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인간이 왜 여기에 혼자 와있는거지 하는 주은의 표정.

광고 촬영으로 바쁜 지웅이 대신 혼자 온 영호.

맞선녀를 만나러 나가야 하는 영호와 그런 영호에게 사생활, 개인 시간을 뺏는 거 같아 미안한 주은.

어찌 보면 이 둘은 책임감 하나는 철두철미하게 가진 사람들이라는.

영호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주은은 자기 자신을 다 던지고..이때만 해도 영호도 몰랐겠지..

맞선녀와의 자리에서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주은의 가족과 그녀의 과거 남친 그리고 주은.

의도치 않게 들어버린 그녀의 과거와 남친과의 상황.

엄마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 헤어진 말도 하지 않은 주은은

얼마나 우식이에게 민망하고 엄마에게 미안했을지..

모든 것이 신경 쓰이고 앞의 맞선녀고 뭐고 목만 마르는..

피하고 싶고 모른척 하고 싶어도 더더욱 주은이 신경이 쓰이는 영호..

아마 이때였을거라고 생각해..

영호가 주은이에게 흔들리게 된 계기..존 킴이라고 밝히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

이미 들어갔을거라고 생각한 체육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운동을 하는 그녀를 보고..

그것도 다이어트에 소용도 없는 UFC 운동을 죽을 듯이 미친 듯이 그리고 이미 지칠 대로 지쳤는데

몸을 움직이는 주은이를 보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미안함? 죄책감? 연민?

이때 흘러나오는 노래는 I WILL SURVIVE야..글로리아 게이너의 유명한 올드팝이지.

첨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 노래가 그냥 고른 음악은 아닐거야..

Go now go, walk out the door
Just turn around now
Cause you're not welcome anymore
Weren't you the one who tried to hurt me with goodbye...

주은이가 과거를 떨치고 새출발을 하기엔 딱 좋은 음악이었다는거지.

이 음악을 들으며 더 미치도록 움직이지 않았을까..현재의 나를 벗어버리기 위해 새출발을 하기 위해.

존 킴이라는 구세주에게 기대를 하면서..

영호 : 지금 뭐하는 겁니까?

주은 : 저는 해보는데까지 해보래서..할수 있는 데까진 해볼라고..

화내는 영호. 맘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주은.

어쩜 영호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거일 수도 있겠지. 자신이 강주은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으니까..

육체적으로..그리고 그녀를 속이고 있다는 미안한 마음에서..

주은이의 절실한 마음을 더더욱 확실하게 알았겠지.

복습을 해보니 3회도 나름 많은 걸 생각하게 하더라구.

영호의 심경변화도 분명 있었고 주은이는 모든 것이 갑갑하고 답답한 현재에서 뛰쳐 나갈 준비가 되어있고.

그 고리는 분명 존 킴이었어..그리고 분명 관계는 변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