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시즌에 김연아 선수의 3Lz+3T에 대한 언더로테이션 드립이 나오기에 썼었던 글입니다.
도약(우선 임의의 시점으로 놔두고)을 기준으로 해서 랜딩 1/4 이상일 때 다운그레이드를 줍니다.
랜딩 때, 날의 어느 부분이 빙면에 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테크니컬 패널은 슬로우 리뷰와 프레임컷을 돌려보면서
오퍼레이터로부터 제공받은 영상에서 날이 닿는 전후 몇 프레임정도를 판별해서, 그것이 랜딩 1/4 이상이면 다운그레이드를 줍니다.
테크 패널마다 동일한 기준 내에서도 약간의 가치관적 차이가 있습니다. 관점상의 차이가.
그러나 그 틀은 동일하구요, 그 관점에 따라 아주 엄격하게 보는 심판이 있는가 하면, 느슨하게 보는 경우도 있지요.
도약과 랜딩의 개념에 있어서, 하중의 제하와 그 위치는 중요합니다.
도약은, 점프의 도입에서 하중이 가장 최대한으로 실릴 때의 시점과 연관이 있으며
랜딩은 공중에서 내려올 때 하중이 제하되기 시작되는 시점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 틀은 과거로부터 계속 이어져온 보편적 개념이구요.
(선수나 코치들, 심판들이 빙면상의 아이스 마크를 보려는 것과도 상통함)
틀을 무너뜨리는 판정을 하게 되면, 그건 그 심판의 수준 차원의 문제 혹은 판정의 문제가 됩니다.
현행 판정은 이처럼 미시적인 기준으로 보는 면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더러 본질적인 면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래도 기본적인 선은 대체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판정관들이 적용할 때, 틀릴 때도, 맞을 때도 있지만.
회전판정이나 도약에지 구분 등은 6.0 시절부터도 다 감안되어 오던 것입니다.
그것의 채점이나 적용의 문제였지, 어떤 근본적인 기준이 NJS 들어서 갑자기 생긴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뭐 스핀의 양에지 사용이라든가 뭐 이런 여러가지 것들이 새로 생긴 개념입니다만...
회전수나 도약에지... 도약과 랜딩에 대한 개념들은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개념들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판별이 좀더 미시적인데 치중한 경향이 있는 부분이 일면 보이고요.
판정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판정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개코도 이해못하고 자기 스스로 세운 합리에 녹아들어 판정을 막연하게 용인이니 뭐니 하는 단어로
다 치부한다면 참 비판도 쉬운 것이고 일면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비판의 당위성을 찾기 이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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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광현상이 심한 얼음판 위에서 얇디 얇은데다가 생김새도 단순하지 않은(밑면의 접지부분의 변화 존재-커브형 모양이기 때문)
스케이트 날과 신체 구조와 부츠, 스케이트 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등으로 인해
에지와 회전수의 판별은 항상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경우에는 오해를 낳기 십상입니다.
점프 메커니즘이니 운동역학적인 이론적 대입은 둘째치고라도
기본적인 관찰마저 쉽지가 않은지라, 이런 오해가 잦을 수밖에 없지요.
이와 관련해서는 세세하게 정리하여 한번 글을 올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만...
피갤에는 역시나 난리군요.
오해하거나 모를 수도 있는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연아의 점프에서 결점이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비판적인 인식을 통한 판단을 하고자 한다면
자기 눈을 너무 과신해서도 안되며, 부족한 자신의 지식을 너무 과신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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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특정 대상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당신"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노파심에 미리 말하자면, 김연아 선수도 사람이기에 회전부족한 점프를 뛸 수도 있고 잘못된 에지의 점프를 뛸 수도 있습니다.
물론 후자는 제가 관찰해온 연습, 실전을 비롯한 여러가지 앵글에서 잡은 수십여개 내지는 백여개의 수행에서
단 하나도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수행의 방식에서도 그런 가능성이 나올 경우가 희박하다 못해 없다고 봐도 되구요.
다만, 회전부족은 어느 선수건 그 빈도의 차이로 습득 정도나 기술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지, 생길 수 있는 수행 변수입니다.
그러니 제가 회전 부족한 수행을 회전이 부족했다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정말 아주 드물게 회전 부족이 나오는 선수니, 거의 회전 부족과는 무관한 선수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SBS, MBC 뉴스에서 나온
3F 2개와 3Lz+3T 들은 모두 회전을 제대로 채운 수행입니다.
다운그레이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만약 당신이 김연아 선수의 연습 영상들에 관심이 있다면..
컴퍼티션의 공식연습이나 웜업, 대회 준비기간 동안의 연습 혹은 기타 영상들의
직캠이나 방송화면으로 송출된 영상 등, 여러가지 앵글로 점프들을 접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때때로 의문을 가졌겠지요.
