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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큐횽, 디시뉴스에 나왔다!

하큐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5.05 0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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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뉴스(www.dcnews.in)인터뷰에 나온 본문이닷.......! 요즘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가 이준기다. 그런 이준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손학규 경기도 도지사다. 손학규지사는 1993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1996년 33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2002년 경기도 도지사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경기도 도지사 임기동안 LG필립스 공장을 비롯해 140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경기도 영어마을 건설 등을 통해 도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손학규 지사와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손학규 지사가 디시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에세이와 '손학규' 갤러리를 통해 이미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왔다. 외국 출장을 비롯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디시인터뷰의 요청에 반갑게 응했다. 특히 '손학규'갤러리에는 얼마나 자주 방문하는지 궁금한 기자가 인터넷은 얼마나 하는지부터 물었다. ▲ "학규횽을 알려고 하면 다쳐요!" - 요즘 많은 정치인이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손학규지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홈페이지나 미니홈피는 직접 관리하시는지요? 손학규 : 100% 제가 다 관리한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겠죠? (웃음) 틈틈이 시간을 투자해서 그날그날 올려진 글과 사진을 빠짐없이 읽으려고 해요. 방명록에 등록된 사람의 미니홈피도 가끔 들르기도 해요. 그 덕인지 저도 ‘명록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어요. - 디시인사이드 '손학규'갤러리에는 얼마나 자주 방문하시나요? 손학규 : 갤러리도 하루에 한 번은 방문하고 싶은데 바빠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어요. 요새 제가 지난 1998년에 발간한 “경기 2002 새로운 희망의 중심지”라는 책을 연재하고 있지요. 연재된 내용을 보면서 경기도지사를 준비하며 생각했던 비전들이 어떻게 잘 현실화되고 있는가, 미진한 것은 무엇인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이준기 갤러리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데…. 요새 방문자와 게시물이 뜸해서 경쟁상대를 좀 만만한 상대로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장진영 갤러리라면 제가 이길까요? - 방금 디시뉴스에 연재하고 계신 '에세이'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에세이는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쓰셨던 건가요? 손학규 : 경기 2002는 일종의 비전서입니다. 경기도지사를 준비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제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정리한 책이지요. 경기도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제반사항에 대해 빠짐없이 다뤘어요. 과거에 제가 품었던 이상과 지사직을 거의 마무리해가는 지금을 비교해 보면서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나 네티즌이 있으신가요? 손학규 : '하큐옹'이라는 네티즌이 디시 손학규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무섭게 비판하다가 중간에는 저를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저를 많이 옹호하는 입장이더라고요. 꾸준히 갤러리에 방문해 글을 올려주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 식사라도 한 번 대접하고 싶네요.(웃음) - 혹시 네티즌과 보다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한 손학규지사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요? 손학규 :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제 인간적인 면모에 네티즌이 호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입가에 밥풀이 묻었는지도 모른 채 밥을 먹고 있는 사진이라든지, 장애우를 씻겨주던 중 똥을 받아낸 ‘손똥사건’과 같은 것 말이지요. 꾸미지 않은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 '손학규' 갤러리에서 채팅을 해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저희 이용자들이나 네티즌과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으신가요? 손학규 : 물론 알고 있지만 타자가 느려서 제대로 채팅이 될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네티즌들과 대화할 의향은 얼마든지 있어요. 