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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발 이야기 8

디씨프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30 05:54:07
조회 1236 추천 9 댓글 12

1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6294


2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6811


3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7106


4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7716


5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8734


6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9004


7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849380


오늘은.. 므흣한 얘기를 할께.


7화에서 얘기했듯이, 우리 회사에서 회사 설립 초창기때 구형 기계를 판 회사가 몇군데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사이트가 제주도에 있었어. 그 기계를 구입한 회사가 꽤 큰 회사였는데, 제주도에

작은 지점을 하나 가지고 있었거든. 그 사이트에 유지보수를 나갔던 이야기야.


그 사이트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었고, 나도 어떤 이유로 가게됐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암튼 무언가를 해야했었어 거기서. 그 때가 아마 입사 2년차 후반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 유지보수 일자를 확정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했지. 그 때 우리 회사는 잠실쪽에 있어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유지보수 장비를 챙겨가지고 김포공항으로 갔지. 제주도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해당 사이트에 도착하니까 아침 10시쯤 됐던 것 같아,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날은 금요일이었어. 토요일날 출근이 없었기에 나는 일 마치고 제주도에서 하루나 이틀 더 머무르다

오고 싶었지만,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면 내 위 개발 부장이 개지랄발광을 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금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예약해놨었지. 내가 상사였다면 그냥 가서 하루나 이틀

더 구경하고 오라고 했을텐데. (물론 숙박 비용은 자비로..) 암튼,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마

저녁 5시인가 그랬었어. 유지보수 예상 시간은 길어야 1시간? 내 계획은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유지보수를 한 후, 대략 5-6시간 제주도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거였어. 그 정도까지는 개발 부장이

허락을 했으니까.


10시에 사이트에 들어갔어. 응접실이 있고, 사무실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서버가 가득차있는

서버실 (그래봤자 한 2-3평 남짓..)이었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무실이었어. 그 사무실에 직원이

대략 4-5명이 근무해보이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날은 단 두 명만 출근을 했더라고.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이 몇 명 더 있는데 다들 외근이고 어쩌고 해서 그 날은 두 명만 있던거였어. 한 명은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아마도 한 50대? 아저씨였고, 다른 한 명은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직원이었어.

무릎까지 오는 치마에 검정색 약간 투명한 스타킹을 입고 있었는데 꽤 육덕진 스타일이었어. 그 때나

지금이나 나의 로망은 육덕녀라.. 눈길을 사로잡더라고. 뭐.. 얼굴은 그다지 이쁘거나 한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못생긴것도 아닌, 그런.


가서 인사를 드리고, 서버실로 안내를 받았어. 그리고 유지보수를 시작했지. 즐거운 마음으로

유지보수를 하는데.. 아 시발 내가 큰 실수를 저지른거야. 뭔가 파일인가 폴더를 통째로 날린거야.. ㅜㅜ

와.. 진짜 그거 실수를 저지르고나서 온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왜냐하면 그게 존나 구형 기계라서,

백업 파일 같은게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고, 하여간 존나.. 그래서 급하게 회사로 전화를 해서 사장님을

찾았지.. 7화에서 얘기했듯이, 우리 회사에서 그 구형 기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사장님밖에 없었거든.

상황을 말씀드리니 막 웃으시면서 "그거 백업파일 있으니까 그냥 갖다가 복사해" 그러시더라고. 휴..

얼마나 다행이야. 그래서 사무실에 있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백업 파일을 이메일로 받았어. 근데, 내가

컴퓨터가 없잖아? (그 당시에 무슨 회사 노트북 이런거 없었음..) 그래서 거기 사람한테 부탁하니까

그 나이 지긋한 분이 자기 컴퓨터를 쓰라데? 그래서 그 분 컴퓨터로 이메일을 열어보니 시발 백업파일이

한 50메가인가 그런거야.. 문제가 뭐냐면, 그 구형 기계는 3.5인치 디스켓만 접수한다는 사실이었어.. ㅜㅜ

그래서.. 50메가 백업파일을 1.4메가로 분할압축을 한 후에.. 디스켓 하나로 서버실과 사무실을

왔다갔다하며 복사하는 개 노가다를 한거야. 파일이 한 40개 가까이 됐는데.. 알다시피 3.5인치 디스켓에

카피하는게 존나 오래걸림.. ㅜㅜ


별 수 있겠어? 그냥 하는거지 뭐.. 작업 시작이 한 11시부터였나 그랬는데..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지..