이번처럼 피갤에서 그냥 무턱대고 설칠 수 있는 몇몇 유저들의 인식적 기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의문일 겁니다.
회전부족을 판단할 적에 유의해야 할 것은...
점프 메커니즘에 완전히 흐트러지지 않는 내에서의 도약이라면 도약에서의
어느 정도의, 필요 이상의 프리로테이션과 같은 부분은 회전 부족의 개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개념상으로 집어 말하면, 점프의 진행하는 방향 내지는 궤적(내츄럴한 커브)의 연결 선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회전을 채웠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회전부족을 따질 때, 도약에서 문제삼는 경우는 바로 이런 흐름 자체의 시작이 불완전하거나 잘못되었을 경우입니다.
통상적으로 많은 분들이 회전을 카운트 하실 때
너무 수치적으로, 프리로테이션 얼마, 언더로테이션 얼마라는 식으로 감안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그런 식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치에 맞고, 또 카운트하기도 맞다고 보여서 그리 했지만
사실 본질적으로는 좀 어폐가 있는 카운트 방식입니다.
언뜻 보면, 대체로 회전 판정은 랜딩점에 맞는 정도를 따지기에
랜딩 때의 회전부족을 뜻하는 의미에서 언더로테이션이라는 말을 쓰니 구색은 맞지 않는가 싶긴 해도
사실 위에서 말한 플로우 상의 연결적 개념과
빙면위에서 회전한다-빙면위에서 뚜렷한 커브 마크를 그린다-는
cheat landing 이라는 말이 근간이 되는 회전 판정의 경우를 보자면
굳이 프리로테 + 언더로테 = 실회전수와 같은 지나치게 산술적인 판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소 본질적으로 다가서기에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살코나 룹의 경우는 오히려 일정량의 프리로테이션이 본래적으로 필요한 것이기에
이러한 부분으로 퀄리티를 획일적용시키기 어렵다는 문제도 여기서 나오는 것이구요.
물론 점프의 가치적 측면에서, 필요한 정도의 프리로테이션을 제외하고 보면
최대한 회전이 넉넉한, 즉 실회전수가 좋을 수록 괜찮은 점프임에는 맞지만...
랜딩에서 풀로 채우건 45도로 채우건, 플로우 상으로는 연결되는 것은 마찬가지고
그래도 전자가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회전 판정의 기준내에서는 그다지 큰 변별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죠.
플로우 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1/4 단위 이하의 미소 단위에서의 그것은
큰 틀에서 보면 굳이 따질 것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론상 따지고 들어가면 1/8까지도 감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까지는 큰 영향력은 없다는 겁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모든 기술은 수행때마다 약간씩의 양상적 차이를 나타냅니다.
굳이 이것을 필설로 풀어낼 필요는 없겠지요.
모든 것은 정도의 차이입니다.
이 정도의 차이가 적을 수록 그 선수의 수행의 정밀도를 알 수 있는 것이죠.(컨시스턴스)
표적에 화살이 박히는 편차가 적을 수록 정밀도는 높은 것입니다.
물론 기술 자체의 정확도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정밀도가 높아도, 딴데서 놀고 있으면 정확성에는 문제가 있지요.
한편, 정확도는 정밀도를 어느 정도는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적의 가운데를 잘 맞추는 정확한 궁수는, 동시에 높은 정밀도를 지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자리 맞추는 궁수가 더 빽빽하게 맞출 수도 있으니 완전히 포함하는 것이 아니긴 하죠.
여하튼.
김연아 선수의 점프들 역시 때때로 에지의 상태, 회전량, 플로우 등이 변화합니다.(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그러나 김연아 선수의 점프들은 제가 봐온 9할 이상, 모두 기준내에서 제대로 수행되었습니다.
아주 견고한 선수이지요. 매우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또한 정확성도 엄청난 수준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때때로 에지가 변하며, 회전량도 들쑥날쑥합니다.
이것은 개인별로 수행하는 방식에서의 문제점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고
체득능력이나 그저 실력, 즉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둘 다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는 완벽한 수행방식과 아주 견고하게 다져진 기본기에서 비롯되는
높은 체득 수준이 깔려있는 선수이기에, 위에서 말했듯이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선수인 것입니다.
플립에서 에지가 3.6도 인사이드건 4.7도 인사이드건 5.8도 인사이드건
이걸 가지고 굳이 "점프가 변한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생략된 말은, 바로 "기준단위 내에서"라는 말이겠지요.
마찬가지로, 회전을 채움에 있어서도
대략 60도 부족 ~ 45도 오버턴 정도(수치는 임의적으로 잡은 것입니다. 대략 풀 랜딩 기준으로 45 ~ 60도 전후 범위)는
그 퀄리티적인 면에서 약간 평가를 할 수는 있어도, 언제나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범위 한도에서
제대로 회전을 채운 점프임은 동일한 것입니다.
