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튬도 잠긴거 빼놓고 다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와봤어

해봐야 아직 3년도 못했는데 나도 이런식으로 접게 될지는 몰랐지

누구 말대로 뒷목잡고 쓰러진거 아니야 했는데

진짜 뒷목이 땡겨서 오지, 오플도니까 더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너무 충동적인거 같아서 자고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안되드라

그래서 그냥 다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지

정리까지 하면서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정말 어제부터는 모든게 식어버렸어

처음에 혼자서 하다가 그나마 정보같은거 갤에 먼저 올라오다보니까 갤질 처음으로 해봤어

뭐 갤에서 쿠폰같은거 올라오면 자주 먹어서 나도 남는거 있으면 올리고 소소한 이벤트도 했고

그냥 고마웠던거겠지

캐릭터도 점점 많이지면서 돈으로나 시간으로나 부담스러워지긴 했는데

포기하긴 아쉬워서 계속 잡고 하니까 되긴 되드라고 근데 이제는 못하겠네

솔직하게 말하자면 겜주라는거 부담스러워서 랜매에서 누가 겜주다 하면

놀리는거 같아서 일부러 아닌데요 했는데 이제 하고 싶어도 못하겠네

진짜로 서버닫을때 네떡으로 나의 인생 여기에서 잠들었다 라고

해보고 싶었는데 힘들겠지

어제까지만 해도 양계장이었는데 이젠 진짜 남은 것도 없다

이미 나간 애들은 더 좋은 갓겜 찾고, 아직 남은 애들은 애정가지고 열심히 해

자기 좋으라고 게임하는건데 뭘

나는 그냥 여기까지인거 같아서 보내줄라고

크레딧 팔면서 사는애가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하는데 울컥하긴하더라

그래도 그동안 나의 인생이었고 이제는 과거인 게임이여 이제는 안녕.

세벽에 청승맞게 글 쓰는건 미안해 쓰다보니까 울컥해서 한 시간 동안 이러네

그동안 응원 해준 애들도, 욕하던 애들도 그냥 고마웠습니다.

그냥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