참, 내가 그 작업을 하는데 그 사무실을 보니까.. 존나 널럴해보이더라고. 작은 지점이라 그랬는지,

그 남자 직원은 거의 일도 안해, 그냥 전화만 주구장창 하는거야. 그것도 존나 큰 목소리로.. 근데, 그 내용이..

"어? 오늘 좋은데 한 번 가자고? 좋지! 어디로 갈까? 아니, 거기 말고, 거기는 지난번에 여자들 물이 별로

안좋던데. XX는 어때? 요새 거기 새로온 여자들이 아주 예쁘고 잘 해준다던데?" 뭐 이런거야.. 이런 내용을

존나 크게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놀랐던건, 그 여직원 있지? 그 분이 있는데도 막 대놓고 그렇게 큰 소리로

얘기를 하더라고..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이가 없더라. 근데, 그 여직원분도.. 그냥 아무렇지

않아하더라고. 참고로, 그 여직원분이 그 남자 직원분의 비서처럼 보였음.. 암튼. 존나 좀 문화 충격이었지.

우리 회사에서 누가 저런식의 통화를 다 들리게 했다면 아마 바로 퇴사각..


암튼.. 그 남직원의 하드디스크에서 3.5인치 디스켓으로 옮기는 시간, 다 돼면 그거 빼서 서버실로 와서

서버의 하드디스크로 옮기는 시간, 그걸 40번 반복.. 디스켓도 없어가지고 어디서 겨우 하나 구해서 하는거라..

그걸 40번을 하고 앉아있으니 아주 미칠 지경이더라고. 그거가 몇 시간이 걸리는거야.. 한 11시부터 시작을

했는데 이거 딱 보니 오후 3시나 돼야 파일 카피가 끝날 것 같더라고.. 그럼 그 때부터 유지보수를 시작하는거라..

비행기 시간도 간당간당해보이고. 그런 와중에 점심시간이 왔는데, 그 남직원분이 같이 점심먹으러 가자네?

그래서, 이거 해야돼서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죄송하지만 저 두고 가시라고.. 그랬지. 그 분 가시고,

여직원분도 가시고.. 혼자 남아 존나 카피.. 물론 카피하는 동안은 그냥 멀뚱멀뚱 지켜보기. 근데, 그 여직원이

점심식사후 돌아오는 길에 나 먹으라고 분식같은거 사오시더라고.. 눈물겹게 고마웠지. 그거 조금씩 먹으면서

계속 파일 카피..


그래도 다행인건 그 분들이 막 짜증을 내거나 하지는 않았어. 내가 그거 파일을 날려먹어서 시스템이 다운이

됐지만, 다행히 다른 지점의 시스템쪽으로 트래픽을 넘겨서.. 그냥 그 날 안에 원상복구만 시켜놓고 유지보수만

끝내면 되는거였어. 오후 3시가 지나고.. 유지보수를 시작했지. 아, 근데 또 뭐가 잘 안되는거야. 회사에 있던

백업 파일이랑 이 지점의 파일들이 미묘하게 다른게 있었던걸로 기억해. 그래서 그거 어찌저찌 복구하고 하느라

시간 다 날리고.. 도저히 비행기 시간이 안되겠어서 일단 오후 4시가 돼서 항공사에 전화를 해서 돌아가는 표를

미뤘어. 한 8시면 되겠지? 하고 8시로 미루고.. 작업을 했지. 그 남자직원분은 룸쌀롱 가야해서 퇴근하심.

여직원 혼자 남아있는데, 진짜 존나 미안하더라고.. 나 때문에 퇴근 못하는 것 같아서. 그 분이 한 번 서버실로

오셔서 "아직 복구 다 안됐죠?" 딱 한 번 물어보시고 가시더라.. ㅜㅜ


거의.. 7시가 다 돼서 작업이 끝났음. 그 여직원분께 죄송하다고 몇 번 사과하는데, 그 분은 진짜 기분 나쁜 내색

하나없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그리고 내가 준비해간 유지보수 확인서에 싸인 받고 복사하고.. 그 사이트를 나섰어.

