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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을 불러온 전범기업, IG Farben

카파 2006.02.03 21:18:58
조회 3366 추천 0 댓글 11

전범기업 파르벤(Farben)을 고발한 조셉 볼킨의 저서 나찌 정권 최대의 스폰서, 파르벤 카르텔 지난 첫 반 세기 동안 IG Farben(Interessengemeinschaft Farben의 준말)은 독일 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이었습니다. Interessengemeinschaft란 공익 협회(association of common interests)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스프(BASF), 바이엘(Bayer), 훽스트(Hoechst)와 기타 독일의 화학 및 제약 회사들로 구성된 강력한 카르텔이었습니다. 거대 기업 파르벤의 본사, 파르벤 하우스 이게 파르벤은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선거 운동에 협력한 최대의 단일 후원업체였습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기 1년 전, 이게 파르벤은 히틀러와 나찌당에 4십만 마르크를 기부했습니다. 그 대가로, 나찌가 정권을 잡자 이게 파르벤은 2차 세계 대전과 나찌의 유럽 강탈에 따른 유일한 최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1943년 파르벤 사보의 표지 가운데가 파르벤의 로고입니다. 제3제국의 전쟁수행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전쟁 수행의 적극적인 협력자 전쟁에 사용된 폭탄 및 합성 가솔린의 전량이 이게 파르벤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독일군이 다른 나라를 점령할 때마다 바이엘, 훽스트 및 바스프 경영진이 그 뒤를 따랐고 조직적으로 해당 국가의 산업을 인수하였습니다. 히틀러 군대와의 이러한 긴밀한 공조 속에서 이게 파르벤은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비롯하여 나찌가 점령한 다른 모든 국가들에 대한 강탈에 참여하였습니다. 1946년 미국 정부는 한 조사에서 이게 파르벤이 아니었다면 2차 세계 대전이 불가능했을 것 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원인이 아돌프 히틀러라는 정신 질환자 때문도 독일 국민의 타고난 기질 때문도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대학살을 불러온 가장 주요한 요인은 바로 바이엘, 바스프, 훽스트와 같은 기업들의 경제적인 탐욕이었습니다. 간부들을 대동하고 아우슈비츠 건설현장을 시찰하는 히믈러 1944년 미 공군이 촬영한 아우슈비츠의 항공사진 빨간색은 수인들이 강제노역에 종사했던 대규모 화학공장 단지, 노랑색은 수용소 구역입니다. 수용소 구역 3개를 합쳐도 대규모 화학 공단의 크기에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역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감자들은 수용소의 가스실로 직행했습니다. 수감자들의 평균 수명은 3개월 반이었다고 합니다. 파르벤의 "100 % 자회사", 공포의 아우슈비츠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를 본 사람이라면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가 나오는 장면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우슈비츠는 말이 수용소였을 뿐 유사 이래 최대의 집단 학살이 자행된 곳이었습니다. 이 수용소의 주된 프로젝트는 이게 파르벤의 완전 자회사로서 유럽 침략에 필요한 합성 가솔린 및 고무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산업 단지인 <이게 아우슈비츠(IG Auschwitz)>였습니다. 흔히들 수용소만을 떠올리곤 하는 아우슈비츠는       당시 첨단 화학 생산시설이 집약되있던 산업단지였습니다. 1941년 3월 1일, SS의 장관이었던 하인리히 히믈러(Heinrich Himmler)는 공사 현장을 조사하였고, 1941년 4월 14일, 이게 파르벤 이사회의 위원으로 아우슈비츠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오토 암브로스(Otto Ambros)는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의 이게 파르벤 이사회 동료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SS와의 친교는 우리에게 축복이다. 수용소를 회사의 수익과 연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이게 파르벤 카르텔의 제약 부서는 수용소에 감금된 사람들을 그들 마음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백신 실험을 비롯한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죽어 나갔습니다. 파르벤이 개발해서 주도적으로 생산해냈던 악명높은 신경가스 지클론 B 이게 아우슈비츠의 재소자들에게 출소 이후의 계획이란 없었습니다. 몸이 약하거나 병들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게 아우슈비츠 공장 입구에서 착출되어 가스실로 보내졌습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데 사용된 화학 가스 지클론 B(Zyklon-B)도 이게 파르벤에서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전후 분할 조치와 재기 성공, 그리고 돌아온 전범들 뉘른베르그 전범 재판소에 선 파르벤 사장, 헤르만 슈미츠 나찌 점령국의 산업체를 강탈하는데 참여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불과 4년형을 언도 받는데 그쳤습니다. 파르벤 고위간부에 대한 재판은 1948년까지 약 1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실형을 선도받은 대부분의 간부들은 금방 풀려나와 현업에 복귀하게 됩니다. 