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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88 "목포 김 회장"

김유식 2010.07.19 09:23:51
조회 9240 추천 3 댓글 51


  12월 20일. 일요일.


  눈을 떠보니 오전 6시 10분이다. 간밤에 뒤척이느라 잠을 못 자서 너무너무 졸린데~ 떠지지 않는 가필드의 눈으로 기상해서 기상 점검 후 아침을 먹었는데 두부를 먹을까 하다가 배도 별로 고프지 않고 해서 아욱국과 참치를 조금 먹었다. 잠깐 누웠다가 커피를 마시고, 머리도 감고, 미니샤워도 하고, 빨래를 해서 짜고 방에다 널었다.


  새로 들어온 50대의 죄수는 목포 출신으로서 “목포 김 회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구속되기 전에 남대문에서 상가 분양을 했었고, 그 전에도 남대문 어느 상가의 상인연합회 회장 직함이 있었다고 했다. 구속된 것은 사기 분양인 것 같은데 뭔가 본인은 계속 억울하다고 주장을 했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다. 횡설수설하는 통에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남대문의 상가를 분양하면서 “영구 분양”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 같고, 실제로는 “영구 분양”이 아니라 그냥 “단순 임대”였던 것 같다. 자꾸 방 사람들을 붙잡고 자신의 죄목에 대한 억울함을 강변하지만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바람에 방 사람들이 흥미를 잃었다. 나도 처음에는 진지하게 들어줬는데 하루에도 서너 차례 같은 말을 계속 꺼내니 사람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꼭 내가 재판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잘 들어주지 않으니 그 다음에는 이재헌 사장이었는데 이재헌 사장도 재미가 떨어지는 범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목포 김 회장은 세차 아저씨를 다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숙주로 삼아보려 했으나 세차 아저씨는 대화할 때 있어서 ‘맞장구’가 없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서,


  “아니 생각 좀 해 보소. 요거이 죄가 됩니까?”


라며 묻는다. 목포 김 회장이 이렇게 물어볼 때는 100% 죄가 안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동의를 구하고자 질문을 하는데 세차 아저씨는 항상,


  “저야 잘 모르죠.”


라고 대답을 하니 묻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질 지도 모르겠다. 당시 대화 상태로 봤을 때는 “사람을 때리고 남의 돈을 빼앗은 놈이 나쁜 놈 아닙니까?”처럼 당연한 질문에 세차 아저씨는 “저야 잘 모르죠.” 라고 대답한 셈이었다. 따라서 그다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목포 김 회장은 죄가 안 된다고 다시 설명을 해 보려고 한참을 횡설수설 하는데 이상하게도 말주변이 없다. 남대문에서 분양을 했었다면 거의 변호사 입심 수준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 그렇게 한참을 설명하면서 다시 동의를 구하려고 하면 세차 아저씨의 대답은 한결같다.


  “저야 잘 모르죠.”


  목포 김 회장은 마지막 남은 숙주로 토실토실한 우리의 뚱뚱 가물치를 선택하려 했으나 장오 녀석은 남의 대화를 진지하게 들어줄 인물이 아니다. 목포 김 회장의 이야기를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뭔가 말하려고 하면 라면을 부숴 먹거나, 가나 파이를 꺼내 오거나, 오징어를 뜯거나, 두유를 마셔대면서 왔다갔다하니 목포 김 회장이 떠들다가 제 풀에 지쳐 버렸다. 나중에는 혼잣말로,


  “이 방은 나으 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꼼짝 않응께. 재미가 없구먼.”


하면서 TV만 틀어댔다. 사실 숙주 삼을 것이 한 명 더 있기는 하다. 창헌이다. 그런데 창헌이는 오후 5시 30분이 넘어야 방으로 들어온다. 목포 김 회장은 창헌이를 찔러 보기도 했다. 창헌이는 각종 범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초기 1분간은 진지하게 들어주다가 금방 재미가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는 대화 도중 화장실로 가 버리거나 장오에게, “야! 장오야. 오징어 좀 꺼내봐라.” 하면서 대화의 맥을 차단시켰다. 하루는 목포 김 회장의 설명 도중에 발라당 누워서 코를 곤 적도 있다.


