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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쎄이냐이 전투로 살펴 본 독일군의 kv 전차 쇼크

갈매기 2005.08.15 12:33:50
조회 3725 추천 0 댓글 17


kv-1 (Klimenti Voroschilov) 최대중량/52톤 최대속도/29km/h 최대장갑/120mm 항속거리/250km 사정거리/335km 무장/76.2mm포 1문,7.62mm기총 3정 승무원/5명 6월 24일 라쎄이냐이 동쪽에서의 전투는 예상외로 소련군의 선제 공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독일군 병력이 라쎄이냐이 방향에서 서서히 집결하며 준비를 가다듬는 동안에 소련군 제 2 전차사단은 예하의 포병 지원사격과 함께 그들의 신예 중전차 kv 전차와 다수의 경전차들을 짝지어 드비싸 강 서안의 KGr. von Seckendorff를 향한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 KGr. von Seckendorff 쪽에서는 제 11 기갑연대 1대대 일부밖에 집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독일군에게는 소련군의 이러한 공세 자체로도 놀라운 일이었으나, 그들은 곧 눈앞에 나타난 KV 중전차의 위력 앞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KGr. von Seckendorff가 보유한 모든 대전차화기 — 37mm Pak, 50mm Pak, 대전차총(Panzerbüchse) 등 — 가 총동원되어 쇄도해오는 kv 전차에 사격을 가했는데도 전혀 관통될 기미는 안보이고 무기력하게 튕겨나왔다. 독일군은 심지어 포병연대가 보유한 10.5cm leFH(leichte Feldhaubitze.경곡사포)와 15cm sFH(중곡사포)까지 직사하였지만 KV 전차에는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대개 아무리 강한 전차여도 15cm 중곡사포의 고폭탄 위력이라면 박살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던 독일군으로서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거기에 이들 kv 전차들 중 일부가 독일군의 치열한 방어탄막을 뚫고들어와 후방에 위치한 지휘전차(Panzerbefehlswagen)를 들이받아 전복시켜서 해당 지휘관이 부상당하는 사태까지 알려지자 급속한 위기의식이 전투단 전체에 확산되었다. 그 결과 KGr. von Seckendorff 전체는 아니었지만 일부 장병들과 장교들마저 패닉 상태에 빠져버려서 어떤 장교는 전장을 이탈하고 직속상관에 이른 지휘계통을 다 무시한채 제 4 기갑집단 사령부까지 가서 "모든게 다 끝장났다!"라고 외쳐대기까지 했다. 그나마 이런 분위기가 독일군의 파국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은 이유라면, 첫째로는 제 6 기갑사단 전체적으로는 경험많은 장교들이 비교적 침착성을 발휘하여 동요하는 부하들의 통솔에 성공했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두번째로는 소련군 전차병들이 워낙 미숙하여 kv 전차의 이러한 막강한 위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그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기만 해서 독일군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많이 입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전열을 정비한 독일군 제 6 기갑사단은 대략 12시 30분을 전후하여 집결을 마친 제 11 기갑연대 2대대가 라쎄이냐이 동쪽에 저지선을 설정하고 서진하는 소련군 전차들을 맞아 사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제 6 기갑사단의 주력을 형성하는 체코제 35(t) 전차들은 37mm KwK를 장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화력이 더 나은 75mm L/24 KwK를 장비한 4호전차들이 KV 전차를 상대하는 주력이 되었다. 아무래도 당시 독일군 기갑부대의 최대 강점이라면 역시 우수한 조직력에 있었는지라 이들은 KV 전차가 정면으로 상대해서는 안될 전차임을 깨닫고, 최대한 약점이 될듯한 무한궤도 등 구동계통이나 전차병들이 열어놓은 해치 등에 집중사격을 퍼부었다. 