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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갈 필요 없다"... 100m 이상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16 10:02:34
조회 10831 추천 2 댓글 17
														


덕산기 계곡


흔히 알려진 계곡들은 많은 이들이 찾아와 붐비는 경우가 많지요. 이럴 때, 걸어서만 닿을 수 있는 오지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강원도 정선군에 자리한 '덕산기 계곡'은 그런 특별한 곳입니다.

덕산기 계곡은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에서 화암면 북동리까지 이어지는 12km의 계곡으로, 북동천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2년 5월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며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되어, 오롯이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량은 계곡 입구인 덕산1교에서 멈춰야 하고, 그곳에서부터 진짜 여정이 시작됩니다. 


덕산기 계곡 절벽


덕산기 계곡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며 유명해졌지만,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현재는 예전보다 훨씬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진가는 여름에 만날 수 있습니다.

석회암 지형 특유의 특성으로, 여름철 비가 내린 뒤 맑은 물이 계곡을 가득 채우면 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가을 이후에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건천으로 변하기 때문에, 계곡 트레킹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려면 여름이 가장 좋습니다.
절벽과 청량한 물빛이 펼쳐지는 길


덕산기 계곡 풍경


덕산기 계곡 트레킹의 시작점은 보통 덕산1교입니다. 경치가 좋은 구간이 하류에 밀집해 있고, 접근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계곡 트레킹 코스는 약 6km 정도로 성인 기준으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앉아 시원한 물가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한다면 4시간 정도를 잡으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어느새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정선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정선 산골짜기 하늘은 세 뼘밖에 안 된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덕산기 계곡 돌밭


계곡 양옆으로 솟아오른 100m 높이의 층암절벽은 보는 이를 압도하고, 그 아래로는 차가운 물줄기가 바위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청량한 소리를 냅니다. 덕산기 마을을 지나 한 굽이를 돌면 특히 아름다운 1km 길이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덕산기 계곡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깊고 짙은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면 점점 빛도 적어지고 물소리만이 길을 안내합니다.

물가에 발을 담그면 한여름의 열기가 단숨에 씻겨 내려가고, 바람이 계곡을 타고 불어와 머리카락을 간질입니다. 절벽 사이로 비치는 하늘은 정말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좁고 푸르기만 합니다.
걸어서만 닿을 수 있는 오지의 매력


시원한 덕산기 계곡


덕산기 계곡이 특별한 이유는 그곳이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입니다. 차가 닿지 않는다는 불편함은 오히려 자연을 온전히 지키고, 그곳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된 이후 계곡은 더 맑고 조용해졌고, 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오직 바람과 물소리만이 벗이 되어줍니다. 산길과 계곡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시에서의 피로와 번잡스러움이 사라집니다.

걷는 동안 마주치는 층암절벽과 작은 폭포, 그리고 돌 위에 핀 이끼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작품처럼 다가옵니다.


덕산기 계곡 여름 풍경


도심 속에서의 무더위에 지쳤다면, 이번 여름에는 정선의 덕산기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걸어서만 닿을 수 있는 길 끝에서 만나는 시원한 물줄기와 절벽의 장관은, 큰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바위 위에서 잠시 앉아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절벽을 타고 흐르는 바람을 맞으며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덕산기 계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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