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군이 조선에 들어와서 어떤 행태를 보였는가에 대해서는 주로 부정적인 글들이 많아.   명군의 행패를 주로 보는 입장이지.

하지만 평양성 전투 후 일본군이 남해안으로 물러난 시기에 명군에 의지해서 목숨을 연명한 조선 백성들도 상당히 많아.

그 시기 한양 백성들은 명군이 설치한 진제장에서 주는 구휼미로 살아갔어.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고.

더군다나 명군은 급료가 나오는 군대라서 명군이 주둔한 지역에는 명군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도시가 생겼지.

로마시대 로마군이 주둔한 지역에 도시가 생기는 것과 비슷해.   규모나 기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특히 조선 백성이 많이 의지한 명나라 진영이 유정의 진영이었어.   남자는 하인 비슷하게, 여자는 명군의 첩이랄까 그런거로 말야.

유정이 명나라로 돌아갈 때 함께 따라가겠다고 나선 조선인이 수천 명이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5천명 정도였대.

선조는 이 조선백성들을 그대로 명으로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회유하라는 명령을 내려.   회유가 안되면 강제로 못가게 하고.

결국 조정에서 여자는 기왕 그렇게 된거 그냥 두고 남자는 못보내는걸로 결정이 나서 무악재나 압록강 같은데 검문소를 설치해.

그래도 명군 옷으로 갈아입기도 하고 어떻게든 명나라 가고 싶은 사람들은 빠져나갔대.   수천 조선 백성이 명나라로 이주한거지.

내가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저 조선백성들이 자의로 명군을 따라다녔나 하는 점이야.   남자야 식량 때문에 자의였겠지만 여자들은 다를 수도 있지.

아무리 찾아도 명쾌하게 해설한 자료는 못찾았어.   아마 자의도 있고 타의도 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