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스나지 도시아키에 대해 아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국내 웹으로 검색해서는 안나옵니다.

일본의 몇몇 카미카제 관련 일화에만 나오는 사람이고 격추왕도 아닙니다.

북해도의 무로랑 고등공업학교(현재의 공고)를 졸업하고 일본해군비행병양성소(일명 요까렌) 제4기생으로 입대합니다.

그가 졸업할때는 이미 일본의 패색이 짙을 때였고 인력이 후달리는 군대의 특성답게 임관하자마자 곧 중위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오키나와 전투 당시 카미카제 대원으로 선발되어 (이때는 이름만 자원제였지 거의 강제적이었습니다) 대만기지에서 대기중이었는데 마침내 출격일 당일이 되자 자신의 비행기에 있던 폭탄을 조종사 대기실에 떨어트리고 기지 본부에 기총소사를 가한뒤 사라졌습니다.

당시 대만 방면 일본군 전투비행대장인 다마이 중좌가 그의 관물함을 확인해보니 이런 편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카미카제는 야만이다.

그런 미친 전법으로 전쟁을 이길수는 없다.

군벌 놈들은 나를 국적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국적은 그놈들이다.

그 군벌들이 없어져도 조국 일본은 영원하다 이상.

스나지 도시아키"

이런 일은 이것 말고도 몇 차례 더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