언어는 때때로 이미 전제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내용은 생략합니다.
흔히들 행간이라고도 하는데, 이걸 놓치고 액면 그대로 이야기하면, 그걸 보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런 정도를 가지고 굳이 걱정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습적으로 회전부족과 회전 인정을 오가는 수행이라면 불안정함에 있어서 말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김연아 선수의 오늘 보여준 점프에서는, 그동안 제가 봐오던 수준 내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전에 회전수 카운트에 있어서 앵글상 보일 수 있는 회전 카운트의 "원반"이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간단한 형식으로 그려놓은 것입니다.
수직으로 내려다 볼 수록, 관찰되는 "90도"는 우리가 익히알고 있는 90도의 인식 정도와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앵글이 평면으로 내려올 수록, 빙면은 비스듬하게 보이게 되며 원은 평면적 인식으로는 타원형상으로 보이게 됩니다.
또한 그 정도에 따라서 장경/단경의 길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당연히 2차원적 인식 변환에서의 사잇각도 차이가 커지겠죠?
당연히 각각의 각은 모두 동일한 영역을 지녔음에도, 저렇게 앵글에 따라서 평면적으로는 다른 영역을 지닌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다보니 150도는 부족해 보이는 경우가 실제로는 90도 안쪽으로 무난히 안착한 경우가 있고
60도정도밖에 안부족한 점프가 실제로는 언더로테이션 점프인 것일 때가 있는 것이죠.
3차원 → 2차원 인식에서의 오류가 가장 잦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의 이미지와 같은 인식의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오해가 두드러진 경우나
혹은 그런 가능성이 있는 몇가지 예시를 들어볼까요?
무수히 많지만 다섯가지 정도만 들어보겠습니다.
도약 에지, 회전량은 그만큼 미세하고 민감한 부분이며 꾸준한 관찰과 분명한 개념이해가 필요합니다.
1. 2007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의 3F+3T에서 3T의 회전수.
-이것을 그냥 유로스포츠 앵글이나 후지TV 앵글로 보면, 경기 중 장면이나 리플레이에서의 장면 모두 회전이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을 겁니다.
그럼 어느 정도나 채웠을까요?
이것을 ESPN 버젼에서의 리플레이 앵글로 보면, 마치 90도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것으로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감안해보면, 90도 안쪽으로 토가 닿기 시작해서 45도 정도에서 랜딩 커브를 그리는 회전을 제대로 채운 수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프리 경기가 끝나고 잠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낮은 기술점에 대한 추측으로 후반 3Lz에 대한 다운그레이드를 논했습니다.
또한 2A+3T의 3T 역시... 하지만 이 두 점프 모두, 기존에 김연아 선수가 뛴 여러개의 러츠나 2A+3T 중에서도 비슷한 수행을 찾을 수 있는 수준의 점프였지요.
루머라도 그걸 애꿎게 다운그레이드 시킨 패널은 정말 넥타이 잡아뜯어서 얼음판에 메다꽂아야 합니다. 뭐 그런 심판들이 많기는 한 현실이지만
같잖은 수준의 건덕지도 없는 점프를 생으로 붙잡고 늘어진다는 것은 안되는 것이죠. 플로우 상으로도, 풋 플레이스먼트의 카운트로도 아무런 하자가 없지요.
반대로 4대륙 때나 COC 때의 다운받은 러츠 정도는 그런 트집을 잡을 요소는 있습니다. 하지만 1/4 이내에서 돌았으니 -GOE까지는 그렇다쳐도
다운그레이드는 가혹한 판정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남은 아이스마크를 봐도 꼭 다운감은 아니었구요.
3. 2008 SA 쇼트에서 3F의 회전을 스캇 해밀턴이 다소 빠듯하다고 했는데요, NBC 버젼을 보고 그대로 판단해봐도
90도 근처에 토가 들어와서 60도 정도에서 랜딩 커브를 그린 그 자체로도 사실 무난한 회전량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 앵글에서는 랜딩발이 안쪽으로 감겨들어간
그 발목의 꺾임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냥 평평하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랜딩하는 동시에 급작스럽게 커브가 그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사히 TV의 리플레이 앵글로 보시면, 그보다는 더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따질 것 없는 미묘한 차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90도 안쪽으로 들어와서 닿아서 랜딩 커브는 45 ~ 55도 사이로 그려지죠.
4. 2007 월드 프리에서, 엘레나 여사에게 쪼인트까인 러시아 남자 캐스터가 2A+3T의 3T를 가지고 회전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죠?
