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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진흥폐하의 첫번째 신하

블루베리(183.96) 2017.01.26 17:00:03
조회 1841 추천 65 댓글 13

이번주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위화공이 삼맥종에게 절하는 것이었어.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 마치 내가 삼맥종이 된 듯 복잡한 감정에 젖어들었지. 그래서 이번 리뷰는 삼맥종에게 위화공이 어떤 존재인가를 주제로 잡아봤어.

 

12회 초반에 나오듯 삼맥종을 자극하는 공포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고 생각해. 첫번째는 자객에 의한 암살 가능성, 두번째는 왕이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세번째는 왕좌에 올랐으나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왕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이중 첫번째와 두번째는 삼맥종이 비교적 익숙한 부분이야. 십년 넘게 떠도는 세월동안 습관처럼 배어버린 감정들이지. 그러나 세번째는 달라. 이는 아직까지 그나마 먼 공포였는데 화중재왕을 계기로 그에게 바싹 다가온 공포지.

 

생각해봐. 상등신이나 고자일 거라는 백성들의 말, 삼맥종은 자신이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서 그런 말을 듣는 거라 자기방어를 할 수가 있어. 그러나, 왕좌에 올라서도 정국을 장악하지 못하고 민심을 얻지 못한다면 그건 실제적인 상등신이고 고자인 왕이 되는 거거든. 그 때가 되면 더 이상의 변명거리가 없게 되지. 해서 삼맥종은 여태까지 스스로를 왕으로서 부단히 준비해왔겠지만 어디 왕이라는 게 본인만 잘한다고 되는 직업인가. 받쳐주는 신하와 따르는 백성이 있어야 가능한 법이지.

 

천만다행으로 우리 폐하는 화랑에 걸어들어갔고 거기서 향후 '왕'의 커리어를 받쳐줄 든든한 버팀목들을 얻게 돼. 일반적으로 생각해보자. 왕이 진정 왕이기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 나는 이렇게 생각해. 첫번째, 정통성있는 혈통. 두번째, 정치 세력을 장악할 수 있는 힘. 세번째, 민심의 지지. 여기서 삼맥종은 무얼 갖추고 있을까. 첫번째 혈통은 의문의 여지없이 이미 갖추고 있어. 하지만 두번째와 세번째가 걸리지.

 

여기서 화랑입학의 위대함이 드러나게 돼. 지금 삼맥종과 치고 박고 밥먹고 운동하고 공부하는 애들은 모두 다 귀족집안 자제들이야. 그 중의 몇몇은 화백의 자제들이지. 이건 삼맥종에게 강력한 학연이 생긴다는 걸 의미해. 왕경에서 자라지 못해 친구 하나 없는 삼맥종에게 현 정치세력과의 연줄이 생기는 거지. 게다가 화랑에서 빡세게 구르며 이미 정치적 파트너와 반대파, 그리고 중립세력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랄라라 친구가 되어가고 있어. 후에 삼맥종이 왕좌에 오르고 정치 세력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날, 삼맥종은 친구들과 함께 열띠게 토론하며 난제에서도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두번째가 해결되고 세번째를 보자. 민심이란 단순하고 한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거든. 그래서 인상적인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지. 화랑은 참전도 할 거고 이미 왕경에서 멋진 공연도 선보였어. 백성은 여자와 남자로 나뉘는데 일단 한가위 공연으로 여심 올킬이다. 나중에 왕좌에 올랐을 때 그 때 공연하던 지뒤랑이 왕이래! 이 소문이 전국에 퍼질 거고 모든 여인네들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왕을 환영하고 지지할 거야. 우리가 그렇듯이. ㅋㅋ 그의 멋드러진 춤사위와 완벽한 미모는 여인들을 지배할 수 있어. 웃기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남자들이 문제인데 지나치게 멋진 남자는 남자들의 반감을 사게 되잖아. 하지만 삼맥종이 화랑으로 위험한 전쟁에 참가하고 공을 세우고 돌아온다면 이것은 까임방지권의 획득이거든. 그러니 남자들도 삼맥종을 반대하지는 못할 거야. 일단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왕이니까 툴툴대면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이렇게 폐하가 화랑코스를 밟는 것은 향후 강력한 왕권을 위한 아주 중요한 장치야. 여기서 정체를 숨겼다 믿는 폐하께 먼저 다가가 당신의 신하임을 첫번째로 인증한 위화공의 존재감을 살펴보자. 이렇게 너무나도 중요한 화랑코스의 수장은 누구?! 바로 위화공! 그러하다. 우리 아기새가 둥지를 차지하고 날개를 퍼덕여 멀리 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위화공! 그래서 나 낭도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친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현 정치세력의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신국을 위한 개혁세력인 위화공은 삼맥종과 가는 방향이 같아. 해서 폐하성장형 맞춤 코스인 화랑의 풍월주, 위화공의 큰 절이 폐하에게는 천군만마와 다름없을 거야.

 

 

 

* 위화공의 절을 받고 신기해하는 가운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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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랑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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