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정치인들과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김근태 의원이나 임종석, 전여옥 의원들요. 저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꼭 불러주세요. 디시인사이드 폐인들과 대화하고 싶네요. 저도 나름대로 센스가 있는 사람인지라 폐인들과의 대화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 타자가 느리다고 하셨는데 실례지만 타자는 어느 정도나 하시나요? 혹시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시나요? 손학규 : 최고 150타 정도 나왔던가? 사실 '독수리 타법' 맞아요. - '손학규'갤러리에서 관리를 맡고 계시는 '하큐횽'도 인기가 높으십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손학규 : 그분을 알려고 하면 다칠지도 몰라요(웃음). 저도 다칠까 봐 자세히는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큐횽이 제 갤러리를 관리하고 저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주어 고맙게 생각할 따름이죠. 뭐,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인물이 아닐는지요? - '하큐횽'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질투가 난다거나 두려워지진 않으신가요? 손학규 : 당연히 질투나죠! 하큐횽은 몇 달 전에 도깨비뉴스라는 곳에 기사화가 되어 7천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더군요. 하지만 하큐횽이 잘 되어야 저 손학규도 잘되지 않겠어요?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는 관계가 되어야겠죠. ▲ 투자자들은 우량주를 선택한다! - 지방 선거가 다가옵니다. 그동안 경기도 지사로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경기도 지사 자리에서 물러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일까요? 손학규 : 아무래도 100억 달러 규모의 LG필립스LCD(이하 LPL) 공장을 유치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큼 가장 힘들었던 일이죠. 2002년 5월 LPL 관계자로부터 첫 문의전화가 온 이래 2004년 3월 기공식을 할 때까지 2년의 기간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시기였다고나 할까…. 우선 50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고, 휴전선과 불과 10킬로미터 떨어진 파주라는 공간에 공장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해야 했어요. 또 군부대는 작전상의 어려움을 들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지방의 국회의원들은 국토균형개발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는데 너무도 힘들고 버거운 나날이었죠. 그리고 뭐 좀 되나 싶었더니 현지 주민들이 자기네 생활터전 잃었다고 청와대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공장 유치에 반대하고, 조상의 묘를 절대 옮길 수 없다는 후손들을 설득시키느라고 밤낮을 지새웠어요. 공업용수와 전력의 공급, 산업단지 지정과 같은 문제도 수월치 않은 문제였지만 워낙 커다란 장애물들이 많아 오히려 지엽적으로 느껴졌을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너무도 많은 난관에 있었지만 저와 경기도의 공무원들은 이 모든 것을 해내야 했고, 결국 해냈어요. 올해 초부터 LPL은 양산에 돌입했는데 어휴….‘LPL', ‘파주’, ‘LCD’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울렁거리네요. - 그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 남다른 사명감과 노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직원의 노력도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경기도 직원들의 기를 불어넣기 위한 비법이라도 있으셨는지요? 손학규 : 비법이라…. 비법이 있다면 국가와 경기도에 대한 애정이 지나칠 정도로 넘쳤다는 것? 2002년 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유치액이 불과 91억 달러였는데 LPL이 투자하겠다는 금액만 100억 달러였어요. 그때 제 심장이 막 뛰었어요. 그렇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저만 심장이 뛰고 있던 게 아니더군요. 알고 보니 젊고 유능한 우리 경기도 공무원들도 다들 심장이 뛰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공무원상의 전형을 보여줬답니다. 한번은 겨울에 부지조성을 위해 땅을 팠는데 문화재가 나왔어요. 과거의 공무원이었다면 땅이 녹는 봄까지 기다렸겠지만 이번엔 달랐어요. 월동 천막까지 치고 온풍기를 돌려 문화재 조사발굴 사업을 끝냈단 말이죠. 혼을 다하여 일하는데 감히 누가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저부터 마음 독하게 먹었어요. 혼연일체란 말처럼 우리가 조금의 어긋남이 없이 한 덩어리가 되었던 것은 반드시 이 임무를 꼭 완수해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 또 가슴이 울렁울렁거리네! - 경기도 지사로서 경기도 살림을 너무 잘 하셔서 한 번 더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알고 계실 듯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결정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손학규 : 저는 원 없이 경기도지사 업무를 수행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경기도정의 경험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시키고 경기도에서처럼 대한민국 전역을 땀으로 흠뻑 적실 겁니다. 우리 국민도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거라고 믿습니다. 