  사람의 인상은 대면한지 0.5초 내에 결정된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런데 대면 초기, 카리스마 넘치던 목포 김 회장은 우리 방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범죄 이야기도 듣기 싫었지만 당뇨로 인해서 발가락 터진 것에 대해서도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일요일 오전에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잠을 자고 싶었는데 목포 김 회장과 장오는 TV 보는 걸 좋아한다. 그전까지는 우리 방에서는 오후 늦게부터 TV를 틀었는데 목포 김 회장이 온 이후부터는 오전 일과 시작할 때부터 시끄럽게 됐다. 나와 이재헌 사장이 “시끄러우니 TV 좀 끕시다!”라고 말해야 가끔씩 조용해졌다.


  억지로 ‘도전 1,000곡’을 보고 있으려니 잠이 또 오지 않아 일기 & 편지를 썼다. 장오는 해물왕컵을  부셔서 아작아작 먹어댄다. 창문 밖에서는 눈발이 내리는데 어흑! 오늘 같은 날은 지하철 타고 홍대로 가서 ‘수 노래방’이 있는 사거리에서 2,000원에 파는 수제 소세지를 하나 사서 우걱우걱 먹으면서 근처 만화방에서 두세 시간 정도 만화나 읽어야 하는데 흑흑~ 그러다가 배고프면 “여기 라면 하나요!”


  장오가 먹어대는 컵라면을 보자니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몇 조각 집어 먹었다. 컵라면은 화장실 위에 한 박스씩 쟁여 두고 있다. 장오는 내가 라면을 집어 먹자 화장실로 가서 해물왕컵 두 개를 더 가져왔다. 진짜 잘 먹는 놈이다. 간만에 탄수화물과 지방이 뱃속으로 들어가니 뿌듯하기는 한데 뭔가 거북하다. 속이 거북해서 계속 방 안에서 운동을 하다가 점심으로 7방에서 만들어준 ‘치킨 스튜’를 조금 먹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책을 읽다가 도로롱 낮잠이 들었다. 1시간 정도 잤을까? TV 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을 보면서 질러대는 장오의 감탄사에 깰 수밖에 없었다. 별로 웃기지 않는데도 폭발적으로 웃어대는 통에 잠을 더 잘 수가 없다. 계속 매서운 눈빛으로 장오를 갈궈 댔지만 장오는 붕어의 IQ를 지녔는지 몇 초 못 갔다. 붕어나 가물치나 IQ는 비슷한가 보다.


  창헌이가 7방 김두형 사장의 편지를 가져와서 읽고 답장을 썼다. TV 프로그램 ‘퀴즈 대한민국’을 보다 보니 어느덧 오후 4시가 다 됐다. 우리 방은 관에서 보여주는 방송만 본다. 이것은 녹화된 것이고 한 채널밖에 나오지 않는데 다른 방에서는 어떻게든 안테나를 만져서 방송 3사의 실 방송을 본다. 장오와 이재헌 사장이 이제 관방송이 지겹다면서 안테나를 만져댄다. 전기면도기를 부수면 모터가 나오는데 모터 마저도 뜯어내면 전선을 얻을 수 있다. 이 전선을 길게 늘여서 TV의 안테나 꽂는 부분에 찔러 넣으면 다른 방송을 볼 수 있는데 화질이 좀 문제다.


  나중에 소지들에게 들어보니, 각 사동의 현관과 가까운 쪽은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창가가 많은 뒤쪽으로 갈수록 TV가 선명하게 나온다고. 그래서 그런지 8방 이후부터 15방까지는 간간이 우리 방에서는 알 수 없는 노랫소리나 스포츠 중계에 따른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장오의 노력으로 MBC와 SBS의 방송을 볼 수는 있게 되었는데 화질이 너무 꿀꿀해서 다시 관방송을 보기로 하고 돌려놓았다. 관방송이 뉴스라도 잘 보여주면 좋으련만 하루에 한 번, 저녁 시간에만 보여주기 때문에 좀 아쉽다.


