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가 대화중에 사람때리는 시늉을 두번 정도 했었어
우식이한테 한번 영호한테 한번
둘의 느낌은 전혀 다르지만 나는 아무리 장난식이라도
그런 손놀림을 너무 싫어해서 재밌게 잘보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5초쯤 식었었어
오마비에 무엇보다 빠졌던 이유가 긍정적이고 당당한 주은이 성격이랑
스토리를 위해 남주한테 민폐를 끼치는 여캐, 어버버하며 자기 할말 못하고 오해사는 주인공(특히 여주), 키스나 애정표현할 때 강압적인 남캐
등의 전형적인 드라마의 모습에서 벗어난 캐릭터들이라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좋았거든
기존 드라마들에서 문제로 보여진 상하수직적인 남여 관계가 오마비에선 반대로 틀어진 적이 꽤 돼. 앞에 말한 때리는 시늉이나 영호가 "-했어요??"라는 질문에" -냐?"빈정대는 투의 주은이 말투..이게 남여 캐릭터를 바꿔 했다면 이렇게 오마비가 사랑받지 못했을 건데, 오마비에선 그저 귀엽게 넘어갔어
이런 것들을 여자가 하면 그냥 넘어가도 되나 하는 문제...사람에 따라선 엄청나게 내가 예민해 보일텐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줘
내가 혼란스러운 거는 기존 드라마에 대한 비틀기인지, 평등적인 남녀관계를 그리려는 과정중에 실수인지 좀 애매해. 개인적으론 의도한 거라기보단 작가의 실수였으면 좋겠어 남자건 여자건 간에 그런 손습관은 정말 싫거든 그게 여주인공이니 망정이지 영호가 장난식으로라도 주은이한테 그런 행동을 했다면 난 그날로 드라마 접었을 거야
드라마 중엔 애정있는 드라마라 이런 소리조차 누될까 못했고 다 끝났으니 볼 사람도 얼마없으니 뻘소리해본다
작가가 한드 여주 캐릭에 있어서 엄청난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작가로, 나아가 한국 드라마에서 여주캐릭터에 대한 변화가 오게끔 할 새싹 같아서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야
처음이라 남녀주의 기존 역할 바꾸기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생각하는데 다음엔 더 멋지고 서로 존중받고 존중하는 진짜 어른들의 연애를 기깔나게 써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