두고 보세요. - 하지만 손학규 지사는 2~3%의 지지율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지, 타개책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손학규 : 흠…. 과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대중적인 지지도가 압도적이었지만 실패했잖아요? 1년이 훨씬 넘게 남은 시기의 지지도는 인기투표에 불과해요. 노무현 대통령만 해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대선을 1년 넘게 남겨놓은 시점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도 3~4%에 불과했거든요. 당시 언론은 모두가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떠들었어요. 제가 2%의 후보에 불과하지만 모두 저를‘빅3’에 포함시킵니다. 제도 나름대로 '빅3'인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그 이유는 바로 다른 두 후보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죠. 숫자로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은 바로 '시대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실사구시 철학, 지역과 세대와 이념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정신을 많은 사람이 높이 평가하고 있죠. 조만간 국민이 저의 이러한 철학과 소신과 실력을 알게 되리라 생각해요. - 손학규 지사가 ‘저평가 우량주’와 같다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손학규 : 혹시 주식 갖고 계신 거 있으신가요? 주가는 펀더멘털이 기본이에요. 펀더멘털이 튼실하면 언젠가 투자자에게 진가를 인정받게 마련이죠. 하지만, 겉보기에만 대단해 보이는 회사의 주식은 언젠가 폭락합니다. 과거 거품이 심했던 벤처가 한때의 열풍이 지난 후 주가가 급락한 것과 같은 이치죠. 저평가 우량주라는 말. 저는 대단히 좋아해요. 결국 투자자들은 우량주를 선택하는 법이거든요. -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시장, 정동영 의장도 3만 달러 시대와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를 말하고 있습니다. 손 지사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손학규 : 간단히 이야기하면 그분들은 그런 것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이고, 나는 이미 해냈거나 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이겠죠. 이를테면 서울의 제조업 기반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예요. 보세요. 서울지역의 제조업 성장률은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잖아요? 일자리 창출은 커녕 지금 있는 일자리로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예요. 정동영 의장의 경우도 진정성이 없지요. 나는 도대체 지금 정부여당이 왜 양극화 운운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신들이 실정을 하고 정책실패를 거듭하면서 벌어진 결과가 양극화인데 그것을 소수 부자의 문제인양 호도하면서 자신들이 그것을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니 이거 문제 아닙니까? 도대체 이 정권이 일자리라도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가고 있나요? 없잖아요. 여당의 최고위치에 있는 정동영 의장이 자신들의 문제를 남의 문제인양 호도한다면 더는 노무현 정권에서 양극화 문제 해소를 기대하기는 정말 힘들어져요. 반면 저는 남들이 사회 이슈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을 때 그저 묵묵히, 꾸준히 노력했어요. 통계가 보여주지만 전국 일자리 10개 중 6개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지역 내 성장률도 전국 평균의 4배를 기록했어요. 그리고 외자유치액은 140억 달러를 돌파했고요. 이러한 노력이 모여야 3만 달러 시대의 도래와 양극화 해소가 가능해요. 지금은 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닙니다. 3만 달러 시대는 행동으로서만이 가능한 거죠. - 많은 분이 손학규 지사의 이미지는 좋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억울하진 않으세요? 손학규 : 카리스마가 터프함의 다른 표현이라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옳을지 몰라요. 하지만 카리스마는 터프함의 표현이 아니에요.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씨가 지적했듯이 카리스마에는 다양한 패턴이 존재한단 말이죠. 저의 카리스마를 굳이 표현하자면 내유외강 카리스마라고 정도? 겉으로는 온유하지만 속이 꽉 찬 그런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학생운동과 빈민운동, 외자유치 등 이 모든 것이 카리스마가 없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싶네요. - 이명박 서울시장과 자주 비교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비교할 때마다 기분은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손학규 : 같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또 인접한 경기도와 서울에서 각자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론하는 것 같아요. 이 시장은 유능하고 탁월한 분입니다. 청계천 복원을 비롯해 대중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지정 등 참 많은 일을 하셨죠. 이 시장이 잘한 부분은 배울 것이고 잘못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아야죠. 