  저녁으로 소고기 무국과 겉절이, 단무지 무침 등을 먹었다. 연두부는 계속 먹지 않아서 10개나 쌓여 있다. 이제 올해도 11일밖에 남지 않았다. 좋은 일은 많지 않았던 2009년이 빨리 가기를~



  12월 21일. 월요일.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했는데 오전에는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입맛도 없어서 어묵국 몇 숟가락 떠먹고 누워 있었다. 창헌이가 쓰레기를 버리라고 큰 비닐봉지를 가져와서 철문을 열었다. 장오가 그 안에 쓰레기 대신 신문지 뭉치를 버리는 바람에 창헌이가 크게 화났다.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았는데 창헌이도 나름 힘껏 가격한 것이라 장오의 안색이 확~ 바뀌고 말았다. 내가 일어나서 창헌이에게 때리지 말라고 하자 창헌이는 장오를 노려보며 다른 방으로 갔다. 장오에게는 창헌이가 원래 저런 놈이 아닌데 너도 실수한 것이니 네가 이해를 하라고 했다. 확연히 안색이 바뀌어 있던 장오에게 교도관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출정 준비를 하란다.


  월요일에는 원래 재판이 없다. 따라서 출정이 아니라 정확히는 검찰조사다. 그냥 구치소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다 출정이라고 말한다. 이재헌 사장이 장오에게 검사가 왜 또 부르느냐고 물으니 장오의 입에서는 심심해서 부른 거라는 둥, 추가 사건이 뜬 거 같다는 둥 사소한 구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는 더 믿는 사람도 없다.


  장오가 나가고 오전 점검 후에는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10시쯤 신문이 와서 읽고, 11시에는 구매품을 받아 정리했다. 오늘 들어온 구매품들 중에는 날계란도 한판 있다. 그것은 방으로 들이지 않고 창헌이에게 시간 날 때 쪄달라고 말했다. 또 털장갑도 있다. 장오가 내 바지주머니를 만들어 주는 대신에 뭔가 선물을 하나 해주기로 했는데 변덕쟁이 가물치는 바람막이 티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털장갑으로 바꾸었다. 또 기결수가 한 명 와서 내 이름을 부르기에 뭔가 했더니 ‘리처드 도킨스’의 신작 ‘지상 최대의 쇼’를 주고 갔다. 나도 리처스 도킨스의 팬이고, 우리 회사의 직원 한 명도 골수팬이다. 그 직원이 보내준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의 친구가 넣어준 거였다. 책을 넘기니 두 번째 페이지에는 편지도 쓰여 있다. 나중에 접견 온 아내에게 들었는데 영치과 교도관이 말하길 책에 편지를 쓰면 책 전달을 해주지 않는 게 원칙인데 편지 내용이 평범해서 이번만 한 번 봐주겠다고 말했단다. 기록을 위해 편지 내용을 옮기자면 이렇다.


  “To. 유식 오라버니 ^^


  오빠,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져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예요. 이런 날씨에 감기에 안 걸리셨나요?? 외근 나갔다 왔는데 손이 굳어서 그런지 글씨가 안 이쁘게 써지네요. ^^


  오늘 유진이 만나서 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문득 오빠 생각이 나서 선물 하나 준비했어요. 일명 “크리스마스 선물” 호호호! 히히히! 하하하!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유진이한테 소스를 얻은 후에 후다닥 주문을 넣어드랬죠. 유진이한테 바로 보낼려다가 나의 흔적을 남기고자 직접 수령했습니다. 새 책에 몇 자 끄적였다고 기분 상한 건 아니죠?? 근데 책이 너무 두껍당~ 아웅~ 머리아포!! 오빠. 유진이랑 함께 못하는 크리스마스지만 그래두 슬퍼하지 말구요.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이든 웃음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책 재미있게 읽으시구요. 얼굴 보는 그날까지 화이팅 ^^ !!”



  - 계속 -

  세 줄 요약.

1. 목포 김 회장은 기피대상이 됐다.
2. 장오가 창헌이한테 한 대 맞고 출정을 갔다.
3. 아내 친구가 책을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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