공항까지는 한 20분이면 가니까.. 시간이 괜찮았지. 택시를 잡고 공항에 도착.. 해서 보안 체크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전화가 오는거야 그 사이트에서. 그 때 나는 빨리 서울로 올라와서 불타는 금요일과 주말을 즐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아 또 뭐 문제생겼나 ㅜㅜ" 하는 생각에 등에 식은땀이.. 전화를 받으니 그 여직원이더라고.

그러면서, 죄송한데 그 사무실로 좀 오셔야겠대. 왜냐하면 방문객 확인서에 싸인을 해야한다는거야. 아 놔..

그래서 내가 "그거 꼭 해야되나요? 대신 해주시면 안돼요?" 하니까, 이거 자기가 싸인하면 안되고 반드시 내가

해야한다네? 그러면서 그거 싸인 안 받으면 자기가 큰일난다고.. ;;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거기로

갔어. 가면서 진짜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했음.. "아니 시발 아까 나올때 싸인하라고 하지.. 왜 그 때 까먹고 이제와서

얘기하나.." 하면서 말야.


사이트에 도착하니 그 여자가 방문확인서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고. 싸인을 하고.. 진짜 바로 그냥 "저 가보겠습니다"

하고 튀어나왔어.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바로 나왔어야했거든. 나오자마자 택시 잡아가지고 공항에 왔는데..

결국 비행기를 놓침.. 그래서 창구로 가서 그 다음 최대한 일찍 있는 비행기를 물어보는데 이미 그 날 남은 비행기는

다 만석이라는거야. 대기인 명단에 걸어놓겠냐길래 알겠다고 했지. 근데 대기인도 명단이 존나 긴거야..

배를 타고 여수를 가서 거기서 차로 서울 가야하나.. 진짜 별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어. 그 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날 제주도에서 자고 가면 큰일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개발 부장한테 전화와서 서울 왔냐고

하면 뭐라고 하지? 비행기 없어서 제주도에서 자고 간다고 하면 이새끼가 또 개지랄할텐데? 나 지금 합법적으로

제주도에 머무는건가?" 하는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들었음.. 물론 개발 부장한테 전화 올 일도 없었지만..


그러다 나도 모르게 그 사이트에 전화를 한거야. 혹시나 그 여직원분이 뭔가 내가 모를 서울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있었나봐. 근데, 내가 그 사이트를 나서고 30분이

가까이 지난 시간이었는데, 그 여직원분이 전화를 받더라고.. 거의 8시 15분 이 쯤이었는데.. 퇴근도 안하시고

저녁도 안드시고..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서울로 가는 금요일 저녁/밤 비행기는 대개 만석이라고..

아마도 제주도에서 하루 머무시고 내일 아침에 비행기 타고 가시는게 최선일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아.. 다리가 풀려버림.. 그래서 내가 감사하다고.. 그리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여직원: XX씨 저녁 드셨어요?

나: 아뇨, 아직.. 표 알아보느라 어쩌고 저쩌고..

여직원: 그러면 어차피 여기서 하루 머무르셔야 할 것 같은데, 같이 저녁 드실래요? 여기 근처에 괜찮은데

  있으니 거기서 같이 드시고 제가 차로 바래다 드릴께요.

나: 아.. 괜찮습니다, 저 그냥..

여직원: 어차피 지금 거기서 나오셔서 잘 데 잡으셔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차도 있으니 같이 드시고 잘 데

  잡으시면 거기까지 차로 바래다 드릴께요.

나: 아.. 그럼.. 감사합니다.