그리고 비교하는 것 자체는 아무렇지 않은데 재산이 비교될 때는 솔직히 이 시장이 조금은 부럽더군요. 물론 농담입니다. (웃음) - 재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대선 주자들 중에서 가장 재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학규 : 이명박 시장과는 거의 60배 차이가 나더군요. 하지만 재산이 적어 불편했던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이 시장이 ‘재산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해서 제가 실언이거나 와전된 사실일 것이라고 전제한 가운데 비판한 적이 있어요. 지금도 그 발언은 유효한데요, 왜냐하면 이 시장의 말대로 정치가 돌아간다면 돈은 없지만 유능한 정치지망생의 진입이 불가능하고 그로 인해 돈이 적게 드는 정치, 투명한 정치, 효율적인 정치는 요원해지기 때문이죠. 제가 비록 대권주자 중에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만, 저는 일반 국민 기준으로 하면 서민에 가까워요. 그만큼 서민의 입장에서 도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죠. - 지금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지만 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손지사님은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손학규 : 한나라당은 두 차례의 대선에서 패배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뼈를 깎는 자기 쇄신의 노력은 부족하거든요. 여전히도 한나라당 하면 수구당, TK당, 차떼기당, 노인당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요. 이러한 이념과 지역과 세대의 장벽을 뛰어넘어 더 큰 국민적 희망을 만들어내야 할 텐데…. 결국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이끌어야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개혁이라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고, 저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대학시절,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다가 어쨌든 다른 시각에서 대립하는 관계가 되셨는데요. 두 분 사이는 어떠신가요? 손학규 : 저와 김근태 의원, 故 조영래 변호사 이렇게 셋이 서울대 '65학번 운동권 3인방으로 통했죠. 지금도 김 의원과는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작년에는 축구도 한 게임을 하면서 끈끈한 우정을 확인했죠. 우린 닮은 것도 많아요. 저는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났고, 김 의원은 부천에서 태어나 둘 다 경기도민이었죠. 지지율이 꼴찌인 것도 같아요. 물론 김 의원은 저보다 자신이 두 배나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말이죠. (웃음) - 손지사님이 생각하시는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손학규 : 정치는 꿈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정치인을 꿈꾸지 않더라도, 꿈을 가졌다면 정치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십시오. 저는 그 관심과 애정을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 아내가 끓인 된장찌개는 일품! - 매주 토요일 인터넷 음악 방송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주로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는지요? 손학규 : 평소에 음악을 챙겨들을 시간이 없어서 요새는 음악방송을 통해 접하는 음악이 전부네요. 이전에는 ‘선구자’, ‘수선화'같은 가곡을 참 좋아해서 즐겨부르곤 했는데요, 음악방송에는 청취자의 대부분이 젊은 친구들이라 신청곡도 20대 취향 일색이에요. 다양하게 들어보고 있는데 요즘엔 현영씨의 ‘누나의 꿈’도 좋은 거 같고, 얼마 전에는 피구왕 통키인가? 그 주제곡도 들어봤는데 괜찮더만…. - 여가 시간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손학규 : 등산 좋아해요. 매년 지인들하고 같이 지리산 종주를 하죠. 그리고 평소에는 가까운 청계산이나 관악산을 오르고요. 체력도 키우고 친목도 다지는데 그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특히 요새는 젊은 친구들과 산에 오르면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데 등산에 익숙지 않지만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 지난해 부인께서 손학규 지사를 “밥보, 밥통, 밥의 지존 손학규, 바보 손학규”라고 표현하신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손학규 :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제 아내를 만났어요. 제 아내는 제 외모와 열정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당시 학생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애다운 연애는 별로 못해본 거 같아요. 심지어 제 장인께서는 꾸준히 집에 연락이 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제 전화가 오지 않자 제 아내가 저한테 차인 줄 알고 화가 많이 나신 적이 있었다죠. 하지만 그때 저는 감옥에 있었습니다. 결혼 전이어서 좀 겸연쩍었을 텐데 제 아내는 저희 어머니를 모시고 매주 면회를 왔어요. 그것도 연애활동이라면 연애활동이라고 할까요? - 집에서 가족에게는 어떤 분이신가요? 특히 아빠로서 어떤 면모를 갖고 계신지요? 손학규 : 제가 스스로 점수를 매기려니 참 면구스럽네요. 좋은 남편, 좋은 아빠는 되지 못했을지언정 나쁜 남편, 나쁜 아빠는 아닌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죠. 