주면서 구원병 안 끌고 오면 자기 시체부터 찾게 될거라고 말하는 이야기)


본격적 재상라이프를 시작하면서는

이들의 이야기는 뭔가 모르게 비장미와 짠함을 함께 주기 시작함.



3번. 

내가 의당 사은(私恩)을 온전히 하여 죽음에는 이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논을 드렸더니, 그

 의논을 본 조신(朝臣)들이 허둥지둥하며 서로 돌아보았고, 명보는 말하기를,

“나 또한 그 말과 같은 생각이다.”

고 하였다. 낭관(郞官)이 나에게 와서 이상의 사실을 고하므로, 나는 놀라며 말하기를,

“상상(上相 영의정을 이름)이 말단(末段)의 말을 살피지 못한 듯하니, 시험삼아 가서 다시 여쭈어 보라.”

고 했더니, 명보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다만 내가 연명(聯名)만 했을 뿐이다.”

하고, 기뻐하며 동요하지 않았다.


-광해군 즉위 후 임해군의 처결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을 때 항복이는 당당하게 '임해군을 죽이면 안된다'라고 말함.
거기에 다른 신하들 멘붕당황의 사태
그러나 그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덕형, '나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힘을 실어줌
그 말에 놀란 항복, '진짜 덕형이가 그렇게 말했어?'라고 확인해 보니 
덕형, '난 그저 이름만 올렸을 뿐이야'라고 슬쩍 돌려말함
(하아...두 사람 임해군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위험하단 걸 서로 알고 있으면서도 보호해 주고 있어 ㅜㅜ)

4번. (여기서부턴 둘의 대화가 길어서...)
박응서 고변으로 영창대군 처분이 거론되던 시절임.
항복이는 임해군 때와 마찬가지로 영창대군을 내치는 정도로만 그칠 것을 주장하고자 함.
그러나 이 상황에 대해 양사의 대간들이 광해군 편을 들자 둘이 나와서 의견을 나눔
애초에 영창대군을 내치는 것도, 죄를 주는 것도 두 사람 모두 반대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알았는지 결국 내치는 선에서만 그치기로. 
(이렇게 논의를 끝낸 다음 이덕형이 씨익 웃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뭔가 안심하라라는 의미 아닐까?)
항복이가 거기에 목숨걸진 않겠다,라고 말을 하자 덕형이도 동의하고
그 다음날 광해군에게 '내치는 선에서만 그칠 것'을 주장
다른 대신들은 모두 경악하면서 반발했으나 
결국 일단 영창대군 내치는 선에서만 끝.


5번.
인목대비 폐비건, 
이번에도 두고 볼 수 없던 항복, 폐모는 안된다며 상소를 준비하고 있었음.
그것도 '내가 죽을자리를 드디어 찾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목숨건 상황.
당연히 당시 정국 분위기는 완전 개판, 폐모에 반대하기만 한다면 마녀사냥 당하는 분위기.
앞선 이야기들에서 보이겠지만 항복이가 먼저 상소를 꺼내 말을 하는 행동파에 가까운 듯,
덕형은 뒤에서 지켜보거나 의견을 종합하는 쪽에 더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음.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덕형이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고하자, 우리 둘이 말을 하면 통할거임'이라고 말함
항복이 놀라면서 '안되, 지금 분위기 보니 우리가 준비한 말을 절반도 꺼내기 전에 끌려나갈거임.
기회를 봐서, 내가 <춘추>를 참고해가면서 상소문 준비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자.' 라 말림.
그랬더니 덕형 왈, '그럼 네가 만든 상소문 보여줘' 하고 그다음날 광해군 앞에서 읽으려고 하니
항복이가 겨우 뜯어 말림....결국 나중에 기회 엿보자로 결론나는 듯.....했으나?

그로부터 이틀 뒤 상소문 읽지도 않았는데 항복이가 탄핵되서 쫓겨남

홀로 남은 덕형, 외로운 처지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묘지문에 따르면 밤새고 혼자 술 마시며 고민했다고...) 
결국 <춘추>를 참고한 그 상소문의 내용을 광해군 앞에서 읽은 후 집중탄핵당해 쫓겨남.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못 가 사망......


이 다섯번째 이야기가 그런데 말이지......
항복이 가슴에 그렇게 맺혔나 봄......

"지금 내가 대단히 한스럽게 여기는 것이 있다. 
모후를 폐하자는 의논이 일어났을 적에 명보는 급격히 공격하려고 했으나, 
내가 시기를 기다리고자 하여 끝내 나의 의논을 따랐었다. 
그런데 내가 먼저 패하여 물러나자, 
명보가 고립되어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작고하여 
후세의 지사(志士)들로 하여금 천고에 눈물을 떨어뜨리게 하였으니, 
내가 명보를 그르친 것이 많도다."




하아...............짠한 우정이여 ㅠㅠㅠㅠㅠㅠ 



아주 먼 훗날, 서애대감도 떠나신 다음에 

그 빈 자리를 그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이어 받아서 

이러쿵저러쿵 열심히 일하고 어떻게든 분투하며 잘 지켜나가고 있던 때,

어쩌면 두 사람도 전시체제를 체험한, 젊은 세대였기에

그래도 우리 둘이 잘 해보자,라는 의지충만이 많이 느껴졌는데

말년이 짠하다는 거, 그 말년에서 나이가 더 많음에도 더 오랫동안 여기에 남겨진

오성은 참 많이도 외로웠겠다는거......

(실제로 한음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제법 긴 시를 썼지만, 

자신도 쫓겨나 언제 유배를 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

말을 줄인 시를 다시 씀, 지기의 죽음 조차 하고픈 말 하며

슬퍼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었을 것임 ㅜㅜ)


굳이 쓰라면 야사도 많지만, 오성한음을 택하고 싶었고

야사 외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건 너무 짠해서 힘들 거 같음 ㅜㅜ 


원문은 한국고전번역원 데이터베이스, 백사집. 


마지막으로 항복이가 덕형이의 묘지문 마지막에 붙인 글로 마무리 함.


 (내가) 말하기를,

“이덕형은 마음이 커서 일을 당하여 동요하지 않는다.”

고 했었다. 그런데 과연 이것 때문에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거슬리었고, 

또한 이것 때문에 후세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으니, 

일은 비록 숨길 수 있으나, 말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곡(哭)을 그치고 일을 기록하노라니, 

슬픔을 글로 다 형용할 수 없으나 

비속함을 잊고 몰래 말하고 숨겨 써서 묘에 묻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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