그렇게 통화를 한 후 그녀가 공항으로 픽업을 나와줬어. 차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검정색.. 인거만

기억이 나네. 어디 음식점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깔끔해보이는 횟집인가, 암튼 당연히 해물을 파는

곳이었어. 주 메뉴가 갈치인가 뭔가 하여간 기억은 안 나지만, 같이 해물로 저녁식사를 했어. 그녀랑 저녁을

먹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아. 내가 진짜 그 때 표 때문에 공항에서 존나

뛰어다녀가지고.. 땀을 많이 흘린데다가, 비행기표가 없다하니까 다리까지 풀려버려가지고 ㅜㅜ 그냥

사소한 이야기를 했었어. 이름도 묻고.. 주로 그녀가 대화를 이끌었지. 어디 사냐, 회사에 입사한지는 얼마나

됐냐, 제주도는 자주 와 봤냐 등등.


저녁식사를 마치니까 한 9시 반 정도 됐던 것 같아. 나는 그 때까지도 어서 모텔로 가서 씻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울로 가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 그래서, 그녀한테 공항에 가까운 모텔 아무데나

내려달라고 말하려는데 그녀가 같이 산책가지 않겠냐고 묻더라고. "시발 이 밤중에 무슨 산책??"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근처에서 바닷바람 쐬면서 좀 걸으면서 소화도 시키고 마음도 가라앉히라고 하더라고.

마치 내 마음속을 읽고 있는 것 같았어.


내가 그 당시엔 소심해서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어.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지. 그녀 차로 근처에

걸을만한데가 있는 곳에 가서 바닷가를 같이 거닐었어. 모래사장 이런건 아니고, 그냥 바닷가를 따라

난 산책로? 드문드문 가로등이 있던. 근데, 산책로가 넓지가 않아가지고, 산책로 안에 둘이 나란히 서면

양 옆으로 약간 공간이 남는 정도였어. 천천히 걷는데 자꾸 어깨가 살짝씩 부딪히는거야.. 그 때 내가 정신을

차렸던 것 같아. 왜냐하면 비슷한 경험이 20살때 있었거든.. 횽들이 궁금해하면 이 얘기는 나중에 해줄께..

그 땐 버스 안에서였어. 그 때 기억이 나면서.. 아.. 지금 이게 단순히 산책만 하는 상황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


걸으면서 고개를 살짝 내려서 그녀의 다리를 쳐다봤어. 사무실에서는 약간 살이 비치던 검정색 스타킹이..

되게 섹시해보이더라고. 그리고 무릎 중간까지 내려오던 치마.. 가 지금은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더라고.

같이 걷는데, 이게 정확하게 어깨를 나란히해서 걷는게 아니잖아? 어느샌가.. 그녀의 어깨가 나의 어깨보다

아주 약간 앞서게 되면 내 팔이 그녀의 등 부분을 부드럽게 치게 됐고, 나의 어깨가 그녀의 어깨보다 아주

약간 앞서게 되면, 내가 그녀쪽으로 약간 더 몸을 밀어넣었고, 그러면 그녀의 팔과 내 등이 부딪히게 되면서

그녀의 어깨와 가슴 사이 부분을 내 어깨의 뒷부분으로 느낄 수 있었어. 거의 매 걸음걸이마다 서로의 몸이

부딪혔고, 그러다 내가 뒤쳐지게 됐을때 조금 더 과감하게 내 몸을 더 그녀쪽으로 기울여서 발걸음을

내딛었어. 내 팔이 거의 그녀의 등 한 가운데, 척추 부분을 칠 정도로 몸이 포개졌던거야. 그러다 내가

장난처럼 팔짱을 꼈어. 팔짱이라기보단, 손목짱이라고 해야하나? 내 손목 안쪽 윗부분으로 그녀 손목 안쪽의

윗부분을 터치하며 포개고 살짝 내 쪽으로 당겼어. 그랬더니 그녀가 자신의 손목을 자신쪽으로 당기더라고..

그래서 서로의 손목이 포개진채로 빠지지 않도록..


그 상태로 꽤 오래 걸었어. 손목은 계속 포개져있고, 서로 자신쪽으로 팔을 더 당겼기에 이젠 팔도 포개진

상태였어. 그녀가 다른쪽 손으로 포개져있는 내 팔을 부드럽게 잡고 자기 옆구리쪽으로 내 팔을 더 당기더라.

마치.. 나를 그녀쪽으로 더 당기고 싶지만 서로의 팔이 포개져있어서 물리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듯. 그래서 나도 다른쪽 손으로, 내 팔을 잡고 있는 그녀의 다른쪽 팔의 중간 부분을 감싸안았어.