한 번은 제 딸이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에 글을 남겼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아빠를 두고 좋은 아빠, 멋진 아빠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는 아빠를 성인(聖人)이라고 생각해” 이 글을 보고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세요? 손학규 : 저는 딱 한식 체질이어서 밥을 꼭 먹어야 식사를 마친 기분이 들어요. 특히 된장찌개를 좋아하는데,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 한 숟가락에 찌개를 떠넣으면 혀와 이 사이에서 신침이 줄줄 흘러요. 찌개는 생각보다 잘 끓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멸치로 국물을 낸 다음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불은 은근해야 하죠. 제 아내가 해주는 일품 된장찌개 한번 드시러 오세요. - 마지막으로 디시인사이드 이용자에게 인사말을 남겨주세요. 손학규 :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생각에 요즘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느 때보다 길어졌어요. 인터넷 언어를 100% 이해하지 못해도 젊은이들의 공간이 참으로 역동적이라는 사실은 느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내주십시오. 물론 아이디어는 손학규 갤러리에 내주셔야 합니다. 왜냐고요?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제 경쟁상대는 이준기 갤러리이기 때문이지요! (웃음)   격한 누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준기와의 경쟁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승리할 수 있을까? 매우 힘들 듯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그 환한 웃음만큼은 이준기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해온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일까? 과연 손학규 지사의 이러한 노력으로 '손학규' 갤러리가 '이준기' 갤러리와 경쟁해 이기게 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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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언 땅 녹였다고? [5] 엉쟁이 06.05.16 121 0
960 손학규 "한 총리 담화문 어처구니 없어" [3] 손학규 06.05.16 161 0
959 손학규 지사님의 가치는 아는 사람만 압니다.. [4] 학규횽팬 06.05.15 137 0
958 손학규 지사님이 대권에 출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학규횽팬 06.05.14 105 0
957 [손학규의 시선] 평택 시위에 대해 [7]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14 306 0
956 저거 25조원 투자 유치의 비밀 말이야.. [1] 미시건들깨 06.05.14 90 0
954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면 [5] 보위 06.05.11 244 0
950 손학규가 머슴이여? 변강쇠? [1] 변강쇠 06.05.09 183 0
949 나 이거 보고 존내웃었다. [4] ㅇㅇ 06.05.09 217 0
948 손학규가 백남준을 사모했다구? [2] 백남준 기념관 06.05.09 105 0
946 앞으로 손지사님 행보는 어케 될까요? [2] 쌈닭 06.05.08 1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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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양아치 패거리에 두둘겨 맞는 國軍 [2] 오합지졸 06.05.06 166 0
하큐횽, 디시뉴스에 나왔다! [8] 하큐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05 3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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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새로운 연재물.."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1] 하큐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04 1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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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손학규지사님 관리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일들 [7] 사람 06.04.28 206 0
935 수요모임 “이명박 죽이고 손학규 살린다” [22] 하큐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28 421 0
933 요샌 조선일보가 손학규 밀어주나? [6] 조선일보 06.04.28 213 0
931 지사님 이것좀 보시고 경기도 내에 있는 남양주시의 행정문제좀 봐주세요 [3] 사람 06.04.25 103 0
930 여기 손학규 굵은닉으로 글쓰는사람 진짜 손학규 경기도지사? [4] ㅁㄴㅇㄹ 06.04.25 234 0
929 손학규의 시선 - 앨리슨 래퍼 Alison Lapper, 그녀가 한국에 옵니다.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24 286 0
928 손학규 대통령 각하!!! [4] .. 06.04.20 2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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