그러나 그 앵글이건 ESPN 버젼의 앵글이건, 회전수는 아주 깔끔했고
엘레나 여사는 "볼 줄 모르면 쓰잘데기 없는 의심일랑 접고 닥감이나 해"라고 차분하고 친절하게 쪼인트를 까주셨죠.
5. 2008 4CC 프리에서 아사다 마오는 3F+3T에서 3T를 다운그레이드 당했습니다. 이 점프는 얼마나 부족한 점프일까요?
SBS 소녀, 세계를 매혹하다 다큐나 그 경기 영상의 리플레이 앵글을 보시면 딛고 있는 빙면이 평면상으로 보여서
위 이미지에서 좌, 우 사잇각이 극도로 좁아지고 상, 하 사잇각은 극도로 넓어집니다(같은 90도이지만).
마치 회전이 180도나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 SBS 다큐에서도 그리 말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 점프는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부족한 랜딩 궤적을 그리진 않습니다. 대략 100도 ~ 120도 상간이지요.
국내외로 왜곡하는 인간들이나 오늘 혹은 그동안 갤에서 난리부르스를 춘 인간들이(정녕 잘 모르고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착시에 의한 신기루를 잡고 신났답시고 떠들지만, 기실은 헛된 것에 히히덕대는 불쌍하기 그지없는 중생, 아니 축생인 것입니다.
이해는 가지 않고 의심만 간다면
우선 김연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세요. 그리고 서로 비교해 보세요. 판정과 맞추어 말이죠.
물론 판정의 이해는 여유가 난다면, 여기저기 열심히 둘러보면서 상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들의 수행을 많이 보세요.
과거, 현재를 따지지 말고 다른 선수들의 수행과 비교 분석도 해보고 그러세요.
다양한 앵글로, 될 수 있으면 화질 좋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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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수많은 연습 영상들을 봐왔으면서도, 새삼스럽게 이정도 수행으로 회전 부족이라고 난리부르스를 추는 몇몇 사람들을 보니
좀 더 많은 영상을 보고 난 뒤에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이런 식으로, 어제 보여준 플립 점프에도 한번 대입해보세요.
정면앵글로 보여진 플립 2개 중에, 더 인사이드로 뚜렷한 에지를 가지는 플립의 경우는 회전이 좀 빡빡한 듯도 하지만
그렇다고 회전이 부족한 점프는 아니었고요.
참고로 영상 자체의 비율과 화질과 초당 프레임 수도 착시에 한 몫을 합니다.
영상의 비율이 16 : 9 처럼 가로 폭이 긴 경우는 저러한 평면상의 앵글에서 각도 구분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특히 회전부족과 회전 인정이 구분이 안가는 앵글이기도 하지요. 랜딩 커브가 그려지는 시점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4 : 3 비율에서 보는 편이 더 수월한 편입니다. 일부러 영상을 세로로 좀 늘려서 보세요.
아주 심하게 변형을 주지 않는 이상은, 영상 비율을 조정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부분이 변하진 않습니다.
에지나 회전수를 보실 때 이런 것을 활용하면 그나마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당 프레임 수가 부족한 경우는 중요한 부분의 장면을 날린 경우가 있어서 더 착각을 유발하게 되고
안좋은 화질은, 안 그래도 힘든 실제 수평면 내지는 접지면의 구분-특히 랜딩이 시작되는 시점을 찾을 때-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참고로, 모든 "비교"는 될 수 있으면 동일 내지는 비슷한 비율과 화질에서 얻어진 자료로 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컨데 점프를 비교한다고 했을 때, 비율이나 화질이 서로 다르면 점프의 높이나 비거리 등을 잘못 계산하여 비교하는 경우가 생기며
특히 스케이터가 보이는 스피드를 고려하는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대체로 초당 프레임 수가 적고 화질이 안좋을 수록 스피드가 빨라보이는 효과를 주며
16 : 9 처럼 가로변이 긴 비율에서는 스피드와 점프의 비거리가 살아보이고
4 : 3의 경우에는 점프의 높이가 좀 더 부각됩니다.
PC 상의 영상으로 접할 때와 실제 TV 상으로 볼 때 체감상으로 차이를 보이는 탓에
매번 도돌이표처럼 나오는 말이 바로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는 식의 이야깁니다.
비슷한 수준에서의 비교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은 이런 주변적 차이 때문에
착각하는 비중이 많은 것입니다.
또한 비율상의 차이 때문에, 당연히 포지션도 시각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비엘만 포지션을 예시로 들 수 있겠군요.
모든 것은 경험과 차이에 대한 인식 수준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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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으면, 이전에 수행했던 것들을 참고하기라도 하면 될텐데...

2008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뛴 3F+3T의 3T 회전수입니다.
가장 회전판정에 대해서 엄격한 편인 SA에서 이 점프는 1.00의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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