그녀의 약간 육덕진 몸 때문에 그녀에게 포개져있던 내 팔은 같이 걸으며 속도가 조금씩 엇갈릴때마다

그녀의 옆구리 살, 그리고 그 뒤쪽 등, 그리고 앞쪽 가슴의 옆부분을 느끼게 되었어.


도저히 안되겠던거야. 내가. 포개져있던 팔의 손을 그녀의 허리 뒷부분에 얹었어. 그리고 부드럽게 위아래

옆으로 터치를 했어. 여전히 우리는 걷고 있었고, 걸음걸이로 인해 우리의 몸이 흔들릴때마다 내 손은 

rand() 함수처럼 그녀 허리 주위를 매만지게됐어. 그렇게 산책로를 한시간 가까이 걸었나.. 둘 다 멈추고

싶진 않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그녀의 차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온거야.

시간은 10시도 훨씬 넘었고. 차에 들어와서, 시동을 걸고 그녀가 오른손을 기어봉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내 왼손을 그 위에 얹고는 그녀의 손을 쓰다듬었어. 그리고는 손목을 쓰다듬고, 이제는 팔을 쓰다듬었어.

그러다 팔의 윗부분을 쓰다듬으며 안마를 해주는 듯 하니까 그녀가 웃더라고. 내가 "시원하시죠?" 라는

밑도끝도없는 멘트를 날리고선, 조금 더 팔을 만지다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게 됐어. 그녀는 어깨 약간

윗부분까지 오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어. 거기를 만지다가 손을 좀 더 넣어 그녀의 목 옆, 그리고

뒷부분을 쓰다듬었어. 그녀가 반응하듯 조금씩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라구. 그녀의 머리가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쯤 왔을때 나도 머리를 기울여서 그녀의 머리를 받쳐주었어. 그녀를 쳐다보았을 때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그녀의 눈에 키스를 했어. 눈을 뜨지 않더라. 그래서 콧등에, 볼에,

그리고 입술에 키스를 했어.


갑자기 그녀가 눈을 뜨더니 맥주 한 잔 하겠냐고 묻더라. 좋다고 했더니, 차를 몰고는 편의점 앞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선 그녀가 들어가서 맥주 네 캔과 안주거리 약간을 들고 나왔어. 우리는 근처 모텔로 들어갔어.

신발장 옆과 앞에 문이 있고, 옆문을 열면 화장실이, 앞문을 열면 방이 있는 곳이었어. 그런데, 방 안에서

화장실이 보이더라고. 그냥 유리로 되어있는.. 이런데서, 어떻게 샤워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 비록

우리는 이 세상 누구들보다도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내 벗은 몸을 그녀에게 보여주는것은.. 모텔로 들어와서

내가 먼저 샤워를 하겠다고 했어. 아까 땀을 너무 흘려서.. 그녀가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샤워를 하는 동안 내 쪽을 보지 않고 TV쪽만 보더라. 내가 샤워를 마친 후 그녀도 샤워를 했어. 그녀도

벗은 몸을 보여주기는 좀 그랬는지.. 샤워기로 뜨거운 물을 바닥에 뿌려 화장실을 증기로 채운 다음 샤워를

하더라고. 증기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그녀의 몸이 참..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녀가 샤워를 마칠즈음

화장실로 들어갔어.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 그녀가 문 쪽을 돌아봤어. 나도 비록 알몸이었지만, 여전히 증기가

좀 남아있던 터라 서로의 몸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어. 그녀가 고개를 다시 돌렸고,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뒤에서 그녀의 어깨를 안았어. 포근한 살의 감촉,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섹시한 골반에 내 물건이 닿으니

미치겠더라.. 그렇게 그녀를 안은 상태로 좀 더 있으니.. 그녀가 약간은 더운 물을 틀고는 샤워기에서

그 물이 계속 흘러나오게 만들어, 화장실에서 증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했어.