뉘른베르크(Nuremberg) 전범 재판소는 24명의 이게 파르벤 이사회 위원 및 경영진을 집단 살인, 강제 노동 및 인류에 대한 기타 범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였습니다. 그러나 1951년, 놀랍게도 그들 모두 석방되었고 독일의 기업에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뉘른베르크 재판소는 이게 파르벤을 바이엘, 훽스트 및 바스프로 분할하였습니다. 오늘날 이 세 개의 기업은 각각 2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 해인 1944년 전성기의 이게 파르벤보다 20배나 그 규모가 성장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거의 30년 동안 바스프, 바이엘 및 훽스트 이사회의 최고위직인 회장직을 이전 나찌당원이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전후 기소된 파르벤의 고위간부들의 면면 -> 1974년까지 바스프 이사회 의장이었던 칼 브루스터(Carl Wurster)는      전시 지클론 B 가스 제조업체의 임원이었습니다. -> 1970년대 후반까지 훽스트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칼 빈나커(Carl Winnacker)는      SA(Sturm Abteilung)의 임원이었고 이게 파르벤 이사회의 위원이었습니다. -> 1970년대 후반까지 바이엘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커트 한센(Curt Hansen)은 '천연 자원 구매'와      관련된 부서에서 유럽 침략의 조직책으로 일했습니다. 돌아온 독일 정계의 강력한 후원자 세계 굴지의 제약업체, 바이엘 아스피린만이 아니라 악명높은 화학무기인 타분과 겨자가스, 사린도 바이엘의 '작품'입니다. 이들의 지도하에서 이게 파르벤의 파생물이었던 바스프, 바이엘 및 훽스트는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을 계속 지원하였습니다.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루드빅스하펜 바스프 타운 근교 출신의 젊은 하원 의원인 헬무트 콜(Helmut Kohl)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헬무트 콜은 1957년부터 1967까지 독일 제약 및 화학 카르텔의 중앙 로비 조직인 VCI(Verband Chemischen Industrie)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습니다. 독일의 화학 및 제약 업계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독일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서, 헬무트 콜은 16년 간 독일의 수상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독일의 제약 및 화학 업계는 이게 파르벤을 뛰어 넘어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 자회사를 소유한 선두 수출 업계로 성장하였습니다. 독일을 제외하고 화학 및 제약 카르텔에 고용되어 일했던 전임 로비스트가 행정부의 수반이 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요약하면, 독일 제약 및 화학 회사의 세계적인 확장에 대한 독일 정계의 지원은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육군 수석 검사 텔포드 테일러 대령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소의 미국 수석 검사 텔포드 테일러는 이게 파르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써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전쟁의 주범은 미치광이 나찌주의자들이 아니라 바로 이게 파르벤의 범죄자들입니다. 이들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어 처벌하지 않는다면 히틀러가 아직 생존해 있다고 해도 히틀러보다 이들이 오히려 미래 세계의 평화에 대한 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These companies, not the lunatic Nazi fanatics, are the main war criminals. If the guilt of these criminals is not brought to daylight and if they are not punished, they will pose a much greater threat to the future peace of the world than Hitler if he were still alive." 출처: The Dr. Rath Health Foundation (http://www4.dr-rath-foundation.org) Justice & Awareness http://www.justiceandawareness.org/index.html ...여담 "파르벤의 유산" 전후 파르벤(바이엘)에서 화학무기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 이사 오토 바이엘, 게르하르트 슈레더 박사 같은 연구원들은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육군 화학단의 전문가들과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캔자스에 차세대 신경가스 개발 단지를 건설하지요. 뒤이어 제초제로 유명한 미국 농화학업체 몬산토가 여기에 합류합니다. 다우케미컬과 함께 악명 높은 고엽제(Agent Orange)의 주생산업체가 바로 몬산토였지요. 냉전기간 미,소 양국이 앞을 다투어 성능개량에 박차를 가했던 강력한 화학무기들 (소만, 사린, 타분)은 모두 나찌와 히틀러의 극진한 총애를 받은 전범기업 "파르벤의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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