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눈뽕’ 공격 범인은 내 차의 작은 다이얼? 뒷좌석 무거울수록 램프 각도 낮춰야
이미지 : Depositphotos 야간 운전 중 반대편 차량이 갑자기 상향등(하이빔)을 번쩍이며 ‘눈뽕’ 공격을 해와 당황했던 경험, 운전자라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나는 상향등을 켠 적이 없는데 왜 저러지?’라며 억울해했지만, 사실 그 원인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차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 범인은 바로 운전석 좌측 하단,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다이얼,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레벨링 디바이스)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운전자들에게 존재조차 생소한 이 다이얼을 잘못 사용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반대편 운전자의 시야를 마비시키는 ‘민폐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의도치 않은 눈뽕 공격의 주범,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뒷좌석에 사람 태웠을 뿐인데…눈뽕 공격수가 되는 이유
이미지 : 현대차 대부분의 국산 승용차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숫자 ‘0, 1, 2, 3’이 쓰인 작은 다이얼이 있다. 이것이 바로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다. 이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는 탑승 인원이나 트렁크에 실린 짐의 무게에 따라 차체의 기울기가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 혼자 탔을 때는 수평을 유지하던 차량이 뒷좌석에 여러 사람이 타거나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가득 실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차량 뒤쪽이 아래로 내려앉게 된다. 이때 차량 앞쪽에 고정된 헤드램프는 자연스럽게 조사 각도가 위쪽을 향하게 된다. 평소에는 도로 바닥을 비추던 내 차의 전조등이, 반대편 운전자의 눈이나 룸미러를 직접 겨누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의도치 않은 ‘눈뽕 공격’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내 입장에서는 평범한 하향등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눈을 멀게 할 만큼 강력한 상향등 공격으로 느껴져 시야를 방해하고, 심한 경우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아래로…올바른 사용법
이미지 : 현대차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는 상황에 맞게 헤드램프의 각도를 수동으로 조절해 주어야 한다. 다이얼의 숫자는 직관과는 반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숫자 ‘0’에 가까울수록 헤드램프가 가장 위쪽(가장 먼 곳)을 비추고, 숫자가 높아질수록(1, 2, 3) 헤드램프는 점차 아래쪽(가까운 곳)을 비추도록 설정된다.
제조사 매뉴얼과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올바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0 단계의 경우, 운전자 혼자 탑승했거나, 조수석에 1명만 동승했을 때 사용한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설정이기도 하다. 1 단계의 경우, 운전자를 포함해 3~4명 등 승객이 비교적 많이 탔을 때 설정한다. 2 단계의 경우, 5인승 기준 승객이 모두 탑승하고 트렁크에도 짐을 실었을 때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3 단계의 경우 운전자 혼자 탔지만, 트렁크에 캠핑 장비 등 매우 무거운 짐을 가득 실었을 때 사용해야 한다
즉, 차량 뒤쪽이 무거워질수록 다이얼의 숫자를 높여 헤드램프를 아래로 내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반대편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고, 불필요한 오해와 시비를 피할 수 있다. 물론, 제네시스나 수입차 등 일부 고급 차량에는 차량의 기울기를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해주는 ‘오토 레벨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대중적인 차량에는 원가 문제로 수동 조절 장치가 장착되므로, 내 차에 이 다이얼이 있다면 반드시 그 기능을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작은 다이얼 하나가 지키는 ‘도로 위 평화’
이미지 : Depositphotos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기능이 아니다. 그저 내 차의 상태에 맞춰 다이얼을 한두 칸 돌려주는 아주 간단한 배려다. 하지만 이 작은 배려가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감정싸움을 막는 ‘도로 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 밤, 운전대를 잡기 전 내 차의 헤드램프 각도 조절 다이얼이 ‘0’에 맞춰져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숙한 운전 문화는 이처럼 작지만 중요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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