그녀가 허리를 굽혀 샤워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몸을 폈지만, 나는 그녀의 상체를 다시 굽히고는 그녀의

골반을 두 손으로 잡고, 내 물건을 그녀의 따뜻한 몸 속으로 밀어넣었어. 도저히 기다릴수가 없었어,

단 1초도 그녀의 몸 밖에 있긴 싫었어. 이미 그녀의 몸도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어. 그녀의 몸 속은

아주 따뜻했고, 아주 부드러웠고, 아주 평온했어. 내가 몸을 너무 세게 움직였는지, 그녀는 오른손으로

나를 약간 저지했고, 그래서 나는 천천히 몸을 앞뒤로 움직였어. 그녀의 몸과 우리의 순간을 느끼기 위해

내가 움직임을 약간 멈췄을 때, 그녀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 나를 더욱 자극했어.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내 오른팔로는 그녀의 어깨를 휘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내 왼쪽 손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쓰다듬었어.

나의 두 다리는 그녀의 다리를 일자로 서게 만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하며 나의

물건을 계속 움직였어.


그녀를 뒤돌려 내 양 팔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는 화장실 벽 한 켠으로 밀어붙였어. 오랫동안 틀어놓은

더운 물의 증기로 인해 화장실 벽은 그리 차갑지 않았어. 나의 오른 팔로 그녀의 왼쪽 다리를 잡아 올린 후에

다시 내 물건을 그녀의 몸 속으로 밀어넣었어. 우리는 그 상태로 끝나는 순간까지 키스를 했고, 절정의

순간이 오기 몇 초 전에 나의 물건이 그녀의 몸 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는 오른손으로 나의 물건을 잡고

부드럽게 좀 더 만져주었어. 나는 약간의 탄성과 함께 그녀의 허벅지에 사정을 했고, 그녀는 그러는 나를

부드럽게 안아주었어.


다시 샤워를 조금 더 하고 방으로 들어가 우리는 맥주를 마셨어. 그녀는 큰 타월로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고, 나는 작은 타올을 허리에 둘러 나의 아랫부분만을 가리고 있었어. 여분의 옷을 준비해가지

않았기에 땀이 묻은 옷을 입을 수 없었어. 우리는 침대 옆에 있던 작은 테이블, 거기에 놓여진 작은 두 의자에

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아무 말 없이 맥주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어. 그녀의 맥주를 만지던 그녀의 손을 내가

감싸쥐었을 때 그녀는 나를 보며 미소지었고, 나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았어. 그리고 나는 의자를 옮겨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았어. 다시 서로의 팔을,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런 천쪼가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맨 피부의 팔을 맞댔어. 맥주를 조금 더 마시며 그녀의 피부를 즐겼고, 그녀 역시 나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보여주었어. 만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업무상으로 만난건데, 그녀는 유부녀일지도 모르는데,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났지만 그건 아주 잠시였을뿐, 나의 손은 다시 그녀의 타월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어.


마시던 맥주를 놔두고 우리는 다시 침대로 향했어. 그녀는 약간 젖은 타올을 몸에 두르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그대로 두었어. 하지만, 타올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얽어뭉친 부분이 그녀의 가슴 부분에 있었고,

그것이 나를 불편하게 했기에 나는 그 부분을 풀고 타올을 젖혔어.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내 눈에 들어왔을때,

나는 다시 이성을 잃고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갔어.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과 달랐어. 나는 좀 더 그녀를 위해

움직였어. 그녀의 두 다리를 약간 벌리고 내 몸을 그 안으로 밀어넣은 후 움직였고, 그러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나의 한쪽 팔로 지탱한 후 움직였고, 그러다 그녀의 두 다리를 나란히 안쪽으로 모은 후 나의 다리를 그녀 다리의

바깥으로 두어 그녀가 다리를 벌리지 못하게 한 후 나의 몸을 움직였어. 그렇게 몇 분이 흐르자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봤고, 그녀가 조금씩 더 긴장하는 것을 봤고, 그러다 내가 조금 덜 격렬하게 몸을 움직였을 때

그녀는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힘으로 나를 끌어안아 나의 온 몸을 주무르며 어찌할바를 몰라했어.

