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집 거리가 너무 멀면 힘듬(썰)

회사랑 집 거리가 너무 멀면 힘듬(썰)앱에서 작성

괴력몬

2022.04.14 01:13:17

조회 255 추천 0 댓글 4

잠도 안오니까 썰 풀어볼게

나는 몇년전에 거의 2시간 걸리는 거리 출퇴근했었음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또 존나 걸어가고 그런 진짜

지겨워죽을거 같은 거리를

매일매일

뭐 가는거야 그렇다쳐도 재수없으면 지하철 기다리는시간이 30분 이상??

여름이랑 겨울에 죽을맛이었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지하철역은 냉난방도 제대로 안해줬음

사람 별로 없는 역이라 그런지

암튼 그 먼 거리를 다니는데 그렇게 다니는 이유는

돈 때문은 아니고

그때 나는 할머니랑 둘이서 살고 있었음

어릴때부터 둘이서만 살았으니까 거의 엄마 같은??

할머니를 두고 자취할 수가 없었지

당시에 할머니가 연세가 있다보니까

나중에 암도 전이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퇴근하면서 전화가 오는거야

할머니가 위급하다고 돌아가실거 같대

그때 택시고 뭐고 절대 안 잡히고 산업단지쪽이라 길이 오지게 막혀서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갈 수밖에 없었어

그렇게 지하철 타고 조나 뛰고

그렇게 병원까지 택시도 타고 갔는데

도착하니까 이미 돌아가셨더라

그때 너무 허탈하고 현실같지가 않아서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해야되나?

한동안은 꿈에서 계속 살아있는 채로 나오고

꿈에서 깨서 방문 열어서 할머니 진짜 살아있는건 아닌가 확인해보고

너무 슬펐음

내가 그때 회사 근처로 전세집이라도 구해서 같이 살았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참.....

가난이라는게 뭔지

착잡하더라구

암튼 이건 너무 극단적인 예지만

출퇴근시간 너무 길면 진짜 힘들더라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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