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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녹아내리는 황금의 맛, 마카로니 앤 치즈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26 17:00:03
조회 5905 추천 127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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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양많은 전자레인지 마카로니 앤 치즈 저녁식사에 축복이 있기를. 할인 특가로 파는 사람들에게도요. 아멘." 

-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맥컬리 컬킨 주연. "나 홀로 집에 (1990)" 중에서


마카로니 앤 치즈, 혹은 맥 앤 치즈라고도 불리는 이 메뉴는 서양 (특히 미국)에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식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 그대로 마카로니 파스타와 치즈의 심플한 조합이지만, 그 느끼하고 짭짤한 맛이 묘하게 사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지요.

어린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이고, 그래서 수많은 회사들이 인스턴트 맥 앤 치즈 제품을 출시하며 식사 준비하기 귀찮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제품들은 짜고 느끼한 정도가 좀 심한 경우가 많다보니 입맛에 맞게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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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기계에 반죽을 넣고 마카로니를 뽑아냅니다.

반죽은 예전에 까르보나라(http://blog.naver.com/40075km/220914215936) 면 뽑을 때와 동일한 반죽을 사용하고

기계에 디스크만 바꿔 끼우면 됩니다.


파스타를 분류하는 방식 중에 길다란 롱파스타, 짧은 숏파스타, 속을 채운 스터프드 파스타로 나눌 경우 숏파스타를 대표하는 파스타중의 하나가 마카로니이기도 합니다.

속이 빈 튜브 형태의 조그맣고 짤막한 파스타를 통틀어 마카로니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중앙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의 압출 속도에 차이를 두어 구부러진 모양으로 만든 엘보 마카로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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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를 만들 때는 좀 오래 기다렸다가 잘라줘도 되는데, 마카로니를 만들 때는 금방금방 잘라줘야 해서 손이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더 곤란한 것은 건조대에 빨래 널듯 널어서 말리면 되는 롱파스타와는 달리 마카로니는 말리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던져놓으면 서로 붙어서 거대한 밀가루 덩어리가 되기 십상인지라 신경 써서 간격을 띄워가며 놓아줍니다.

게다가 그냥 바닥에 늘어놓으면 한쪽 면만 건조되고 반대편은 덜 마르기 때문에 구멍이 숭숭 뚫린 체 위에 올려서 일차로 건조시키고 

서로 붙지 않을 정도가 되면 철판이나 베이킹 시트지 위에서 마저 건조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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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마카로니는 끓는 물에 좀 오랫동안 삶아줍니다. 

심이 살짝 씹히는 알덴테 상태를 최적으로 치는 다른 파스타들과는 달리 마카로니는 씹힐만한 심도 없는지라 좀 더 부드러워 질 때까지 삶습니다.

다 삶은 마카로니는 건져서 물기를 빼고, 파스타 끓였던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볶아서 루(Roux)를 만들어 줍니다.

다른 냄비에 해도 되지만, 설거지 할 그릇이 늘어나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루는 고소한 맛을 더할 뿐 아니라 되직한 농도를 만드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크림 수프를 만들 때도 단골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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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으로 볶은 루에 우유와 생크림을 1:1로 섞어서 조금씩 부어가며 저어줍니다.

한 번에 왕창 넣어버리면 루가 다 풀리지 않고 멍울이 남을 수도 있으니 주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완전히 부글부글 끓이기 보다는 약불에서 중간불 사이로 가열하며 거품이 조금씩 올라오는 정도로 끓이면 좋습니다.

파슬리와 후추, 머스타드와 넛멕(육두구)를 넣어줍니다. 

머스타드는 디종 머스타드 소스를 사용해도 좋고, 넛멕은 직접 갈아넣는 게 더 맛있다고는 합니다만 별로 자주 쓰지 않는 녀석들이라 그냥 향신료 트래블킷에 있던 가루를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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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아주 약하게 줄이거나 아예 끈 상태에서 체다 치즈를 넣고 녹여줍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치즈를 끓이는 것이 아니라 녹여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너무 고열로 끓여버리면 치즈가 분리되면서 멍울이 생겨서 모래 알갱이 씹듯 기분나쁜 식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치즈를 녹여가며 질감을 확인하고 간을 봅니다. 

마카로니를 넣었을 때 좀 더 되직해 지는 것을 감안해서 약간 묽은 수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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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마카로니를 넣고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섞어줍니다.

개인적으로 맥 앤 치즈의 가장 이상적인 질감은 한 국자 떠서 부을 때 천천히 끊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상태라고 봅니다.

약간 주황색을 띄는 노란 색 치즈가 뭉친 부분 없이 마카로니 하나하나를 완벽히 감싸주고, 코팅된 부분이 반짝반짝하게 빛을 반사하는 모습을 보면 먹기 전부터 맛있겠다는 확신이 들지요.

그래서 크래프트 사의 벨비타 치즈는 광고에 녹은 황금(liquid gold)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묘사하기도 합니다.


녹은 황금처럼 주루룩 흘러내리는 맥 앤 치즈를 한 국자 듬뿍 떠서 접시에 올려줍니다.

후추를 조금 더 뿌리고 파슬리 잎으로 장식하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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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리 컬킨은 도둑들과의 전쟁을 벌이기 전 최후의 만찬으로 맥 앤 치즈에 우유를 곁들여 먹었지만 

느끼하고 짠 맛이 주를 이루는 특성 상, 아무래도 우유보다는 시원한 콜라 한 잔을 곁들여 먹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

짭짤하면서도 크리미한 치즈 소스와 고소하고 탄력있는 마카로니를 먹고 있노라면 여기에 열광한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맥 앤 치즈의 기원은 이탈리아에서 마카로니에 치즈 조각을 곁들여 먹은데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정작 역사에 길이 남은 맥 앤 치즈 애호가들은 독일과 미국 출신입니다. 


안톤 쉰들러가 쓴 베토벤 전기를 보면 베토벤이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마카로니 위에 파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올린 맥 앤 치즈였습니다.

그래서 베토벤의 가정부에게는 마카로니 앤 치즈를 만드는 것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베토벤은 작곡에 일단 몰두하기 시작하면 밥이고 뭐고 정신 못차리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지라, 

가정부가 열심히 만든 맥 앤 치즈가 다 불어터지고 딱딱하게 굳는 참사가 벌어진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 거지요.

이런 이유로 만화 '스누피'에서는 베토벤의 열렬한 신봉자인 슈로더가 자신과 결혼할 여자는 마카로니 앤 치즈를 잘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도 하죠.


반면 미국에서는 제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마카로니 앤 치즈를 즐겨 먹었습니다. 

이 요리를 어찌나 좋아했던지 자신이 직접 마카로니 기계를 설계해서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나중에는 백악관 만찬에서 맥 앤 치즈를 대접했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 사이에 마카로니 앤 치즈가 유행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1937년 대공황이 닥치며 상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크래프트 사에서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맥 앤 치즈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거지요. 

광고에서 "19센트로 당신의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대통령이 즐겨 먹던 요리는 초저가 서민 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며 싼 맛에 먹는 간편 식사로 자리매김 했지요.

인스턴트 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경우에도 엘보 마카로니에 슬라이스 치즈 한 장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다음 비벼먹는 초간단 레시피까지 등장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줬다는 점에서는 마카로니 치즈야말로 진짜 황금보다 더 값진 요리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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