그녀는 느끼고 있었던거야. 거의 20초간 눈을 꽉 감고 나의 몸을 주무르며 절정의 순간을 보낸 후 그녀는

힘이 빠졌는지 두 팔을 침대 위에 맡긴 후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어.


비록 나는 절정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나는 그 이상으로 행복했어. 그녀의 몸 아래에서 타올을 빼낸 후,

그녀를 이불 속에 눕히고 나도 그녀의 옆에 누웠어. 그녀는 엄청난 피로감을 느꼈는지 잠시후 잠이 들었어.

나는 그 날의 일을 다시 생각하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생각을 했어. 믿기지 않았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


다음날 눈을 떴을땐 이미 8시가 넘은때였어. 그녀는 여전히 잠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어.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화장실로 가서 이를 닦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그녀는 일어나서 옷을 입고 있었어. 뒤에서

그녀를 안으니 그녀는 나를 느끼며 나와 얼굴을 포갰고, 잠시후 그녀를 놓아주었어. 그녀도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이를 닦은 후 나왔어. 배고프냐는 나의 말에 그녀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비행기 시간은

10시였지만, 이미 나는 개의치않았어. 옷을 입으려던 나는 그녀의 몸을 보고 다시 흥분을 했어. 검은 스타킹

사이로 비치는 그녀의 다리, 풍만한 가슴을 감출 수 없듯 팽팽하게 당겨진 블라우스, 그녀의 짐을 챙길때 느낄

수 있던 그녀의 골반.. 입으려던 옷을 내팽개치고 다시 그녀를 껴안았어. 그녀는 약간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나를 받아주었어. 블라우스 단추 몇 개를 열고 그녀의 브라 안쪽으로 나의 손을 밀어넣었어. 나의

손에서 그녀의 가슴이 출렁거렸고, 그녀의 유두가 빳빳해졌어. 그녀의 스타킹을 벗기고, 침대에 그녀를 눕혔어.

그녀가 내 목에 키스를 했고, 나는 그녀의 어깨에 키스를 했고, 블라우스가 구겨지든 말든 상관없이 그녀의

브라를 들어올려 가슴과 유두에 키스를 했고, 나의 손은 그녀의 팬티 위를 어루만지고 있었어.


그녀의 팬티가 젖었음을 느꼈을 때, 그녀의 팬티를 한 손으로 살짝 민 후 나의 물건을 그녀의 몸 속으로 또다시

밀어넣었어. 그녀의 치마속에서 나의 물건은 그녀의 몸속을 탐했고, 내가 그녀의 몸속을 마음껏 활개치며 탐할

수 있도록 그녀의 몸은 더 많은 액을 만들어냈어. 그녀를 침대위에 엎드리게 돌린 후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고

그녀의 뒤에서 다시 나의 몸은 그녀를 탐했어. 그녀의 풍만한 힙을 느낄 수 있었고, 이내 곧 나는 절정의 순간이

다가옴을 알았어. 계속 몸을 움직이며 그녀의 귀에 대고 물었어. 안에 해도 괜찮냐고. 아마도 그녀는 날짜를

계산하는 것 같았어. 날짜 피임법이 안전한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었어. 그녀의 몸 안에서 이 사랑을 끝맺을 수

있다면 나는 내 목숨을 버릴수도 있을것만 같았어. 그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속삭였어. 그 순간 나는 그녀의

몸 속에서 폭발했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힘으로 그녀를 껴안았어. 정말, 그 엄청난 느낌은 그 후로도 다시는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다시 샤워를 하고는 밖으로 나와 늦은 아침 식사를 했어. 우리는 많이 가까워졌지만, 나는 곧 떠나야했어.

비행기 시간을 다시 늦출수도 있었지만,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의 마음이 안정적이지가 않았어. 그녀도 이해를

했을거야. 더 머물다가라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니까. 공항에 나를 내려준 그녀는 주차를 하고 보안검색대

쪽으로 나를 찾아왔어. 나는 그녀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묻지 않았고, 그녀도 내게 연락을 해도 되는지 묻지

않았어. 아무것도, 우리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그 날 밤의 아름다운 기억과, 산책하면서 느꼈던 서로의 온기, 서로의 피부, 그리고 그 부딪힘만을 떠올렸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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