특히 산발적인 사격이 아니라 한대한대 지휘관의 통일된 지시에 따라 중대 전체가 퍼붓는 탄막에 다수의 경전차들과 일부 kv 전차를 주저앉히고 소련군이 전차를 버리고 도망가게 만드는게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너무나도 탄약 소모가 막심하여 독일군 4호전차 중대는 전투에 돌입한지 불과 두 시간 정도만에 탄약 재보급을 위해 다시 전장을 이탈해야만 했다. 제 11 기갑연대 2대대의 공격은 15시 무렵 재개되었고 점차 가중되는 독일군의 반격에 소련군은 드비싸 강 서안으로 5km 가까이 밀고 들어온 것을 고비로 서서히 다시 물러서고 있었다. 양군의 공방은 밤 늦게까지 계속되었지만 소련군도 드비싸 강 서안 종심 약 1km의 교두보를 중심으로 격렬한 포병지원 하에 막아서는지라 독일군 KGr. von Seckendorff는 끝내 강 서안의 소련군을 드비싸 강 서안에서 축출하지도, 동안에 교두보를 확보하지도 못한채 24일을 보내고 말았다. 한편 이보다 북쪽에서 드비싸 강 동안 교두보를 확보한 KGr. Raus의 경우에는 KGr. von Seckendofff 처럼 전면에서 KV 전차의 대거 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역시 오전 중에 드비싸 강을 도하한 kv 전차들의 일부가 방향을 틀어 KGr. Raus의 배후로 진출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날 오전 중에 KGr. Raus를 보조하던 제 65 기갑대대 중 1개 중대와 대대사령부가 라쎄이냐이 방향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드비싸 강의 두 교두보를 향해 갈라지는 삼거리 부근에 예비대로 돌려졌는데, 소련군이 이후 이 삼거리에서 KGr. Raus로 이르는 도로 한가운데를 막아서고 독일군 트럭 보급종대를 습격하고 도로를 차단한 것이다. 단 한 대의 KV-2가 도로 한가운데에 서버린 이 상황 때문에 사단 본대에서 KGr. Raus로 향하는 연락로가 완전히 막혀버려서 이 방향으로도 제 6 기갑사단은 더 이상 진격을 할 수 없었다. 오후부터 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독일군은 급히 증원병력을 보내어 길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KV-2 전차를 쓸어버리고자 하였으나 이 kv-2 전차는 어떠한 독일군의 공격에도 격파되기는 커녕 152mm 중포와 기관총으로 접근하는 독일군에게 크나큰 어려움만을 안겨주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독일군은 50mm Pak38로 무장한 전차엽병(Panzerjäger) 부대 투입에 이어 제 41 군단 직속의 88mm Flak 1개 포대(Batterie)와 사단 포병연대의 10.5cm leFH 포대 등 가용한 중포들을 이 지점으로 계속 투입해서 사격을 가했다. 10.5cm leFH의 치열한 사격으로 이 KV-2는 무한궤도가 파괴되어 행동불능에 빠진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련군 전차병들은 이 전차를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군이 믿을만한 88mm Flak의 사격도 kv-2의 전면장갑을 관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후 중에 도로를 다시 개통시키려는 독일군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어둠이 찾아오자 독일군은 공병을 투입하여 폭약으로 이 전차를 날려버리고자 은밀히 이 KV-2에 접근하였으나 소련군은 또 접근하는 공병들을 발견하고 기관총 사격을 퍼부어서 공격조를 격퇴한다. 작전 개시 불과 3일차에 일선 독일군이 보유한 최고의 중포들인 88mm Flak, 10.5cm leFH에 이어 공병의 육탄공격까지 막아내는 이 단 한 대의 KV-2 전차 앞에 정예 제 6 기갑사단 전체가 멈춰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본격적인 독일군의 kv 전차 충격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kv-2 전차 한대가 사단 하나를 멈추게 만들었다는 그 유명한 사건이죠. 전쟁 초기에 독일군이 단숨에 모스크바 까지 밀어붙였다는 편견을 사라지게 해주는. 출처 - http://www.panzer.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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